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른' 롱주 게이밍이 내친김에 단독 1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을까.

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롱주 게이밍과 락스 타이거즈가 맞붙는다.

롱주 게이밍에게는 항상 '올해는 다르다'는 표현이 따라붙었는데,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매번 이적 시장에서 '대어'를 낚았지만, 성적은 그에 따르지 못했음을 비꼬는 표현이었다. 롱주 게이밍과 팬들에게는 뼈아픈 문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롱주 게이밍은 정말 다르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이 여전히 든든함을 뿜어내고 있고, 상체에 해당하는 탑 라이너 '칸' 김동하와 정글러 '커즈' 문우찬,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말 그대로 미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섬머 스플릿이 중후반으로 향한 가운데, 롱주 게이밍의 현재 순위 역시 좋은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한 위치다. 롱주 게이밍은 11승 3패 세트 득실 +15로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1위 경쟁을 펼치던 삼성 갤럭시가 MVP에게 패배하고 롱주 게이밍이 에버8 위너스를 완파하면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제 롱주 게이밍에게는 '올해는 정말 다르다'는 걸 증명하며 1위 굳히기에 돌입할 일만 남았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롱주 게이밍과 대결을 벌일 팀은 현재 5승 9패 세트 득실 -6으로 7위에 머룰러 있는 락스 타이거즈다.


락스 타이거즈는 2라운드 들어 1라운드에 보였던 아쉬운 모습을 잘 보완한 듯했다. 부진했던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의 폼이 어느 정도 올라왔고, 매번 활약했던 봇 듀오 '상윤' 권상윤과 '키' 김한기가 건재했다. 최근 '린다랑'을 대신해 출전 중인 '샤이' 박상면 역시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준수한 경기력과 운영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락스 타이거즈는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반전' 승리를 차지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에버8 위너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연달아 무너지면서 다시 주춤거렸다. 이처럼 연승을 하나 싶으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은 락스 타이거즈 입장에서 뼈아프다. '미키' 손영민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라바' 김태훈이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이처럼 양 팀의 분위기 등 여러가지를 따져봤을 때, 롱주 게이밍이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하며 단독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롱주 게이밍이 예상 그대로의 결과를 차지할 것인지, 락스 타이거즈가 지난 kt 롤스터전과 같은 '반전'을 만들어낼 것인지 기대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롱주 게이밍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