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9주 차 여성부 제닉스플레임과 쿠거게이밍의 대결에서 제닉스플레임이 승리하며 2패 뒤 값진 1승을 획득하게 됐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강은혜는 뜻깊은 승리 소감과 함께 서든어택을 10년 동안 하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다음은 오늘 경기의 승리의 주역 강은혜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첫 승이라서 너무 좋다. 전 시즌 우승팀이었는데, 이제 첫승을 해서 아쉽다. 시즌 시작 전에 고전할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결과가 안 좋아서 힘들었다.


Q. 룰이 바뀌지 않았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당연하다. 멤버도 다 짜놓은 상태였는데, 3:3으로 진행돼서 아쉬웠다.


Q. 다들 베테랑인데 3:3에서 고전한 이유는?

베테랑이라서 고전한 것 같다. 우리 팀은 게임을 오래 해서 생각이 많았다. 스스로 꼬이는 느낌을 받았다.


Q. 2패 후에 1승을 거뒀는데, 문제점은 고친 상태인가?

문제점을 알았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다. 아직 완벽하게 고치지 못했다. 오늘은 마음일 비우고 편하게 해서 이긴 것 같다. 물론, 올라가면 좋겠지만, 초반에 우리 팀이 못했기 때문에 탈락하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다.


Q. 다음 주 경기 결과에 따라서 진출이 결정될 것 같은데?

마음을 비워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오늘 상대가 많이 만났던 강팀 쿠거게이밍이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 오늘은 쿠거게이밍만 바라보고 왔다.


Q. 10년째 서든어택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고등학교 때부터 했기 때문에 정이 많이 가는 게임이다. 처음에 같이 했던 언니들은 대부분 게임을 안 한다. 나도 그만둘 때가 된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든어택이 재밌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3:3 매치로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래했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 올라갈 사람이 많다. 더 좋은 팀이 올라갈 수 있다면 그 팀을 밀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는 즐기면서 재밌게 했다.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