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던전앤파이터 액션 토너먼트 2017 서머 파이널 결승전 경기,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진현성이 베테랑 김창원을 2:0으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진현성은 천재라는 수식어답게 김창원의 공격을 적절하게 받아넘기며 승리했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진현성과의 인터뷰다.


드디어 우승에 성공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진짜 너무 꿈만 같다. 중학교 때 꿈으로만 꿨던 그런 장면이다. 학업 때문에 도전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로 생각했다. 그런 고민 끝에 이런 값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현성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결승전에서도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본 실력이 있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

멘탈 관리에 가장 신경 썼다. 경기 초반에도 정신적으로 흔들려 조금 힘들 뻔했는데, 다행히 가다듬었다. 김창원 선수가 정말 만만치 않았다.


약간 똘똘한 이미지가 있다. 해설진이 천재라는 평가도 했다.

내 플레이 자체가 상대의 플레이를 읽고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한 번 당한 건 잘 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방이 역으로 내 패턴을 파악하지 않으면 잘 패배하지 않는다.


던전앤파이터는 절대 강자가 없었지만, 2연속 결승 진출했다. 다음 시즌도 자신감 있나?

이번 패치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변동이 없다면 다음 시즌도 좋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결승처럼 김태환 선수같이 무빙이 좋은 선수에 약하다. 또 멘탈적으로도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김태환 선수가 나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상대의 패턴을 잘 간파하는 편이라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번 시즌 김태환 선수가 일찍 탈락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스로 내 실력을 믿어 왔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를 믿고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