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5경기 SKT T1과 ahq의 대결에서 SKT T1이 초반 열세를 헤쳐나가며 ahq를 제압하고 그룹 스테이지 1주차 일정을 전승을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후니' 허승훈의 초가스와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가 ahq의 레드 버프 지역에서 견제를 시작했다. 세주아니가 '마운틴'의 그라가스를 쫓아가며 시간을 끄는 동안 '페이커' 이상혁의 피즈가 합류해 세주아니를 도왔지만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한편 아래에서는 SKT T1이 ahq의 봇 듀오를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8분경 선취점이 나왔다. 라인을 밀어놓은 '챠위'의 신드라가 로밍을 통해 '울프' 이재완의 룰루를 제압했다. 피즈와 세주아니가 미드에서 반격을 시도했으나 킬을 만들진 못했고, 반대로 '지브'의 마오카이가 봇 지역에 텔레포트를 활용해 룰루를 또다시 잡아냈다.

2킬 차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골드 차이는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SKT T1은 홀로 봇 타워를 수비하던 마오카이를 3인 다이브로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라가스를 추가로 잡아냈지만 뒤쫓아온 신드라에게 세주아니를 내주며 균형을 맞췄다.

대치 중 ahq의 정글 지역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신드라가 피즈의 궁극기를 피하고 적군 와해로 피즈와 세주아니의 돌진을 끊어내며 교전을 연장시켰다. 이후 ahq의 챔피언들이 더 빠르게 합류하며 한타 승리를 거둬 재역전에 성공했다.

ahq의 계속된 득점에도 불구하고 균형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SKT T1이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자 글로벌 골드가 또다시 역전됐다. 탑 CS 차이는 60개까지 벌어지며 성장 차이가 뚜렷해졌다. 26분경 초가스가 봇 라인을 푸시하는 사이 ahq가 바론을 두드렸으나 초가스가 봇 2차 타워를 파괴한 후 텔레포트로 합류하며 간단히 수비에 성공했다.

큰 교전 없이 대치가 이어지던 중, SKT T1의 챔피언들이 흩어진 틈을 타 ahq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ahq가 바론 버프를 두르고 미드로 진격하며 한타가 벌어졌으나 양 팀이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전원 생존으로 한타가 종료됐다. ahq가 노선을 변경해 봇 라인을 푸시해 억제기 타워를 밀어냈지만 SKT T1이 반격해 2킬을 올렸다.

불리해진 ahq가 장로 드래곤을 공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5:5 교전이 벌어졌다. 세주아니가 장로 드래곤을 스틸했고, SKT T1이 잘 성장한 초가스의 화력을 앞세워 에이스를 띄웠다. 곧장 봇으로 진격한 SKT T1이 ahq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