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28일)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을 공략하기 위해선 '2차원 콘텐츠(중국에서의 서브컬쳐를 뜻하는 말)'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매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2차원 콘텐츠'에 대해 "중국에서 서브컬쳐를 뜻하는 말로 이른바 오타쿠 문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만간 출시할 '음양사'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녀전선', 일본의 '도검난무' 같은 게임들이 이런 '2차원 콘텐츠'를 잘 녹여낸 대표적인 게임들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남궁훈 대표가 말하는 '2차원 콘텐츠'가 가진 힘은 무엇일까. 그는 '2차원 콘텐츠'는 국가와 언어를 초월하는 힘이 있다고 말하며 '놀러와 마이홈'을 예로 들었다. '놀러와 마이홈'이 대박을 낸 게임은 아니었지만, SNS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도 즐긴 유저가 있었다는 것. 남궁훈 대표가 보기에도 대박을 내지 못한 '놀러와 마이홈'이 그럴진대 만약 한국에서 대박 난 게임이 '2차원 콘텐츠'의 게임이었다면 그야말로 한·중·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었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그는 '음양사'와 '소녀전선'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미 중국은 '2차원 콘텐츠'가 글로벌 공략의 열쇠라는 걸 파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야겠다며 "카카오는 이미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서브컬쳐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며,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한편, 남궁훈 대표는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 게임 시장을 '차이나조이'에 빗대서 말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여전히 한국이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들어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중국 부스의 퀄리티도 높아졌을뿐더러 전시 퀄리티, 행사 진행 등 모두 발전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중국 게임 시장의 발전에 놀란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