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밸런스 패치 이후 중립 나락 뱀파이어 덱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승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며 네크로맨서와 함께 랭크 게임을 양분하고 있다. 과연 어떤 덱이 뱀파이어의 승률을 이끌고 있는 것일까.

최근 뱀파이어의 대세 덱은 크게 3가지 정도로 갈린다. 중립 체셔 뱀파이어와 복수 질주 뱀파이어, 그리고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다. 이 가운데 가장 부상중인 덱은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덱이다. 기존의 박쥐 뱀파이어 덱에 카라보스를 추가한 형태로, 전형적인 어그로 덱의 형태를 띄고 있어 빠른 속도로 승부를 낼 수 있다.


▣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기본 운영법


▲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덱 기본 예시 (카드 수량 및 종류는 변동 가능)
※ 클릭시 확대됩니다.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덱은 박쥐 뱀파이어 덱에 카라보스와 동화 속 세상에서 추가된 신규 추종자들을 더한 형태의 어그로 덱이다. 기존 박쥐 뱀파이어 덱과 비교했을 때 카라보스 뱀파이어 덱은 카라보스가 추가되면서 상대방 리더를 직접 타격하는 방도가 추가되었고, 카라보스 자체의 능력치가 높아 후반 뒷심이 강해졌다.

사실 카라보스의 경우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 안고 가는 추종자다. 출격 효과로 인해 등장하게되면 더 이상 PP가 상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 능력치가 코스트 대비 높은 수준이긴하나 PP가 봉인되기때문에 고코스트의 강력한 추종자를 내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박쥐 뱀파이어는 기존에도 고코스트 추종자 대신 저코스트의 토큰 추종자를 중심으로 덱을 운용했기 때문에 카라보스로 인해 PP가 봉인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 저코스트 추종자를 여러 장 사용할 때 발생하는 패말림 역시 카라보스가 부여하는 드로우 추가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운용 방식은 기존의 박쥐 뱀파이어 덱과 유사하다. 사령, 밤피, 율리우스 등의 추종자와 권속 소환 등의 주문을 활용해서 초반부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해야한다. 카라보스 뱀파이어 덱 역시 어그로 덱이기 때문에 초반에 상대방을 밀어붙이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 초반부터 상대방을 압박해나가야한다


▣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키카드 소개


■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는 카라보스 뱀파이어 덱의 뒷심을 보강해주는 카드다. 사실 덱 명칭이 카라보스 뱀파이어지만 나락 덱과 같이 정말 카라보스가 강력한 카드라고 보기는 힘들다. 상대방 리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나 드로우가 추가되는 점 등은 매우 준수하지만 PP 봉쇄라는 강력한 페널티도 함께 주어지기 때문이다.

출격시 자신의 리더에게 '턴의 시작에 PP 최대치가 +1 되지 않는다'는 페널티와 '턴의 종료에 상대방 리더에게 피해 1. 카드를 1장 뽑는다'를 부여한다. PP최대치가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6코스트에 딱 맞춰서 사용하면 그 뒤로 계속해서 6PP만을 사용할 수 있다.

박쥐 뱀파이어 특성상 저코스트 추종자와 주문을 중심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6PP로도 충분히 플레이는 할 수 있지만 플레이 범위에 제한이 생긴다는 점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기본 능력치가 상당히 높다는 점은 카라보스의 또다른 장점이다. 기본 6/6 진화시 8/8이라는 코스트 대비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종자 교환에서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반부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했다면 상대방은 카라보스를 반드시 처리해야하는 부담도 줄 수 있다.

■ 뱀파이어 공주 밤피

'뱀파이어 공주 밤피'는 박쥐 뱀파이어의 키 카드다. 밤피가 필드에 나온 상태에서 박쥐가 소환되면 자동으로 상대의 리더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밤피를 진화했을 때도 박쥐 1마리가 소환되면서 자동으로 적의 리더를 공격할 수 있어 많이 활용된다.

박쥐가 소환될 때마다 피해를 주기 때문에 권속 소환이나 남동생인 바이트와 연계하기 좋다. 바이트는 교전시 박쥐를 소환하기 때문에 밤피와 함께 사용할 경우 대미지를 확정적으로 줄 수 있다. 권속 소환은 주문 한 번에 2기의 박쥐를 소환하므로 밤피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주문이다.

밤피와 바이트 권속 소환은 2~3코스트로 초반부터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카드로 최대한 초반부터 필드를 장악하면서 상대방 체력을 낮추는 것이 박쥐 뱀파이어 덱의 핵심이다. 카라보스 뱀파이어에서도 이들 카드들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상대방을 몰아붙이자.

■ 레비온 공작 율리우스

'레비온 공작 율리우스' 역시 카라보스 뱀파이어의 초반을 책임지는 추종자다. 상대방의 추종자가 나올때마다 적 리더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율리우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추종자를 꺼내자니 피해를 감수해야하고, 돌진 추종자가 아닌 이상 2코스트에 칼같이 나온 율리우스를 제거하기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제압용 주문 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율리우스를 처치해도 초반 필드 장악은 물 건너가게 되어 다음 턴에도 다른 추종자를 이어가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전개는 1코스트 꿈틀대는 사령->2코스트 율리우스->3코스트 바이트->4코스트 밤피 + @ or 불주먹 호위꾼 의 형태로 전개하는 것이다.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압박해서 체력을 깎고 임프 창병이나 카라보스와 같은 피니시 카드를 활용해서 게임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의 장단점


▲ 초반에 밀어붙이기만 성공하면 강력한 덱이다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는 현재 준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는 덱이다. 박쥐 뱀파이어 덱 자체가 기본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덱이라는 점도 있고, 최근 섀도우버스의 메타가 가속화되면서 어그로 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도 카라보스 뱀파이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카라보스와 밤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카드가 브론즈, 실버 등급으로 구성되어있어 덱 구성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덱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카라보스도 2장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레전드 카드를 다수 사용하는 다른 덱들에 비해서 초보들도 완성하기 쉬운 덱이다.

단점은 기존의 박쥐 뱀파이어 덱과 거의 유사하다. 초반에 강력한 대신에 뒤로 갈수록 뒷심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4코스트 내로 상대방의 체력을 일정 수준 빼놓지 못할 경우 패가 말리거나 상대방의 고코스트 추종자에 막혀 패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버티기로 작정하고 나온 비숍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힘든 편이다.


▣ 카라보스 박쥐 뱀파이어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