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목) 17시,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16강 조 2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 2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오는 22일의 브래킷 결정전에서도 승리를 해야하는 상황. 첩첩산중의 상황에서 고개를 넘는데 성공한 팀은 대만의 Thankyou9527, 북미의 Guardian, 한국의 IDEPS, 유럽의 BadIntentions였다.

1경기는 중국의 투어리스트와 대만의 땡큐9527이 만났다. 1세트는 Li Ziyang이 분노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했지만 Tsai Yao-Wei에게 심대한 피해를 못하며 판정패했다. 경기 종료직전 킬타이밍이 나왔지만 격파 콤보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2세트는 Zhang Wenqiang이 유성지 풀히트를 포함한 콤보로 Su Dong-Cyuan을 잡아내며 스코어를 맞췄다.

3세트 태그매치는 기나긴 눈치싸움 끝에 땡큐9527이 승점을 챙겼다. 초반은 비교적 팽팽한 그림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아있는 교체 포인트에 차이가 생겼고 투어리스트가 팀원을 하나씩 잃으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네 번째 세트, 소환사 미러전에서는 Wu Yan-Bin이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탈출기가 빠진 것을 확인하고 누르기 연계를 활용해 상대를 압도했다.

에이스전에서는 Wu Yan-Bin이 Zhang Wenqiang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더 벌렸다.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던 Zhang Wenqiang이었지만 후반부 민들레씨를 계속 건드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공격권을 내줬다. 마지막 세트가 된 6세트 태그매치는 용호상박이었다. 팽팽한 싸움속에 양 팀은 10분을 모두 사용할때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고, 피해량 판정에서 미세한 차이로 앞서나간 땡큐9527이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울리며 브래킷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경기는 북미의 가디언과 일본의 눈상팬클럽이 경합을 벌였다. 1세트에서는 Abieser Dilone-Nunez가 Tatsuki Mizuno를 빠르게 잡아냈다. Tatsuki Mizuno가 시간왜곡 타이밍을 잘 넘기는가 헸지만 공중콤보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2세트는 Koichi Hirota가 일본 최고의 역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입증하며 Nathaniel Logan을 격파해냈다. 상대의 탈출기를 뽑아내면서 자신의 공격 기회를 가져오는 플레이가 주요했다.

이어진 태그매치의 선봉전에서는 Tatsuki Mizuno의 소환수가 순식간에 삭제되면서 가디언이 웃었다. 눈상팬클럽이 남은 선수들의 대활약속에 뒤를 잘 쫓았지만 초반의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4세트는 Ian Jude Pinto의 깔끔한 승리였다. 강력한 연타를 쏟아내며 탈출기를 뽑아냈고, 기회를 잡자마자 불굴 콤보를 이어나가 심대한 피해를 입혔다. 5세트에서는 Satoshi Sekimoto가 강렬한 뇌연섬-발도 콤보를 꽂아넣어 1점을 만회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환과 탈출을 모두 쓰게 만든 뒤 계속 연타를 몰아쳐 Ian Jude Pinto를 잡아냈다.

6세트 태그매치는 경기시간을 풀로 사용하는 접전 끝에 가디언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생존에 성공했다. 경기는 비교적 팽팽했지만 중반까지 가디언이 조금 더 우위를 유지하는 그림을 그렸고 Tatsuki Mizuno도 쓰러졌다. 막판에 Satoshi Sekimoto가 각성하며 혼자서 2킬을 따내는 등 대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피해량 판정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3경기는 IDEPS가 허리케인을 재격파했다. 1세트에서는 김상욱이 Peter Collahan를 잡았다. 초반 탐색전 자체는 팽팽했지만 기회를 잡았을 때 폭발력은 김상욱이 한 수 위였다. 2세트도 아이뎁스의 승리였다. 윤정호가 Johnny Shih-Hao Lin의 공격에 탈출과 이탈을 모두 사용했지만 자신의 모든 스킬을 활용해 안전하게 쿨타임을 돌려냈다. 이어서 자신에게 공격권이 돌아왔을때는 한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콤보를 이어나가 포인트를 따냈다.

3세트 태그매치도 허리케인이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아이뎁스가 쥐고 있었고 날카로운 난입 합공까지 뽐내면서 점수를 더 벌렸다. 4세트에서는 이현이 1점을 만회했다. 강덕인에게 공중콤보를 적중시키자마자 바로 시간왜곡을 돌리고 연타를 폭발시켰다. 5세트는 김상욱이 재출전한 이현을 잡아내며 복수전에 성공했다. 먼저 공중콤보를 허용했지만 연막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은신상태를 유지하며 집요하게 대미지를 꽂아넣었다.

마지막이 된 6세트. 이번에도 아이뎁스의 합공이 빛을 발했다. 선봉으로 나온 Johnny Shih-Hao Lin를 순식간에 잡아냈고 Peter Collahan에게도 심대한 피해를 입혔다. 쉴틈을 주지 않고 계속 공격을 이어간 아이뎁스가 허리케인의 나머지 팀원들을 제압하며 브래킷 결정전에 세 번째로 합류했다.



조 2위 결정전의 마지막 경기는 러시아의 매드니스와 유럽의 배드인텐션즈가 장식했다. 1세트에서는 Viacheslav Piliasov가 Isaac Fernandez를 상대로 주술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중콤보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유럽이 되돌려줬다. Daniel Kilger가 초반 Pavel Borovilov의 빠른 움직임에 정신없이 당하는 듯 했지만 시간왜곡을 돌리고 평정을 되찾아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엄청난 화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배드인텐션즈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2분만에 Salih Erozcan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생명력을 80% 이상 잃었고 여기서 배드인텐션즈가 먼저 킬을 따내는데 성공한 것이 컸다. 4세트는 Kirill Sadovnikov가 Salih Erozcan의 탈출기를 먼저 뽑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승리, 1점을 만회했다. 5세트는 다시 매드니스가 가져갔다. 주술사 미러전에서 항마진이 끝나는 타이밍을 노려 명령을 사용, 공중콤보로 킬을 따냈다.

스코어가 3:3 동률이기에 마지막이 된 6세트 태그매치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선봉싸움에서 Viacheslav Piliasov가 교체를 사용하지 않고 버티다가 탈진 당했지만 Pavel Borovilov와 Kirill Sadovnikov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2:3의 싸움을 승리, Daniel Kilger를 잡아냈다. Pavel Borovilov가 결국 쓰러졌지만 Kirill Sadovnikov가 계속 버텨내며 Isaac Fernandez를 분쇄로 처치했다. 마지막 한 방 싸움에서 한 발을 더 내딛는데 성공한 것은 배드인텐션즈였다. 치열한 공방전에서 기절 한 번이 더 들어가면서 화룡연참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