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우려대로 롤드컵에서도 뚜렷한 OP의 길을 걷고 있는 잔나와 불타는 향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의 향로 너프까지 오랜 기간 이어졌던 잔나의 고공 행진은, 불타는 향로가 건재한 7.18패치로 진행되는 롤드컵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보호막과 치유 스킬을 가진 다른 서포터들 역시 향로와의 조합에 많은 시도를 했지만, ‘향로 순혈’이라고 불리우는 잔나와의 시너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후반 다양한 전략과 챔피언의 밴픽을 강제하고, 높은 승률을 챙기고 있는 향로와 잔나 콤보에 많은 관객들은 상당한 지루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보는 재미를 크게 반감시켰다고 평가받던, ‘노잼톤 또바나’, ‘직스와 제라스’ 외에도 다양했던 과거의 ‘노잼 메타’에 견줄만한, 혹은 그 이상으로 재미를 반감시키는 라이엇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하죠.

OP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롤드컵에서의 향로와 잔나 조합. 정말 롤드컵에 ‘노잼’을 가져온 라이엇의 악수(惡手)일까요? 아니면, LCK가 독점하던 롤드컵에서 색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그나마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까요? 혹은 어떤 메타이건 하나쯤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있기 마련이듯, 그저 자연스러운 유행일 뿐일까요? 아직은 갈 길이 먼 롤드컵을 지켜보며, 롤드컵의 필수 콤비처럼 되어버린 향로와 잔나가 앞으로도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