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의 첫 4강 진출팀 2개가 결정됐다. 8강 듀얼토너먼트 승자전 A조에서는 GC BUSAN RED와 PENGGANDI가, B조에서는 GC BUSAN BLUE와 SKY가 만난 가운데 GC BUSAN 양 팀이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A조 승자조에서는 GC레드가 펑간디를 5:3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는 Hsu Ching-Hsiang가 차분한 운영 끝에 피해량 판정으로 스코어를 챙겼다. 최성진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뒤를 쫓으며 피해량을 많이 뒤쫓았지만 7천정도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 김현규가 Teng Hung-Hsiu을 상대로 완벽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딜링으로 포인트를 만회했다.

3세트 태그매치는 GC레드가 압승을 거뒀다. 양 팀이 동일한 조합, 비슷한 전략을 펼쳐보였지만 완성도에 차이가 있었다. 최성진과 Teng Hung-Hsiu이 동시에 난입해 태풍을 사용해도 펑간디에게만 큰 피해가 들어갔고, 김현규가 각성하면서 빈틈을 노리며 강력한 대미지를 꽂아넣는 플레이를 선보인 것이 주요했다. 펑간디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4세트에서 Lin Chih-Yang이 마령을 한 타이밍 늦게 뽑으며 기회를 노리는 한준호를 상대로 마령을 처치해버리는 전략을 선택해 누적대미지로 1점을 만회했다. 5세트도 펑간디의 승리였다. 5세트는 Hsu Ching-Hsiang가 김현규를 역으로 잡아내며 3:3을 만들었다. 빠르게 공수를 주고받는 가운데 김현규가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6세트 태그매치에선 GC레드가 포인트를 더 많이 낭비하며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GC레드는 불리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할만한 실력이 있었다. 후반까지 가는 운영싸움에선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한 듯, 헬프가 아닌 극공을 위한 난입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전은 먹혔다. Lin Chih-Yang이 한준호와 김현규의 합공에 한순간에 생명력을 전부 잃고 탈진했고 남은 선수들도 홍수처럼 밀려드는 공격에 빠르게 탈진하며 GC레드가 4강행을 확정지었다.



B조 승자조에선 GC블루와 Sky가 만난 가운데 GC블루의 6:3 승전보가 울려퍼졌다. 1세트는 정윤제가 He Song을 잡았다. 낙승은 아니었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 보호부와 항마진, 마령소환 등 스킬 쿨타임을 딱딱 맞춰돌려주었기에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스킬 운영 끝에 틈새를 잡아낸 정윤제가 강탈-명령-결계 공중콤보를 적중시켜 승점을 확보했다. 2세트에서는 Chen Jiafu가 최대영을 잡아냈다. 초반 번개찍기를 성공시키고 공중콤보를 이어나간 Jiafu Chen이 기세를 탔다. 최대영이 나뭇잎 날리기를 적중시키며 생명력 상황을 역전시켜냈지만 모든 탈출기가 쿨타임일 때 튕기기 기절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정윤제가 Chen Jiafu에게 공중콤보를 적중시키며 상대의 난입포인트를 뽑아내는 이득을 챙겼다. 이후 명령 공중콤보까지 한 번 더 맞춰냈고, Sky의 팀칼라라 할 수 있는 공격적인 스타일에도 완벽하게 대처해내며 대미지를 입지 않았다. 방어만 뛰어난게 아니었다. GC블루는 벽태풍 난입합공을 4회나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정윤제가 상대가 난입해 1:2가 된 상황에서도 역으로 킬을 따내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기록했다.

4세트는 손윤태가 Xu Xiaojun을 완벽하게 격파했다. 내공발산을 활용한 회복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해보려고 한 Xu Xiaojun였지만 손윤태가 장악을 계속해서 성공시키며 회복량을 넘어서는 피해를 누적시켰고 불굴마저 공격카드로 사용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5세트는 2세트와 동일한 대진에서 최대영이 기권사를 선택했지만 결과를 뒤집어내진 못했다. 최대영이 내공집중-한기폭풍-천룡열권 콤보를 이어나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공중콤보까지 이어나가지는 못했고 공격권이 Chen Jiafu에게 넘어가면서 Sky가 1점을 만회했다.

6세트 태그매치는 다시 한 번 GC블루가 승기를 잡았다. 싱글 최강의 타이틀은 빼았겼을지언정 태그에서는 격차가 상당함을 보여주었다. 앞선 3세트와 마찬가지로 벽태풍을 처절하게 꽂아넣은 것은 물론, He Song을 끊어내며 실질적인 이득까지 챙겼다.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GC블루는 많이 다친 최대영의 생명력을 복구해주기 위해 연막초기화용으로 시간왜곡을 돌려주는 등 여유를 잃지 않고 4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