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정신과 의사인 퀸은 컴퓨터 한 대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어두운 방 안에 영문도 모른 채 갇히게 된다. 이 컴퓨터는 랜선 너머 어딘가에 있는 '당신'과 퀸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절망과 홀로 싸우고 있는 퀸에게 당신은 단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퀸과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며, 퀸이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혹은, 퀸에게 절망을 선사할 수도 있다.

'스테이'는 퀸과 플레이어 간의 감정적 유대,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의 시간은 현실 세계와 동일하게 흐른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퀸과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 표시되며 게임을 종료하고 메인화면으로 나오면 퀸을 '방치'한 시간이 나온다.

당신의 부재는 퀸의 정신건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임은 대화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으로 분기되는데, 퀸과의 감정적 유대와 신뢰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게임 내에 적절하게 배치된 퍼즐 요소를 통해 당신은 감성뿐만 아니라 지적 스릴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당신의 발언에 퀸은 다혈질로 변하거나 절망에 빠지거나 감정이 요동칠 수 있으며,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신뢰가 변하게 된다. 물론 목표는 퀸의 탈출.

텍스트와 몇 컷의 픽셀 이미지가 전부인 이 스페인 게임은 타이머라는 아주 간단한 도구로 당신을 게임에 몰입시킨다. 퀸과 당신의 이야기, Appnormals Team이 개발한 '스테이'는 B14부스에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