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1의 커츠의 검은 데스나이트의 불검과 함께 불요정 지존 무기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마법 발동 효과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정은 STR 이후 INT를 찍으므로, SP 수치에 따라 마법 발동 효과가 더 세지는 커츠의 검은 그야말로 꿈의 무기다. 리니지M에서는 지난 19일까지 판매된 켄라우헬의 무기 상자에서 매우 낮은 확률(0.0001%)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9일, 리니지M 인벤에 커츠의 검 효율이 매우 나쁘다는 글이 올라왔다. +7 커츠의 검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 이용자는, 마법 발동의 이펙트가 올바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미지 자체도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이용자를 만나 커츠의 검 성능과 함께 라이트닝 스트라이크의 대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7 커츠의 검을 사용하는 발라카스 2서버 신기사 캐릭터 모습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발라카스02 서버의 '신기사'라고 한다. 65레벨에 +7 커츠의 검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서버 1위 혈맹인 PVP 혈맹에서 수호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 커츠의 검 사냥 효율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능이 어느 정도길래 그렇게 느꼈는가.

무기의 전체적인 타격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희귀 등급 무기와 비교하면 크게 우월하다고 보기가 어렵다. 현재 +9 뇌신검을 함께 사용 중인데, 실제 몬스터 사냥 시의 효율이 비슷한 편이다. 또 커츠의 검 외에 +9 파멸의 대검, +9 다마스커스 검도 갖고 있다. 이 무기들과 비교했을 때도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발동되는데도 별로인가?

라이트닝 스트라이크의 대미지 자체가 매우 미비하다. 이 마법 효과 대미지가 더 좋았어도 커츠의 검 효율이 이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전설 무기로서의 값어치를 전혀 못 하고 있다.


= 리니지1에서는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대미지가 굉장한 편인데...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가장 큰 문제가 커츠의 검 설명에 적힌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발동되는 것이 아니라 '콜 라이트닝'이 발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법 발동에 따른 대미지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마족 검과는 달리 인챈트 할 때 마법 발동 확률을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내가 들고 있는 +7 커츠의 검의 마법 발동 확률이 몇 퍼센트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 리니지M의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발동 모습, 뭔가 좀 이상한 느낌


리니지M의 커츠의 검 마법 발동 이펙트를 봤더니 하늘색 계열의 번개가 1번 떨어졌다. 뭔가 좀 이상했다. 리니지1을 기준으로 라이트닝 스트라이크는 좀 더 진한 파란색 계열의 번개가 여러 갈래 떨어져야 한다. 번개의 색과 번개의 크기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하여 리니지1의 라이트닝 스트라이크와 콜 라이트닝을 비교해봤더니, 현재 리니지M에서 발동하는 마법이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아닌, 콜 라이트닝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마법 발동 시 얼마만큼의 대미지를 주는지도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다.

▲ 오리지널부터 리니지M, 리니지1의 콜 라이트닝 및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이펙트


■ 실험 : 커츠의 검 및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추가 대미지 확인

* 실험 무기 : +7 커츠의 검 (작은 대상 대미지 15, 추가 대미지 12)
* 공격자 : 근거리 대미지 32, SP 3
* 피격자 : 대미지 리덕션 0, MR 23, 속성 저항 0%


* 마법 발동에 따른 대미지 비교

전체 타격 200회 대미지 : 45~74 (평균 53.37)
마법 발동 19회 대미지 : 60~74 (평균 66.63)
일반 타격 181회 대미지 : 45~59 (평균 52.01)
마법 발동에 의한 평균 대미지 증가량 : 1.36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예상 대미지 : 15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발동 확률 : 9.5%
공격 시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대미지 기댓값 : 1.43


실험 결과, 200회 타격 중 마법은 19번 발동했으며, 발동 확률은 9.5%로 측정되었다. 최소, 최대 대미지와 평균 대미지를 살펴봤더니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발동 시 약 15의 대미지가 추가됐다. 즉,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대미지는 약 15이고, 발동 확률이 9.5%이기 때문에 칼질 1회에 기대할 수 있는 추가 피해가 약 1.43이었다.

원작 리니지1에서는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약 80~100 정도의 대미지(SP 3일 때)를 갖는다. SP(스펠 파워)가 오를수록 라이트닝 스트라이크의 대미지도 더 높아진다. 공격자가 INT를 투자하지 않은 기사 캐릭터고, SP가 3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커츠의 검은 전설 등급의 무기다. 무기 공격력과 추가 대미지 등 전체적인 타격치가 꽤 좋다. 하지만 마법 발동 대미지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다. 전설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희귀 무기보다 약간 더 좋은 정도다. 차라리 영웅 무기였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이건 좀 아니지 싶다. 또, 이펙트는 아무리 봐도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콜 라이트닝 같다. 이런 점에 대해 조속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커츠의 검을 얻을 수 있었던 켄라우헬의 상자 가격이 개당 33,000원이었지 않나. 여기서 매우 낮은 확률로 나오는 무기다. 0.0001%로 나오는 무기인데, 마법 발동 효과가 있으나 마나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속한 수정이 이루어져 전설 등급의 값어치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