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섀도우버스의 6번째 확장팩인 '별들의 신화'가 발매되었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효과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카드들에 비해 흥미로운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거대 키마이라도 그중 하나다.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여러 신규 카드들 중 하나인 거대 키마이라는 위치 진영의 레전드 등급 추종자다. 주목할 부분은 이 추종자의 출격 효과에 있다.

거대 키마이라는 출격할 때 상대방의 전장에 있는 추종자에게 차례로 현재 체력만큼 피해를 입히고, 남은 피해를 상대방 리더 캐릭터에게 직접 가한다. 기본 피해량은 3이며, 주문 증폭을 할 때마다 피해량이 1씩 증가한다. 주문 증폭을 충분히 한다면 상대방 전장에 있는 추종자는 물론, 상대방 리더 캐릭터의 체력도 한 번에 전부 0으로 만들 수 있는 출격 효과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초월 위치 덱에서 다른 추종자를 줄이고 거대 키마이라를 기용하는 형태로 쉽게 덱을 구성할 수 있어, 확장팩 발매 이후 빠르게 유저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그 거대 키마이라를 기용한 형태의 위치 덱을 소개한다.



▣ 거대 키마이라 초월 위치 덱의 기본 운영법

▲ 거대 키마이라 위치 덱 예시 (카드 수량 및 종류는 변동 가능)
(여기를 클릭하면 덱 시뮬레이터로 이동됩니다.)


덱의 큰 틀 및 운영법은 기존의 초월 위치와 거의 동일하다. 주문 증폭을 통해 차원 초월의 비용을 충분히 줄인 다음, 마찬가지로 비용을 줄인 불꽃의 파괴자로 상대방 리더를 공격해 승리하는 것이 기존 초월 위치의 운영법이다. 거대 키마이라 덱도 주문 증폭을 최대한 빠르게, 많이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거대 키마이라가 등장하면서 후반부에 조금 다른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8턴에 차원 초월을 사용하고 다음 턴에 거대 키마이라를 소환해 마무리하거나, 9턴에 거대 키마이라를 낸 다음 비용을 0으로 줄인 차원 초월을 사용해 거대 키마이라로 한 번 더 공격해 마무리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서는 차원 초월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거대 키마이라 하나만으로 상대방의 추종자 및 리더를 일격에 끝내버릴 수도 있다. 주문 증폭을 위주로 플레이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초월 위치와 동일하지만, 승리 방법에 거대 키마이라가 더해진 셈이다.


▲ 초월은 플랜 B일뿐이다! 원 턴 킬!


기존의 초월 위치와 운영법은 거의 동일하다. 추종자가 극단적으로 적고 주문이 많은 덱이므로, 주문을 통해 상대방의 추종자를 최대한 제거해나간다.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거대 키마이라의 피해량이 늘어난다. 주문 증폭 상황에 따라 거대 키마이라만으로도 피니시를 낼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차원 초월과 함께 사용하면 된다.

회복 수단은 전혀 없으며, 후반을 도모하는 컨트롤 타입의 덱이기 때문에 리더 캐릭터가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플레이하는 게 좋다.



▣ 거대 키마이라 위치 키 카드 소개

■ 거대 키마이라

거대 키마이라는 주문 증폭을 중심으로 하는 위치 덱의 핵심 피니셔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서술했듯이 출격 효과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9라는 소환 비용은 아주 높다. 기존 초월 위치 덱에 자주 기용되던 피니셔인 불꽃의 파괴자처럼 비용이 줄어드는 타입의 추종자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거대 키마이라를 출격시키면 전장에 먼저 출격한 순서대로 상대방의 추종자에게 현재 체력만큼 피해를 입힌다.
전장에 있는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난 뒤 남은 피해가 상대방 리더 캐릭터에게 가해진다.

예를 들어 거대 키마이라의 피해량이 25인 상태에서 상대방 전장에 체력이 2, 3인 추종자가 하나씩 있고 상대방 리더의 체력이 20이라면 2, 3, 20의 피해를 차례대로 입히게 된다.

거대 키마이라의 출격 효과는 추종자의 현재 체력과 동일한 수치만큼 피해를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천상의 아이기스나 미녀와 야수 같은 효과 면역 추종자가 전장에 있더라도 출격 효과가 상쇄되지는 않는다. 해당 추종자의 체력만큼의 피해가 차감되고, 남은 피해는 상대방 리더 캐릭터에게 들어간다.

큰 피해량을 한 번에 입히는 형태의 출격 효과기 때문에, 아무리 큰 피해라도 무효화시키는 마법진인 흑사병 의사 가면이나 입는 피해량을 줄이는 마법진 불멸의 성검 듀랜달 및 붉은 가지의 성기사 노이슈, 아예 출격 효과를 봉쇄해버리는 방랑시인 엘타 등이 거대 키마이라의 카운터 카드라고 할 수 있다.


■ 신비의 반지

신비의 반지는 거대 키마이라와 동일하게, 이번 '별들의 신화' 확장팩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중립 주문 카드다. 비용 1에 드로우 효과가 달려 있어, 주문 증폭을 주력으로 삼는 위치 덱에서 활용하기 좋다.

다만 손패의 카드 한 장을 소멸시킨 다음 덱에 다시 추가하는 효과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니 주의해야 한다. 패가 꼬였을 경우에는 풀어주는 효과지만, 손패에 있는 카드 중 어느 것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카드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소 위험 부담은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치에게 있어 비용 1 드로우 주문은 아주 소중하다. 손패 말림 해소, 저비용 드로우 카드라는 장점만으로 채용할 가치는 충분하다.


■ 사슬의 부름

사슬의 부름은 비용 2 주문 카드로, 이번 확장팩에서 새로 추가된 위치 주문 카드다. 내 덱에서 위치 클래스 추종자를 무작위로 하나 가져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드로우 주문과는 다르게 위치 클래스 추종자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덱처럼 극단적으로 추종자를 줄이는 형태의 덱에서는 아주 높은 확률로 거대 키마이라를 서치해올 수 있다.

이미 손패에 거대 키마이라를 확보한 상황이라도 사슬의 부름을 통해 노장 마법사 레비를 손패로 가져오게 되면 게임 중반부 필드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 주문 증폭은 물론, 덱 압축 및 서치에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에 거대 키마이라 덱에서는 빼놓기 힘든 카드다.





▣ 그 외 고려해볼만한 카드

■ 키마이라

키마이라는 위치 진영의 비용 9 추종자 카드다. 출격 효과로 상대 추종자 하나에게 피해 4를 입히며, 주문 증폭이 될 때마다 카드의 비용이 1씩 줄어든다. 비용이 줄어드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추종자 피해 4라는 출격 효과와 더불어 4/4라는 무난한 스펙으로 필드 싸움에서 상당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중후반 안정성을 도모하고 싶다면 키마이라를 기용해봐도 좋다.

다만 키마이라를 덱에 사용할 경우 사슬의 부름 주문을 썼을 때 거대 키마이라 대신 일반 키마이라가 서치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추종자를 서치할 때 불안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싶다면 키마이라를 기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 로키

로키는 이번 확장팩에서 새롭게 추가된 중립 레전드 추종자다. '대상을 선택해야 하는 출격 효과를 제외하고, 이 다음에 발동하는 출격 효과를 2번 발동시킨다'를 내 리더에게 부여하는 출격 효과를 가지고 있다. 8턴에 로키, 9턴에 거대 키마이라를 사용하면 거대 키마이라의 출격 효과는 2번 발동한다. 만약 피해량이 18이었다면 총 36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로키는 중립 추종자기 때문에 위치 덱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거대 키마이라와의 조합은 좋으나 그 외의 다른 카드와는 함께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비용 8의 대형 추종자이면서 당장 전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게임 흐름에 어느 정도 공백이 생기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듯 아쉬운 점은 있지만, 거대 키마이라와 연계할 수만 있다면 상대방을 말 그대로 두 번쯤 고쳐 죽일 만한 피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차원 초월 대신 로키를 기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한참 모자라 보인다고요? 지난 턴에 로키를 냈습니다



▣ 거대 키마이라 위치 덱의 장/단점

- 어그로 덱에는 약하지만, 컨트롤 덱에는 강력하다

최근 대세 중 하나인 페이스 로얄이나, 초월보다 한 템포 빠르게 피니시를 낼 수 있는 리노세우스 OTK 엘프에는 약한 편이다. 페이스 로얄은 잘 풀릴 경우 5턴 만에도 승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후반을 도모해볼 겨를도 없이 패배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엘프는 기존의 콤보 플레이에 더해 초반 압박까지 강해졌기 때문에 상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기존 초월 위치와 마찬가지로 각종 주문들을 바탕으로 게임을 후반으로 끌고 간 다음 강력한 한 방으로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 스타일 덕에 다른 후반형 덱에게는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 조금만 패가 꼬여도 쉽게 약해진다

추종자 위주의 덱이라면 패가 말리더라도 어떻게든 추종자를 전개해서 이어나갈 수 있지만, 주문과 주문 증폭 위주로 구성한 위치 덱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손패가 꼬여 주문 카드를 많이 내지 못한다면, 후반까지 게임을 끌고 가더라도 주문 증폭이 모자라 승리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비교적 손패가 잘 풀렸더라도 차원 초월이나 거대 키마이라가 손에 늦게 잡힌다면 게임을 이길 원동력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 기존 초월과 일장일단이 있다

패가 극단적으로 잘 풀린 초월이라면 차원 초월과 불꽃의 파괴자의 비용을 동시에 줄여, 빠르면 7턴 만에 차원 초월을 사용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비용 감소가 없기 때문에 9턴이 되어서야 소환할 수 있는 거대 키마이라보다 게임을 빠르게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차원 초월과 불꽃의 파괴자의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게 승리 전제 조건인 기존 초월에 비해, 거대 키마이라 하나에만 집중적으로 주문 증폭을 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은 거대 키마이라 위치 덱만의 장점이다.


당장이라도 패배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손패에 있는 차원 초월에 차곡차곡 주문 증폭을 쌓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거대 키마이라를 써볼 것을 권한다. 주문 증폭을 충분히 쌓은 거대 키마이라 단 하나로 상대방의 추종자는 물론, 상대방 리더의 체력까지 0으로 만드는 플레이는 차원 초월로 승리하는 것 이상의 쾌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 거대 키마이라 위치 덱 플레이 영상

▲ 이 영상에서는 키마이라가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