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 3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3일 차에 펼쳐지는 최종전에서는 승자전 패자인 bbq 올리버스(이하 bbq)와 패자전 승자인 CJ 엔투스(이하 CJ)가 겨뤄 승리한 단 한 팀만이 LCK행 티켓을 거머쥔다.

이번 최종전을 포함하여 bbq와 CJ는 승강전에서만 세 번째 만난다. 첫 번째 만남은 작년 8월, 2017 LCK 스프링 시즌 승강전이었다. 이번과 같은 최종전이었고 결과는 bbq의 3:0 승리. 이후 양 팀의 행보가 갈렸다. bbq는 2017년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강전 없이 2017 LCK 서머 시즌으로 향한 반면, CJ는 2017 LCK 서머 시즌 승강전에서 콩두 몬스터와 에버 8 위너스(이하 에버)에게 패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과 인연이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12일, 2018 스프링 시즌 1차전에서 두 번째 대결을 했다. CJ가 칼을 갈았지만, 반격엔 실패했다. 작년 경기와 달리 모든 멤버가 교체된 CJ와 원딜만 바뀐 bbq, bbq의 2: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CJ가 1세트를 선취하며 먼저 웃었지만, bbq가 아랑곳하지 않고 2, 3세트를 가져간 것. 하지만 패자전에서 CJ가 에버를 꺾고, 승자전에서 bbq가 콩두 몬스터에게 패배하며 두 팀은 다시 한번 최종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됐다.

지금까지 bbq의 대 CJ전 전적은 13승 3패, 승률 81.3%. 감히 ‘팀 상성’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극단적인 수치다. 전적만으로는 bbq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CJ의 LCK를 향한 굳은 의지가 이번 대결이 쉽지 않을 것을 암시한다. 지난 12일 진행된 패자전, CJ는 에버에게 1: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신지드-이즈리얼을 꺼냈다. 결국 2경기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흐름을 탄 CJ는 3경기까지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종전에서도 CJ에게 이러한 깜짝 전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bbq 역시 만만치 않다. 오랜 LoL 챌린저스 생활을 마치고 작년 여름 LCK 무대에 올라선 bbq는 벌써 세 시즌 동안 LCK에서 경기를 치렀다. 선수 개개인의 우수한 기량에 LCK에서의 경험이 쌓이며 bbq는 계속해서 단단해졌다. CJ의 전략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승강전 1차전과 마찬가지로 CJ에게 노련함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LCK를 향한 마지막 티켓을 두고 다시 겨루게 된 bbq와 CJ. 지키려는 자와 되찾으려는 자, 양 팀의 한 치 물러섬 없는 경기를 기대해 본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승격강등전 3일 차 일정

최종전 bbq 올리버스 vs CJ 엔투스

* 5판 3선승제, 오후 6시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