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서울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펜타스톰 for kakao'의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서머 2017(이하 PSPL 2017)의 개막전이 진행되었다. 본선은 2개조 8개팀의 듀얼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또, 4강과 결승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금 2,000만 원이 주어진다.

대회의 생중계는 매 주 일요일 오후 7시 OGN 자사 TV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 티빙, 트위치, 아프리카, 네이버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금일 오후 7시 펼쳐진 개막전에서는 WILD와 NC Lions, TopTeam과 MVP 4팀이 4강 진출을 위한 승부를 펼쳤다.

WILD와 NC Lions에 이어 TopTeam과 MVP의 8강 2경기가 진행되었다. TopTeam이 말록을 고르며 픽이 시작됐다. 이어 MVP는 엘리스와 슈그나를 선택하면서 정석적인 픽을 골라갔다. TopTeam은 올마르와 제피스를 고르면서 난입형 조합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MVP는 이에 대항해 지나와 나크로스, 말록을 골라서 정석형 조합을 갖춰나갔고, TopTeam은 슈그나와 바이올렛을 꺼내들며 예상밖의 조합을 구성했다. 아쳐 영웅의 생존이 힘든 현 메타에서 아처인 바이올렛을 꺼내들며 픽에서는TopTeam이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상대방 진영 난입없이 무난하게 풀어나갔다. TopTeam이 가고일을 먼저 가져가면서 한 발 앞서나갔다. 이어 드래곤에서 양팀이 대치하면서 교전이 한 차례 일어났으나 킬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서 드래곤을 챙긴 것은 TopTeam이었다.

MVP는 이에 대항해 탑 타워를 말록과 나크로스가 압박했으나 빠르게 TopTeam이 탑으로 복귀하면서 대처했고 결국 Horror 선수의 말록이 죽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게 되었다. 이어 봇과 탑에서 연이어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면서 킬 교환이 이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TopTeam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지만 MVP 역시 밀리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대처했고 7:7 동률까지 킬 스코어가 올라갔다. 그래도 드래곤 처치에서 우위가 있는 MVP가 조금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 MVP가 소규모 교전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TopTeam은 바이올렛을 활용해서 초반 우위는 점했으나 MVP의 대처가 상당히 매끄러웠고 결국 교전을 유리하게 이끈 MVP가 13:9까지 킬 스코어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MVP의 승부수는 바로 나크로스의 다크 슬레이어 솔로잉이었다. 잘 성장한 나크로스가 흡혈템을 활용해서 다크 슬레이어를 혼자 잡아냈고 이어서 드래곤까지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TopTeam 역시 쉽게 지지는 않았다. 탑라인에서 나크로스를 자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럼에도 MVP의 기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잘 성장한 나크로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자르면서 오브젝트를 꾸준히 챙기는 MVP의 운영은 매우 효율적으로 Top Team을 압박해 나갔다.

TopTeam이 불리해보이던 상황에서 반전이 시작되었다. 다크 슬레이어 근처 부시에서 모여있다가 미드 라인에 동시에 난입하면서 MVP의 영웅을 3명이나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바로 미드 라인으로 밀고 들어가 진행된 대치 상황. 대치 상황에서 바이올렛 픽이 빛을 발휘했다. 원거리 딜러인 바이올렛이 빠르게 타워 체력을 줄여나갔고 과감한 다이브까지 이어졌다. 결국 상대방 영웅들을 모두 처치해낸 뒤 본진까지 깨면서 Top Team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TopTeam이 말록, 크레스트, 올마르, 슈그나, 지엘이라는 돌진 계열 조합을 선택했고 MVP는 1세트와 동일한 슈그나, 엘리스, 말록, 나크로스, 지나 조합을 선택했다. 지엘이라는 예상 밖의 선택을 하면서 TopTeam이 또다시 다채로운 픽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TopTeam이 레드, MVP가 블루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탑에서 나왔다. Horror 선수의 말록이 앞으로 나온 사이에 Top Team의 Blade 선수가 지엘로 킬을 따는데 성공했다. MVP는 퍼블로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드래곤 처치로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탑 라인으로 MVP 선수들이 몰려가면서 한타가 일어났다. 양팀 말록의 궁극기가 모두 사용되면서 벌어진 한타는 3:2 교환으로 MVP가 우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드래곤에서 재차 한타가 벌어졌지만 MVP 측에서 드래곤을 가져갔고 Top Team은 탑 타워를 가져가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서 양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번갈아가면서 1차 타워를 가져간 양팀은 드래곤에서 재차 대규모 교전을 진행했다. 이 한타에서 MVP가 드래곤을 차지하면서 킬 스코어까지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MVP는 지나를 지키면서 계속해서 드래곤을 차지해나갔다. 결국 드래곤 킬 수의 차이가 5:0으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 세트의 역전패를 잊지 않았다는 듯이 MVP는 시종일관 실수없이 차분히 상대방을 압박해나갔다. 결국 미드 라인 인근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는 MVP의 완승으로 이어졌다. TopTeam의 크레스트가 미드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으나 타워에 다이브를 하면서 MVP가 크레스트를 제거했고 그대로 미드 3차 타워와 본진을 밀어내며 MVP가 2세트를 가져갔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를 최후의 3세트. TopTeam은 슈그나, 제피스, 말록, 엘리스에 이어 바이올렛을 픽하며 또다시 독특한 조합을 선택했다. MVP는 지난 1,2세트와 달리 엘리스 대신 크레스트를 선택하며 슈그나, 지나, 나크로스, 크레스트, 말록 조합을 구성했다.



TopTeam은 탑 라인에 바이올렛과 엘리스를 보내며 초반 압박을 진행했다. 이어 빠르게 가고일을 차지한 TopTeam이 드래곤에서 매복하며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양 팀 모두 서로 교전을 피하며 신중하게 플레이하다보니 드래곤 교전이 상당히 늦어졌다.

먼저 드래곤을 차지한 쪽은 MVP였다. TopTeam에서 가고일을 차지하러 간 틈에 드래곤으로 빠르게 들어갔고 이를 막으러 온 TopTeam의 2명까지 잘라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시점에서 모바일 기기 문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잠시 뒤 재개된 경기, MVP는 봇 라인에서 1킬을 추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TopTeam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계속 각 라인을 찔러봤으나 그때마다 MVP는 차분히 대처해나갔다. MVP의 SK 선수가 가고일에 올라간 타이밍을 틈타 드래곤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TopTeam이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패하면서 차이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미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MVP의 분위기가 좋았으나 TopTeam의 바이올렛이 프리 포지션에서 딜하면서 비등비등한 결과가 나왔다. 킬 스코어는 8:3으로 MVP쪽이 단연 우위였지만 TopTeam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상대방 탑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면서 경기를 끌고 나갔다.

MVP는 서서히 압박하면서 승리를 굳혀나가고자 했고 TopTeam은 일발역전을 노리고자 했다. 여기서 TopTeam이 MVP의 허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TopTeam이 MVP가 사냥하던 다크 슬레이어를 스틸하는데 성공했고 이어서 2킬까지 따냈다.

TopTeam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기세를 타고 미드 라인으로 치고 들어간 뒤 아처인 바이올렛의 힘을 빌어 미드 3차와 MVP의 본진까지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2경기는 TopTeam의 2:1 승리로 끝났다.



■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8강전 경기 결과

2경기 TopTeam 2 VS 1 MVP - 'TopTeam' 승

1세트 TopTeam 1 VS 0 MVP - 'TopTeam' 승
2세트 TopTeam 1 VS 1 MVP - 'MVP' 승
3세트 TopTeam 2 VS 1 MVP - 'TopTeam'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