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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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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TC 레이먼드 파오 부사장, "VR을 통해 상상력의 제한 없애겠다"

박광석(Robiin@inven.co.kr)
▲ HTC 레이먼드 파오 부사장

기술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들이 벽이 되어 VR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줄어들고, '거품'이라는 표현이 들려올 정도로 VR에 대한 자조 섞인 한숨이 들려오고 있는 시기다.

VR 보급률을 조금이라도 높히기 위해서 새로운 VR 시대를 이끌고 온 오큘러스는 물론 HTC까지 앞다투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다소 암울한 이 시기에, HTC가 그리고 있는 앞으로의 VR 비즈니스 전략은 어떤 모습일까? 코리아 VR 페스티벌의 글로벌 컨퍼런스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한 HTC 레이먼드 파오(Raymond Pao) 부사장의 'HTC의 VR/AR 기술 및 산업 비즈니스 전략' 발표를 들어보았다.

※ 해당 강연은 보다 정확한 내용 전달을 위해 강연자 시점으로 서술했습니다.



사람들은 HTC가 왜 VR 기술을 연구하는지 묻는다. 스마트폰 사업으로 시작한 HTC는 새로운 기술이 미래를 바꿔나갈 것으로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은 VR 기술을 연구하여 발전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간혹 VR이 완벽히 새로운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VR은 이미 20년, 멀게는 50년 전부터 등장한 기술이다. 지난 2013년에 들어서며 오큘러스는 '완벽히 새로운 기술'로서 VR을 다시 시장에 선보였고, 이를 계기로 VR은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VR의 이러한 성장은 어느 한 기업이 전부 할 수 없고 '산업 규모의 협업'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프로세싱의 속도는 계속 빨라져야 하지만 가격은 저렴해야 하고, 디스플레이는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화질 화면을 출력해야 한다.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개발 툴'을 만들어서 많은 개발자들이 스토리 텔링에 집중하여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결국, 관심과 인식의 재고가 소비자로 하여금 VR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였고, 이러한 것들을 기반으로 VR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2016년이 VR의 첫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바로 'PS VR',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상업적인 VR 기술이 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해이기 때문이다. 이후 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VR 시장은 위의 세 기업에 종속된 것이 아닌, 수많은 하이테크 VR 기업들의 참여로서 더욱더 발전을 거듭했다.

HTC는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품었다. VR이라는 가상의 포털을 통해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HTC는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HTC 바이브', '바이브포트', '바이브스튜디오', '바이브X'까지 4개의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HTC 바이브'는 PC 플랫폼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HMD이며, 앞으로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얼론 VR HMD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브포트'는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유저들이 직접 흥미로운 콘텐츠를 찾아 가격을 확인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VR 콘텐츠는 6시간에서 1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약 7달러의 금액을 지불하고 매달 새로운 5개의 VR 콘텐츠를 본인의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독 시스템을 통해 유저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VR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 '바이브포트'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HTC는 현재 애플, 인텔과 같은 다양한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바이브 HMD를 활용하여 애플의 맥프로와 같은 기기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VR HMD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복잡한 유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VR HMD를 활용할 때 더욱 실감나는 경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액세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션 캡처를 더욱 간편하게 만드는 트랙커를 활용하여 더이상 특별한 카메라 장비 없이도 모션트래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VR 하드웨어 개발 기업과 협력하여 온도제어 관련 기술, 촉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등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VR 기술이 청각, 시각적 경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촉각과 관련된 경험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FPS 게임을 플레이할 때 총을 쏘는 반동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상현실 속 뜨거운 환경과 시원한 환경에 접근했을 때 해당 느낌을 직접 경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HTC는 '폴아웃4', '둠',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괴리성 밀리언 아서' 등 다양한 AAA급 게임 콘텐츠를 VR 환경에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대신 잘 만들어진 AAA급 콘텐츠를 사용하면 다른 개발보다 뛰어난 VR 기술 적용에 전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잘 알려진 유명 IP는 상업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IP 활용은 게임 뿐만아니라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와 같은 영화에도 적용된다. 유저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 바이브를 통해 영화 속 장면들을 VR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내년 3월에 개봉될 예정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도 HTV 바이브와 함께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VR은 스포츠, 디자인, 헬스케어, 트레이닝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디자이너는 VR 툴을 활용하여 입체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더욱 정교하게 발휘할 수 있고, 의과대학에서는 인체의 장기 구조 등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을 더욱 입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는 시뮬레이션 교육, 안전사고 대비 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VR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앞으로도 다양한 AAA급 타이틀을 VR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

▲ 'VR 게임'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HTC의 네 번째 비즈니스 분야는 '바이브 X'다. '바이브X'의 목표는 전세계의 많은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VR, AR 기술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VR, AR 기술 개발에는 개발자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장치라면 그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관하며, 꼭 바이브를 활용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보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잠재력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HTC는 VR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세계의 개발자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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