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7월 28일 차이나조이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 옆에 자리한 캐리 호텔에서 위메이드가 주최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참석해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된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사업 방향과 그리고 1년 동안 있었던 이슈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 미르의 전설 IP, 드라마, 문학 등 게임 외적으로 진출

지난 1년 동안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모바일, 웹게임 등에 대한 계약을 맺었고 이 게임들은 지금 차이나조이 BtoC 부스에 전시가 되어있고 8, 9월중에 출시 예정이다.

또한, 알리바바가 서비스하는 알리문학에 미르의 전설 관련 웹 소설을 올리기 위해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작업 중이다. 이렇게 게임 외적으로 드라마, 소설 등으로 진출하는 것은 금전적인 이득을 보려는 목적도 있지만 미르의 전설2 IP가치를 높이고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기 위해 준비하는 목적이 더 크다.

오늘은 WCA라고 중국에서 e스포츠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미르의 전설도 e스포츠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의사를 전해해 중계 권한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보도자료 배포했고, 오늘 한국에도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 알리문학에 진출할 미르의전설 관련 서적

■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미르의 전설 관련 사업 전개

계속해서 미르의 전설 IP를 모바일, 웹 등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9월까지만 샨다가 미르의 전설 PC 독점이기 때문에 현지 사설 서버와 10월 이후부터 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미팅을 진행 중이다.

조인트 벤처(※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한 2인 이상의 공동사업체) 주식회사를 설립해 미르의 전설 관련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우 많은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언급할 정도로 지적 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에서 사설 서버가 가장 많은 것이 미르의 전설인데 한 업체가 자기가 사설 서버를 앞장서서 잡겠다 해서 MOU를 체결했다.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샨다와의 분쟁

모두 다 알다시피 현재 샨다와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샨다에 대해서는 다각도에 대해 문제 제기와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소송의 전부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샨다가 핵심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상표다. '열혈전기'라는 상표가 중요한데, 우리가 이것에 반하는 소송을 중국에서 제기했다.

중국에서 PC 게임을 계약했을 때, 중국 현지 파트너가 이름을 정하는데 계약서에 따르면 상표는 액토즈하고 위메이드 것이다. 계약 기간 동안 샨다에 빌려준 것일 뿐이고 다시 중국 민사소송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표 관련 소송이 계약이 끝나는 9월 28일 이전에 확정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우리는 무효로 생각하고 있겠다. 독자적인 PC 클라이언트 사업 등 샨다의 불법 행위들도 소송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100개 정도 내렸는데, 20개 업체들은 샨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애플도 샨다와 우리의 계약 서류를 보고 게임을 내렸다. 액토즈나 위메이드 둘 중 하나한테 IP 사용권을 받아야 하는데 샨다한테 받았으니 무효다.

■ 개발중인 미르 모바일, 새로운 해석을 제시

저희가 지금 미르 모바일은 한창 개발 중에 있다. 중국 시장에 나와있는 미르의 전설 게임들은 17년 전 게임과 비슷하다. 때문에 지금의 트렌드와는 맞지 않다. 우리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

이카루스 모바일은 넷마블이랑 계약한 상태인데, 리니지2 레볼루션을 담당한 넷마블 본부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IP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조인트 벤처도 열심히 진행 중에 있다. 샨다 불법행위도 하나씩 잡아나가고 있고, 신작들도 하반기부터 하나씩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지난 1년간의 업데이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질의 응답

이후 이어진 질문 시간에서는 사설 서버에 관련된 질문이 주로 이어졌다

Q. 조인트 벤처를 매우 많은 업체와 협의중이라고 했는데, 어떤 업체가 있고 무슨 얘기가 나오고 있는건지?

중국에서 법을 가지고 샨다와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도 15년 전과 달리 지적 재산권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우리가 샨다만 견제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단체를 만들자 해서 추진하는 것이 조인트 벤처다.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회사들과 협의를 준비 중에 있다. 큰 자본을 운용하는 펀드 회사들도 있고, 샹라오시라는 지자체도 있다. 이곳은 땅도 굉장히 넓고 인구가 800만 정도 된다. 정부의 노력이 있는 도시로 적합한 파트너로 생각해서 진행하고 있다.

Q. 중국에서 서비스하려면 현지 파트너와 계약이 필요한데 샨다와의 계약이 끝나고 파트너를 구하려면 공백이 길어지지 않을지?

정상적으로 라이센스가 끝났고 새로운 파트너를 이어받게 된다면 그게 맞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는 업체도 있지만, 이미 미르의 전설 사설 서버 시장이 1조 정도 된다. 샨다는 로열티로 추정해보면 시장이 1천억도 안된다.

사설 서버 업체들을 양지로 끌어오는 작업을 통한다면 10월 1일부터 바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에게 왜 사설서버에서 하냐고 물어보니까 본 서버보다 사설 서버가 운영도 더 잘하고 더 재밌다고 하더라.

본 서버에서 하려면 돈을 진짜 많이 써야 하는데 사설 서버를 가면 돈을 조금만 써도 자기가 왕이 된다고 도 하고. 오히려 샨다 것을 받아서 하지 않고 자기네들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취지로 계약 중에 있다.

Q. 사설 서버 업체 시장이 커지면 다른 게임에 안좋은 선례를 남길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 일리 있는 질문이긴 한데 사설 서버가 중국에서는 미르의 전설만 남아있다. 넷이즈랑 만났을 때 왜 사설서버를 안잡냐고 묻는데, 우리는 그때 사설서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넷이즈는 몽환서유 등 자사 게임에 대한 사설 서버를 잡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다 잡는다고 하더라. 중국의 사설 서버가 거의 다 잡혀서 다른 게임은 문제가 없는데 샨다는 그걸 악용해서 사설 서버를 창궐시켰다.

그게 현재 상황이라서 웹 게임이 300개, 모바일 게임이 1,500개 등.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합법적인 테두리로 들어오는 사설 서버 시장을 이끌어서 다른 사설 서버에 타격을 줘야 정화되고 양성화되지 않을까 한다.

Q. 한동안 액토즈가 미르의전설 IP 지분을 샨다한테 매각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건가?

액토즈와 위메이드가 공동저작권 공유자로써 IP를 두 회사가 공유한다. 그래서 매각을 하려면 우리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매각을 하고자 한다면 우리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현재까지 물어본 적이 없다. 매각하겠다는 의향을 밝혀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되지 않으면 반대를 할 것이고 무효가 될 것이다.

샨다에 헐값에 매각하게 되면 액토즈 경영진들은 피할 수 없는 배임 행위가 될 것이다. 조인트 벤처를 만들때 미르의 전설 IP 가치 측정을 1조로 봤다. 액토즈가 미르에 대한 지분이 20~30%를 가지고 있는데 적어도 2500억은 주고 팔아야 하고 그 이하로 팔면 배임행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중국에서 사설서버는 시장화가 되어 있어서 합법적으로 계약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사설 서버에 대한 자세나 관점이 중국 시장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인지? 한국에서 사설서버가 시장화되면 한국 국내에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인지?

전혀 아니다. 중국에만 한정된 것이다. 한국에서 미르 유사 게임을 수입해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형사고발로 다 처리했다.

Q. 사설서버와 계약을 체결하게되면 샨다에서 개발한 패치나 업데이트 내용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유저 DB는 포기하게 되는건지?

2002년도에 보충 협약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어떤 패치나 업그레이드를 어느 회사에서 개발하던 액토즈와 위메이드 것이다. 유저 DB도 계약서에 따르면 우리 것으로 되어있지만 안 줄 것 같긴 하다. 사설 서버들이 자기네들만의 업데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받으면 좋지만 없어도 문제 되지 않는다.

사설 서버들이 경쟁하는 것이 샨다에서 업데이트 된 것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굳이 샨다 것을 가져다 안 써도 사설 서버 시장을 유지하고 그로 인해 수익을 받는데 문제없다고 본다.

Q. 그럼 상대방의 지분을 사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 같다.

우린 언제든 액토즈의 미르의 전설 지분을 살 용의가 있다. 샨다에서 예전에 우리의 지분을 일천 억원에 산다고 하는데 우리는 바로 역제안을 했다. 액토즈의 지분을 200억에 살 용의가 있다고. 지금 미르의 전설 IP 가치가 1조로 매겨지고 있는데 지금 액토즈가 가지고 있는 미르의 전설 지분을 2,500억에도 살 용의가 있다.



Q&A 시간이 끝나고 장현국 대표는 간담회를 마무리 지으며 사설 서버와 계약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장현국 대표는 "사설 서버랑 같이 일한다고 하니까 찜찜한 분들이 많으실 수도 있다. 저도 그렇게 처음엔 생각했다."며 "중국 사설 서버가 만연되어있는 현재 상황에서 오히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양성화할 수 있는 방법도 주면서 타격도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계속 샨다랑 싸우고 있지만 저희의 우군들이 라이선스 계약으로 하나씩 늘어나고 있고 조인트 벤처로 다른 것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IP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 IP를 활용해서 액토즈나 샨다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차이나조이2017 특별취재팀(=중국 상해)
정필권(Pekke), 이동연(Rakii), 김병호(Haao), 이인규(Tauu), 윤홍만(Nowl)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