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1위를 결정하는 재경기의 승자는 페네르바체였다. 심장갓 '프로즌'의 슈퍼플레이가 빛이 났다.


선취점은 홍콩 애티튜드가 가져갔다. 라인 우위를 점한 홍콩 애티튜드의 봇 듀오가 '갓콰이'의 그라가스와 함께 '패든'의 트리스타나를 잡아냈다. 대지 드래곤을 내주긴 했지만, '크래쉬' 이동우의 니달리를 마무리했고, 봇 듀오가 순수 2대 2 구도에서 트리스타나에게 다시 한 번 데스를 안겼다. 포탑 선취점도 홍콩 애티튜드의 차지였고, 원딜 간의 CS 격차는 무려 50개 이상이었다.

탑에서 열린 대규모 합류 싸움에서 불리하던 페네르바체가 3:2 킬 교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사이 유일하게 합류하지 않았던 '리리스' 백승민의 갈리오가 봇 2차 타워를 챙겼다. 큰 이득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페네르바체의 입장에서는 다행히 니달리가 정글 성장 부분에서 그라가스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글로벌 골드는 홍콩 애티튜드가 약 4000 가량 앞서는 상황에서 양 팀은 팽팽함을 유지했다. 승부를 가르는 큰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특히, 불리한 페네르바체의 '프로즌' 김태일이 에코 특유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아군의 성장 시간을 계속 벌었다.

35분 경, '프로즌'을 필두로 한 페네르바체의 한타 폭발력이 드디어 터졌다. 에코는 바론 근처 전투에서 광역 스턴 이니시에이팅과 완벽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글로벌 골드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홍콩 애티듀드도 만만치 않았다. 미드 대치 구도에서 완벽한 역이니시에이팅으로 마오카이와 니달리, 에코를 모두 잡아냈다. 전리품은 미드 억제기였다. 다행히 이어진 전투에서 신드라의 체력을 크게 깎은 페네르바체가 장로 드래곤을 손에 넣으며 손해를 만회했다.

이제 승부는 단 한 번의 전투에 달리게 됐다. 45분 경, 홍콩 애티튜드가 바론을 두드렸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바론은 스틸 당했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패를 하고 말았다. 갈리오만 남아있는 홍콩 애티튜드의 본진으로 향한 페네르바체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