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앰비션'의 등장과 함께 극적으로 kt 롤스터와 재대결 할 기회를 잡았다.

3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2일차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 만났다. 삼성은 아프리카의 초반 설계에 두 세트를 내줬지만, '앰비션' 강찬용의 등장과 함께 극적인 '패패승승승'을 완성했다. 승리한 삼성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kt 롤스터와 롤드컵 티켓을 두고 대결한다.

아프리카가 코그모 왕자 조합으로 1세트를 승리했다. 아프리카는 시작부터 탑 라인에서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과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를 활용해 다이브를 시도했다. 삼성이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활용해 봇에 힘을 줘 포블을 기록했고, 탑을 장악한 아프리카가 오브젝트를 모두 가져가며 운영에서 밀리지 않았다. 삼성이 미드 교전에서 승리했지만, 아프리카가 삼성의 봇 다이브를 받아쳐 더 큰 이득을 챙겼다. 잘 성장한 '쿠로' 이서행의 탈리야가 하나씩 끊고 경기를 주도했다.

위기의 삼성은 '하루' 강민승 세주아니의 바론 스틸로 균형을 맞췄다. 레벨을 추격하고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 교전에서 코그모와 탈리야를 끊어내고 제압골드를 따낸 상황. 다시 살아난 '크레이머' 하종훈의 코그모가 바론 지역에서 대거 킬을 내고 바론 버프와 함께 억제기를 차례로 밀어냈다. 아프리카가 마지막 교전에서도 폭발적인 화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1세트 '스피릿'의 엘리스에 이어 2세트에서 리 신을 선택했다. 초반부터 봇-미드에서 정교한 교전 능력을 발휘해 총 4킬을 만들어냈다. '큐베'의 나르가 잘 성장하자 쉬지 않고 공략해 변수마저 차단했다. 사이드 라인을 지배한 '쿠로'의 카사딘이 탑에서 상대를 압박하자 삼성이 더욱 흔들렸다. '투신' 박종익의 라칸마저 리 신과 함께 상대를 기습하며 속도를 높였다. 두 개의 순간 이동을 보유한 아프리카는 과감하게 상대 뒤를 잡고 억제기까지 밀어버렸다. 카사딘이 나르마저 홀로 공략해버리고 미드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 아프리카는 '스피릿'의 그라가스가 '투신'의 알리스타와 함께 초반부터 3킬을 만들어냈다. 삼성이 자신을 노리는 그라가스-알리스타를 역으로 바운스로 끌고 들어와 킬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합류전에서도 잘 성장한 '크라운' 이민호의 카르마가 확실한 딜을 선보이며 승리로 이끌었다. 드래곤마저 챙길 정도로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갔다. 기세를 탄 '앰비션' 강찬용의 자크를 시작으로 지독한 cc 연계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삼성은 빈 틈 없는 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초반 설계로 아프리카가 4세트 역시 유리하게 시작했다. '스피릿'의 룰루가 위기마다 등장해 자야를 살려주며 삼성의 공격을 받아쳤다. '쿠로'의 탈리야가 운영에 힘을 실어주며 아프리카가 미드를 장악했다. 이에 삼성은 '앰비션'의 카직스를 활용해 '마린'의 레넥톤과 '쿠로'의 탈리야까지 잡아냈다. 기세를 탄 삼성은 바론 버프와 함께 아프리카를 더욱 매섭게 몰아치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마지막 승부를 가릴 5세트, 양 팀 모두 포지션을 끝까지 숨기는 치열한 밴픽 싸움이 이어졌다. 시작은 삼성이 봇으로 다이브를 시도해 봇 듀오를 잡아냈다. 탑에서 '큐베'의 나르가 시종일관 압박해 포블을 가져갔고, '앰비션' 카직스의 2차 다이브로 봇마저 터뜨렸다. 아프리카가 과감한 교전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삼성이 능숙하게 대처하며 일방적으로 포탑만 밀어냈다. 다시 수비에 임하자 바로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3억제기를 부드럽게 밀어낸 삼성은 재정비를 마치고 미니언과 함께 진격해 kt 롤스터와 대결하게 됐다.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2차전 결과

아프리카 프릭스 2 vs 3 삼성 갤럭시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삼성 갤럭시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삼성 갤럭시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삼성 갤럭시
4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삼성 갤럭시
5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삼성 갤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