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토) 10시, 엔씨소프트에서 주최하는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8강 본선 무대가 막을 올렸다. 오전 시간대에는 8강에 진출한 8개 팀이 베이스 매치를 치룬 가운데, 대만의 PENGGANDI, 한국의 GC BUSAN RED, 한국의 GC BUSAN BLUE, 중국의 SKY가 승자조에 올랐고 한국의 IDEPS와 러시아의 RMB GAMING이 패자조에서 생존신고를 올렸다. 유럽의 XDDDD와 북미의 Guardian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A조의 1경기는 대만의 PENGGANDI(이하 펑간디)와 유럽의 XDDDD가 출전했다. 1세트는 Lin Chih Yang이 공중콤보를 활용해 Bill Rask를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는 XDDDD가 스코어를 만회했다. Albin björk가 Hsu Ching-Hsiang를 상대로 반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며 완벽하게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Hsu Ching-Hsiang이 선봉전에서 Albin björk를 제압해내며 기선을 잡았다. 포인트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에서 Anton Nilson이 출전해 역전을 노렸지만 Teng Hung-Hsiu이 피해없이 자신의 스탠딩 타이밍을 넘겨내는데 성공하면서 펑간디가 승리의 도식을 그려냈다. 이후 Lin Chih Yang이 XDDDD의 모든 선수를 잡아내며 올킬을 기록해 승자조에 올랐다.



A조 2경기는 GC BUSAN RED(이하 GC레드)와 IDEPS(이하 아이뎁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1세트는 암살자 미러전에서 김현규가 승리를 거뒀다. 빠른 속도로 공수를 주고받은 가운데 김현규가 한 번의 콤보를 더 적중시켰고 독 대미지로 승점을 따냈다. 2세트는 윤정호가 점수를 만회했다. 한준호를 벽에 몰아넣은 뒤 연타를 끝없이 집어넣어 생명력을 저누 소진시켰다.

3세트 태그매치는 GC레드가 아이뎁스를 압도했다. 초중반까지는 상당히 팽팽한 구도였다. 김상욱과 한준호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생명력이 비슷하게 빠졌다. 하지만 차봉이 출전했을 때, GC레드의 태풍 연계가 터져나왔다. 아이뎁스 화력의 중심인 윤정호가 최성진과 김현규의 합공에 한번에 탈진했고 강덕인과 김상욱도 크게 다쳤다. 벌어진 차이를 따라잡기 위해 분투했지만 최성진이 놀라운 피지컬로 공격카드를 번번이 막아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그룹 A 패자조에서는 아이뎁스가 XDDDD를 잡고 생환에 성공했다. 1세트는 Albin björk와 윤정호가 출전했다. Albin björk가 상당히 선전했지만 윤정호가 호신장막을 최대한 활용하며 운영으로 승리를 챙겼다. 2세트는 Bill Rask가 김상욱의 탈출기를 모두 뽑아내며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볏짚인형을 건드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3세트 김상욱의 스탠딩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양팀의 경기는 기나긴 탐색전 끝에 남은 경기 시간이 3분 아래로 떨어지면서 난입포인트가 채워진 후부터 속도가 붙었다. 채워진 난입포인트를 빠르게 소진하면서 화력전을 벌였는데, 여기서 아이뎁스가 완승을 거뒀다. Albin björk를 잡아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마지막에는 번개베기로 Bill Rask와 Anton Nilson를 동시에 잡아내며 최종전에 올라갔다.



B조 1경기는 러시아의 RMB GAMING(이하 RMB)와 한국의 GC BUSAN BLUE(이하 GC블루)가 만났다. RMB는 16강에서 아이뎁스를 격파하며 그 실력을 이미 검증한 상황이었기에 경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첫 세트는 Maksym Ivanov와 소환사를 선택한 정윤제가 출전한 가운데 Maksym Ivanov가 승리했다. 공중콤보 위주 운영으로 고양이의 견제를 흘려보내면서도 기회를 잡으면 화룡연참 콤보를 꽂아넣으며 우위를 점했다. 2세트는 최대영이 Artem Ogoltsov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위기없이 상대가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보일 시간도 주지 않으며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3세트는 최대영이 먼저 탈출기를 모두 소진하며 정윤제의 시간왜곡을 받기는 했지만 곧이어 아군과의 태풍연계로 강력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데 성공했다. 양팀 모두가 난입포인트를 빠르게 소진하는 가운데 GC블루는 교체 포인트를 많이 아껴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주술사 미러전에서 정윤제가 크게 다쳤지만 다시 한 번 벽태풍을 맞춰내며 Artem Ogoltsov를 잡아낸 GC 블루가 최종 피해량 판정에서 승기를 잡으며 승자조에 올랐다.



B조 2경기는 또다른 시드팀, 중국 1위 Sky와 북미의 Guardian(이하 가디언)이 장식했다. 1경기는 Sky의 완승이 기록됐다. 문자 그대로 압도적인 실력차이 속에 Abieser Dilone-Nunez가 Chen Jiafu에게 유효타를 전혀 넣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2세트는 가디언이 스코어를 맞췄다. Ian Jude Pinto가 He Song의 탈출기를 차근차근 뽑아낸 뒤 폭발적인 파괴 연타로 승부를 냈다.

태그매치에서는 Chen Jiafu가 린검사가 아닌 주술사로 직업을 변경해 Abieser Dilone-Nunez와의 선봉전을 유리하게 이끌어냈다. 곧이어 He Song과 Chen Jiafu의 연계속에 주술사 공중콤보의 폭발적인 화력이 터져나왔다. 경기 시작 1분만에 Ian Jude Pinto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쓰러졌고 Nathaniel Logan도 크게 다쳤다. 강력한 지대공 능력을 앞세운 노도와 같은 공격력에 가디언의 모든 선수들이 순식간에 쓰러졌고 그대로 Sky가 승자조에 올랐다.



B조 패자조에서는 RMB가 가디언을 잡았다. 1세트는 Artem Ogoltsov와 Ian Jude Pinto의 소환사vs역사전이었다. 먼저 승점을 챙긴 것은 RMB였다. 초반 불굴을 빠르게 사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본 Ian Jude Pinto였지만 2번의 누르기에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2세트는 Aleksei Gorkavenko과 Nathaniel Logan이 출전했다. 이번에는 북미가 웃었다. 공중콤보에 대미지를 입고 탈출기까지 소진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계속 몰아붙여 Aleksei Gorkavenko의 생명력을 모두 깎아내 승리를 따냈다.

3세트 태그매치는 RMB가 큰 실력차이를 보이며 생존신고를 했다. 팀 수비의 핵심인 Ian Jude Pinto가 경기 시간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난입 포인트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몰렸고 결국 Nathaniel Logan이 모든 포인트를 보유한 채 쓰러지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