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매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을 통해 추가된 콘텐츠는 신규 특수 능력인 '생명력 흡수'와 신규 카드 종류인 '영웅 교체 카드'다. 그중에서도 '영웅 교체 카드'는 덱의 방향을 크게 좌우하는 핵심 카드로,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죽음의 기사로 변신시켜 강력한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새로운 전설 카드다.

9개의 직업별 영웅 교체 카드는 모두 특별하고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어 무엇이 더 좋고 나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직업에 따라 특정 카드를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하는 영웅 교체 카드가 있는가 하면, 어느 덱에서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영웅 교체 카드도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죽음의 기사 덱은 상당히 다양한 형태를 가지게 된다. 기본 덱을 바탕에 두고, 영웅 교체 카드에 따라 부분적으로 구성을 다르게 하면 하나의 덱이 완성되는 만큼,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덱 리스트들을 모아봤다.



■ 죽음의 기사가 되어 관에서 뛰쳐나왔다! 컨트롤 흑마법사

확장팩이 출시되기 전, 흑마법사는 하스스톤에서 가장 약한 직업 중 하나였다. 컨트롤 덱은 다른 직업의 어그로 덱과 미드레인지 덱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고, 어그로 덱은 다른 덱을 상대할만한 힘이 없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이 버리기 테마 덱이었지만, 너무나 무작위성이 높아 실전에서 사용할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신규 확장팩에는 흑마법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카드가 몇 가지 추가되었고,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흑마법사의 생존력이 크게 올라갔다. 특히 주문 카드 '모독'과 영웅 교체 카드 '핏빛약탈자 굴단'은 흑마법사의 초반과 후반을 양쪽에서 담당하고 있는 중요 카드다.

컨트롤 흑마법사의 기본 전략은 우선 생존하는 것이다. 영웅 능력을 제외하더라도 흑마법사는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주는 피해량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몇 장의 생명력 회복 카드를 사용하는데, 동시에 신규 하수인 '행복한 구울' 소환할 수 있어 템포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후 '핏빛약탈자 굴단'으로 영웅을 교체하면서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이 덱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 J4CKIECHAN의 컨트롤 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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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정령 덱은 일렀다…컨트롤 마법사

마법사의 영웅 교체 카드 '리치 여왕 제이나'의 전투의 함성 효과는 3/6 '물의 정령'을 하나 소환하면서, 이번 게임에서 내 정령들이 생명력 흡수 능력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카드를 정령 카드들과 함께 사용하면 효율이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마법사의 정령 덱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신 제안할만한 덱은 기존 메디브 얼방 마법사 덱에 리치 여왕 제이나를 채용한 형태로, 후반 상황에서 생명력 회복과 하수인 컨트롤에 힘을 싣기 위해 영웅을 교체하는 전략을 추가한 것이다. 현재 등급전에서는 컨트롤 덱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문 카드 '변이'와 '주문왜곡사'를 채용한 점도 눈에 띈다.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크고 덱 구성이 상당히 유연한 편으로, 세세한 부분은 어느 정도 수정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대표적으로 신규 전설 카드 '신드라고사'는 신규 공용 전설 하수인 '리치 왕'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하수인 '비밀을 삼키는 자'나 '엄습하는 외눈깨비'를 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플러리의 컨트롤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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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드러난 안두인의 실체, 하이랜더 사제

사제는 매번 확장팩 출시마다 초창기에만 강력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메타가 안정된 후에는 서서히 약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사제의 영향력이 남달라 보인다. 특히 영웅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사제 덱들이 등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 덱에 모든 카드가 한 장씩 들어가는 하이랜더 사제 덱을 소개하자면, 다른 사제 덱들과 마찬가지로 초반 게임에서 생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후반 단계에서 적을 압도하는 덱이다. 신규 주문 카드 '영혼 채찍'가 추가되면서 후반까지 게임을 진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덱의 핵심 카드는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의 '속박된 라자'로, 영웅 능력의 비용을 0으로 만들어 이후 '암흑사신 안두인'으로 영웅을 교체하고 폭발적인 피해량을 낼 수 있게 한다. 신규 하수인 '흑요석 석상' 또한 버티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카드로, '칠흑색 비숍'이나 '카자쿠스'의 물약으로 흑요석 석상을 되살리는 플레이도 효과적이다.


▲ Xixo의 하이랜더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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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도발의 벽!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신규 카드를 다수 채용한 새로운 형태의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덱은 유명 하스스톤 플레이어 Kolento가 만들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미 많은 플레이어가 성능을 확인한 덱이다. 미드레인지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치 어그로 덱처럼 하수인을 전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선 다른 드루이드 덱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마나 수정을 얻는 것이 주된 목표인데, 최대한 빨리 7개 이상의 마나 수정을 얻는다면 아주 강력하게 하수인을 전개하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카드 중 하나는 신규 하수인 '튼튼껍질 청소부'로, 내 도발 하수인들에게 +2/+2를 부여하면서 부족한 공격력을 가진 도발 하수인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만든다.

이 덱을 상대할 때 주의할 점은 무분별하게 하수인을 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바로 신규 주문 카드 '퍼져나가는 역병' 때문이다. 상대편의 하수인이 많을수록 더 많은 1/5 도발 하수인이 생기기 때문에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반대로 드루이드 플레이어는 하수인 수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퍼져나가는 역병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Kolento의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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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신규 카드 단 한 장! 진화 주술사

신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진화 주술사 덱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확장팩 이후로 진화 주술사 덱은 영웅 교체 카드 '사령술사 스랄' 한 장을 추가하고 컨트롤 덱이 많아짐에 따라 '퇴화' 대신 '사술'을 채용하는 작은 변화만이 있었다.

따라서 기존 진화 주술사 덱의 플레이 형태도 동일하게 이어지는데, 토큰 류 카드를 사용하면서 하수인을 전개하고, 이후 주문 카드 '진화'와 '피의 욕망'을 병행해 사용하면서 큰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다. 하수인 '분신수'와 진화를 함께 사용하는 콤보도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사령술사 스랄을 채용한 만큼 진화를 한 장만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령술사 스랄은 전투의 함성으로 내 하수인들을 비용이 (2) 높은 무작위 하수인으로 변신시키며, 영웅 능력으로 하수인 하나를 진화시킬 수 있다. 사령술사 스랄은 5 비용으로, 영웅 교체 카드 중에서 가장 비용이 낮아 다른 카드와 쉽게 연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Lue의 진화 주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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