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 센터 시너지움 다목적 공개홀에서 2017 e스포츠 선수 소양교육이 진행됐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소양교육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LCK 소속 프로게이머들과 KeG 상위 입상 팀을 비롯해 피파 온라인 3,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선수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 15분부터 시작된 소양교육은 e스포츠 관련 법률 자문과 활용 방법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e스포츠 선수 자산관리 강의, e스포츠 부정방지 교육, 은퇴선수 진로/교육 사업 소개로 이어졌다. 소양교육에 참석한 선수들은 총 네 번의 강의를 경청했다.

▲ 진정주 변호사

1교시는 레가시 프로 로우 진정주 변호사가 e스포츠 관련 법률 자문과 활용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레가시 프로 로우는 엔터테인먼트 법률 자문으로 e스포츠 프로게이머의 해외 활동 관련 법률에서 비자 발급과 세금 검토, 계약서 검토 등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정주 변호사는 국내 계약과 외국 계약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 뒤에 실제 피해 사례를 들어 해외 활동 시 유의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법률 자문 활용의 진행 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법률 자문은 프로게이머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가 1차 검토를 진행하고, 이후에 레가시 프로 로우가 직접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었다.

▲ 박승안 센터장

e스포츠 선수 자산관리 강의가 이어졌던 2교시에는 우리은행 역삼 WM 센터의 박승안 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뒤에 자산을 모두 날린 실제 사례로 자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뒤에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박승안 센터장은 돈을 버는 방법으로 무조건 잘 투자하는 것이 아닌, 절약과 성실함을 통해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이나 부동산, 세금에 대한 지식이 자산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소개한 뒤, 자신의 자산을 타인이 관리하고 있다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산 관리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통해 강연을 듣는 프로게이머들의 이해를 도왔다.

▲ 강도경 전 감독

강도경 전 감독의 e스포츠 부정방지 교육에서는 불법 도박의 위험성을 시작으로 승부조작 사례와 처벌규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 감독은 국내에서 e스포츠로 돈을 걸 수 있는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라고 설명한 뒤에 승부조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들로 강연을 채웠다.

과거 e스포츠의 근간을 흔들었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한 강도경 감독은 "승부조작은 다른 프로게이머의 경기에 돈을 걸다가 차츰 자신의 경기에도 돈을 걸게 되며 시작된다"며, 이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승부조작에 연루된 모든 이는 e스포츠에서 영구제명되며 최대 징역 7년, 벌금 7천만원의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부조작 등 부정방지를 위해서는 불명확한 사람의 접근을 경계해야 하며, 제의를 받았을 경우에는 그 증거를 확보하고 사무국과 코치진에게 즉각 보고하고 클린 e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자랑 대리

마지막 4교시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정자랑 대리가 강연자로 나서 은퇴선수 진로/교육 사업을 소개했다. 정 대리는 은퇴 후의 삶은 모든 선수들의 고민이라며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준비 중인 은퇴 선수 관련 교육과 진로 사업에 대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다양한 e스포츠 관계자 및 은퇴 선수들과 함께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힌 뒤, 은퇴 선수 관련 사업 계획 1차 가안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장기적, 단계적인 계획이며 게임사와 방송사, 사무국, 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와 만남을 주선하고, 일일 체험을 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취업/대학을 위한 최소 학력 수료 과정을 비롯해 언어 소양 향상 프로그램과 e스포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역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정 대리는 전문 심판 인력 양성에 대한 계획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직업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한 정자랑 대리는 '잡매칭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직업군과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e스포츠 직업/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프로게이머의 의견 제시 등 다양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강연을 마쳤다.


▲ 이곳은 e스포츠 선수 소양교육 현장


▲ 푸짐한 간식거리도 준비됐습니다.


▲ 강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이 모여들었죠.


▲ 모델 포스 혹은...


▲ 하스스톤 선수들은 물론


▲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의 프로게이머가 한데 모였습니다.


▲ 강연 시작 전에 당을 보충하는 선수들


▲ '입이 심심한데...'


▲ '과자 먹을 사람~' 오늘도 팀원들을 챙기는 '고릴라' 강범현


▲ '과.자. 한 번 말했다' '덜덜덜'


▲ 진에어 스타2 선수단 쪽으로 난입을 시도하는 진에어 LoL 프로게임단의 임혜성 코치


▲ '라봉아~ 잘 지내지?' '아, 예예...(벌컥벌컥)'


▲ '소환은 얼굴이 빵 만하네?'


▲ 강연이 시작되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 경청 하는 '페이커' 이상혁 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