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큘러스 제임스 헤어스턴(James Hairston) 정책담당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금일(18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글로벌 VR, AR, MR 시장을 대표하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글로벌 컨퍼런스 행사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딩하는 VR,AR,MR의 융합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글로벌 컨퍼런스 1일 차의 첫 순서는 오큘러스 제임스 헤어스턴(James Hairston) 정책담당자의 발표로 꾸며졌다. 그는 발표를 통해 2017년도의 VR 생태계를 조명하고, 페이스북과 오큘러스에서 VR 생태계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VR이 경제, 교육, 그리고 감정이라는 세 가지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VR은 아트 디자인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며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고, 소셜 VR 방식을 통해 더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거리와 시간,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전세계의 모든 사람과 소통하며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의 향후 10년을 계획하는 혁신 로드맵을 공개하며 페이스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혁신기술에 커넥티비티, AI, 그리고 VR,AR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AR 기술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지난 몇 년간 모바일, PC 플랫폼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온 VR의 잠재력을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 스페이스'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VR HMD를 통해 가상공간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동영상, 사진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로, 현재 베타 버전이 공개되어 있다.

제임스 헤어스턴 정책담당자는 '페이스북 스페이스'가 유저들에게 더욱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지구 상의 그 어떤 사람과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머신러닝에 기반을 두는 시스템을 통해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직접 생성한 자신만의 공간에 최대 3명의 친구를 초청하여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를 통해 통화하고 인터넷 생중계 방송을 하는 등, VR 하드웨어 이외에 모바일, PC,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와의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 '페이스북 스페이스' 티저 영상

이어서 그는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VR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게임을 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하고, 강연을 듣는 등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VR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PC의 등장으로 생활 방식의 전체적인 모습이 바뀐 것처럼, 협업하는 방식부터 정보 접근 방식까지 모두 VR 환경에 맞춰 개선될 경우 페이스북과 오큘러스가 강조하는 '소셜 VR' 기술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진보된 '소셜 VR'은 협업과정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작업자들도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헤어스턴 정책담당자는 끝으로 한국 VR 협회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공개하며 "한국의 VR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의 VR 시장은 B2B 콘텐츠는 물론 HMD,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꾸준한 확장을 이뤘으며 새로운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신생 개발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항상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한국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오큘러스와 페이스북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한국 정부와 함께 파트너쉽을 맺어서 실리콘밸리 현지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VR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한국이 VR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단계"라며, "앞으로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