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목), 오전에는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16강의 조 1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여기서 승리를 거둔 대만의 펑간디, 유럽의 XDDDD, 러시아의 RMB GAMING, 한국의 GC BUSAN BLUE가 먼저 8강에 올랐다. 한국의 IDEPS는 러시아의 RMB GAMING과의 최종세트 접전 끝에 패배해 조 2위 결정전 및 브래킷 결정전에서 기사회생을 노려야하게 됐다.

1경기에서는 대만의 펑간디와 중국의 투어리스트의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는 Ling Chih Yang이 Wan Xueni을 깔끔하게 격파했다. 애매한 타이밍에 꽃가루를 사용해 투사체에 저항할 수 없는 빈틈을 노렸다. 2세트는 Teng Hung-Hsiu과 Zhang Wenqiang이 만났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역사와 기공사의 상성관계를 뒤집어내지 못하고 계속 얻어맞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3세트 태그매치는 Lin Chih Yang의 활약 속에 펑간디가 우세를 점했다. Wan Xueni의 소환수를 노려 빈사상태를 만들고 움직임을 제한한 뒤, Zhang Wenqiang와 Li Ziyang을 순식간에 처치해내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펑간디는 4세트에서도 Hsu Ching-Hsiang의 완벽한 드리블로 Li Ziyang을 잡아내 1점을 추가했다. 5세트에서도 Lin Chih Yang이 방탄부 튕기기를 십분 활용해 Zhang Wenqiang을 완파해 스코어를 5:1까지 벌렸다. 6세트에 들어서는 실력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경기 내내 펑간디가 투어리스트를 일방적으로 압박했고 교체/난입포인트 격차가 3배이상 벌어졌다. 태그에서 압승을 거둔 펑간디가 7:1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8강에 올랐다.



2경기에서는 유럽의 XDDDD와 북미의 가디언이 승부에 나섰다. 1세트에서는 유럽이 웃었다. Anton Nilsson이 Nathaniel Logan을 만나 암살자vs권사의 불리한 상성을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빠르게 탈출기를 사용한 뒤 권풍으로 은신을 캐치해낸 것이 유효했다. 2세트는 Albin Björk와 Abieser Dilone-Nunez의 주술사 미러전이었다. 이번에도 유럽의 승리였다. 먼저 공격을 성공시킨 것은 Abieser Dilone-Nunez였지만 강탈을 아끼고 아껴두었던 Albin Björk가 단 한 번의 공중콤보로 상대를 빈사상태로 만들어내 승점을 확보했다.

3세트 태그매치는 XDDDD가 강력한 공중콤보라는 팀의 칼라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4세트는 Bill Rask와 Ian Jude Pinto가 손에 땀을 쥐는 팽이 더비를 펼친 가운데 Bill Rask가 마지막 한 발을 먼저 내딛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5세트, Albin Björk가 Ian Jude Pinto를 격파해 팀을 8강에 올렸다. 다시 한 번 분노를 선택하고 마령을 노려본 Ian Jude Pinto였지만 이를 예상한 Albin Björk가 완벽하게 공격을 파훼하며 승리를 거뒀다.



3경기에서는 러시아의 RMB GAMING이 한국의 IDEPS를 만나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Aleksei Gorkavenko가 윤정호를 잡아냈다. 초반부터 공중콤보로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해 우위를 점했고 반격에 나선 윤정호가 콤보가 끊기는 실수도 범하면서 결국 점수를 내줬다. 2세트는 김상욱이 Artem Ogolotsov과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공격을 주고받으며 양 선수가 모두 생명력을 많이 잃은 가운데 김상욱의 상태이상이 한 발 빨리 들어가며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태그매치는 아이뎁스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김상욱이 뛰어난 스탠딩 실력으로 피해도 누적시키고 상대의 포인트도 뽑아내는 성과를 거둔게 컸다. 4세트에서는 Maksym Ivanov가 강덕인을 셧아웃시켰다. 초반 탈출기가 빠진 강덕인이 콤보를 길게 이끌어가며 쿨타임을 돌리려고 했지만 마지막 순간 비연검 기절을 허용하면서 화룡연참 풀콤보를 허용했다.

5세트는 윤정호가 다시 Aleksei Gorkavenko를 만나 복수전에 성공했다. 첫 강탈을 저항해내며 시간왜곡까지 조기에 뽑아내는 성과를 거둔 윤정호는 차근차근 다리를 묶으며 공격을 이어나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6세트는 RMB가 선전했다. 초반에는 김상욱의 화려한 플레이에 잠시 쫓겨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인트를 아껴내면서 후반부에 힘을 실어주어 승리를 거뒀다. 4:4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것은 RMB였다. 스탠딩 싸움에서부터 이득을 꾸준히 챙겼고 경기 중반 김상욱을 잡아내는 성과까지 거두면서 승리를 굳혔다.



16강 승자조 마지막 매치업은 러시아의 매드니스와 한국의 GC블루였다. 1세트는 최대영이 Viacheslav Piliasov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는 정윤제가 Pavel Borovilov를 피해량 판정으로 잡아냈다. 상대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도록 압박하면서 자신이 기회를 잡을땐 유효타를 넣어 최종적으로 3.5배에 달하는 피해량을 기록해냈다.

태그매치에서 실력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선봉전에서 최대영이 Pavel Borovilov를 완벽하게 옭아맸고 정윤제가 스탠딩을 서있는 타이밍에 난입해 Viacheslva Piliasov를 잡아내는 성과까지 거두며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4세트에서는 손윤태와 Kirill Sadovnikov가 전장에 참전했다. 승자는 손윤태였다. 초반은 Kirill Sadovnikov가 상태이상을 적중시키며 유리한 구도를 그렸지만 탈출광풍과 불굴이 모두 빠진 타이밍에 기절을 한번 더 허용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후 유리해진 손윤태가 드리블을 시작하면서 누적 피해량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이 된 5세트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최대영은 단단했다. 1세트와 동일한 매치업에서 경기시작과 동시에 경계베기에 탈출기를 소진하기는 했지만 이후 한번도 위기를 맞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