리타의 상향 이후 리타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꾸준히 늘어났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항상 1, 2등을 다투던 브라우니, 다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얀 지슈카, 케프리와 함께 데빌 럼블의 강자로서 군림하기 시작했다.

리타의 상승세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출혈, 중독 등 지속 대미지를 주는 디버프를 지닌 지속 딜러들의 비중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리타가 상향되기 이전까지는 방어 무시 딜러인 얀 지슈카, 아슈토레스와 상아, 가속 버퍼인 브라우니, 상아가 주류가 되어 빠르고 강하게 공격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리타의 상향과 함께 극가속 조합의 힘이 떨어지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다시 한번 지속 딜러들이 활약할 계기가 마련되었다.


◆ 데빌 럼블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7월 21일 10시 기준)


○ 데빌 럼블에 드리운 검은빛 구름! - 암속성의 독주

리타의 상향은 데빌 럼블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우선 리타의 비중이 많이 늘어나면서 항상 1, 2위를 다투는 브라우니, 다나와 함께 가장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차일드로 뽑혔다는 것이다.

이전에 활약했던 지속 딜러들은 주로 출혈과 중독으로 적들에게 꾸준히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그러나 무적으로 디버프를 제거하는 메두사, 시링크스와 디버프의 지속시간을 감소시키는 브라우니에게 주도권을 뺏기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리타의 '분해'는 출혈, 중독과 달리 지속시간을 감소시킬 수도 없고, 리타의 슬라이드 스킬이 지닌 무적 해제와 연계되어 오히려 무적의 카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드라이브 스킬의 혼란 효과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데빌 럼블을 위한 차일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데빌 럼블에서 효과적인 스킬로 구성된 리타


다른 속성 차일드들이 하향세를 보이는 동안 암속성 차일드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속형 차일드의 저격수이자 가장 강력한 방어 무시 딜러인 '얀 지슈카', 높은 대미지와 함께 출혈까지 부여하는 '케프리'는 가장 높은 티어의 딜러이며, 4인 무적과 아군 전체 디버프 면역을 부여할 수 있는 '메두사'는 다나와 함께 현 메타에 가장 적합한 탱커로 뽑힌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암속성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현재는 상위권 유저 30명이 사용하는 150명의 차일드 중 약 40%에 달하는 58명이 암속성 차일드다. 통계 범위를 상위권 유저 100명으로 확장해도 500명의 차일드 중 195명이 암속성 차일드라는 것을 보면 암속성 차일드들이 강세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 상위권에서는 리타를 포함한 암속성 차일드들이 강세를 보인다.



◆ 차일드 타입/속성별 분포표와 사용 순위

▲ 1~30위 유저들의 차일드 분포표 (7월 21일 10시 기준)

▲ 1~30위 유저들의 차일드 사용 순위 (7월 21일 10시 기준)


○ 다시 오는 지속 딜러의 시대! - '분해 메타'의 시작

리타라는 강력한 지속 딜러의 등장에 힘입어 다른 지속 딜러들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디버프를 제외해도 높은 공격력을 지닌 '바리'와 '케프리'는 디버프 제거에 특화된 메두사와 브라우니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으며, 지속 딜러와 궁합이 좋은 석화 차일드 '큐브 모아'도 슬금슬금 늘어나는 추세다.

비중이 늘어나는 차일드가 있다면 반대로 줄어드는 차일드도 있는 법. 그 대상은 주로 무적 힐러인 시링크스와 도발 탱커인 에아다.

시링크스는 회복 효율이 가장 낮은 힐러지만 5회 무적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적을 해제하는 리타가 등장하면서 장점이 상쇄되고, 회복형 차일드의 느린 스킬 쿨타임이라는 단점까지 겹치면서 힐러라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도발 탱커인 에아는 도발과 피해반사의 연계로 아군을 지키면서 공격한 상대에게 피해를 돌려주는 강력한 탱커다. 그러나 도발 탱커의 특성상 도발과 피해반사를 모두 무시하는 출혈, 중독, 분해 등 지속 대미지를 주는 디버프를 상대로는 힘을 쓸 수가 없다.

▲ 하향세를 타고 있는 시링크스와 에아는 리타와 상성이 좋지 않다.


위와 같은 변화를 모두 종합한다면 리타와 궁합이 좋거나 리타에게 대응할 수 있는 차일드들은 늘어나고, 반대로 리타에게 약한 차일드들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현재의 데빌 럼블은 리타를 중심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분해를 사용하는 차일드는 리타뿐이므로 데빌 럼블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도 주피터, 브라우니, 상아, 얀 지슈카 등 데빌 럼블에 큰 영향을 끼쳤던 차일드들 대부분이 메타를 주도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한동안은 리타를 중심으로 시작된 '분해 메타'가 데빌 럼블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리타를 중심으로 한 분해 메타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