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10-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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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서버 레벨 랭킹 1위 다크로드 '시리우스'는 상처받을까 봐 경험치를 안 본다?

송철기(Mone@inven.co.kr)
최대 영혼 레벨 500.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초반 레벨업을 생각하면 높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뮤레전드가 오픈하고 반년 동안 누구도 저 고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를 위해 긴 시간 꾸준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끈기가 필요할 텐데, 심지어 영혼 레벨 400 이상의 유저도 찾기가 힘든 편이죠.

그중에서 427레벨로 모든 서버에서 가장 높은 영혼 레벨을 보유한 유저 '시리우스'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땀을 흘렸을 터. 우연히 시작한 게임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레벨업에서만큼은 압도적이 선두라고 볼 수 있는 그는 어떻게 지금의 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레벨이 오를수록 필요한 경험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호소하는 영혼 레벨 랭킹 1위 유저 '시리우스'를 만나서 게임 내 레벨업의 현주소를 파헤쳤습니다.


▲ 높은 영혼 레벨의 주인공 '시리우스'.





■ 필요한 경험치가 급격하게 상승 중! 영혼 레벨 427의 다크로드 '시리우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릴 적 오락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시리우스'입니다. 뮤레전드는 CBT 때 체험해 본 동생이 별로 재미없다고 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돌연 오픈 소식을 접하게 되어서 "한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작은 오픈 첫날이었지만 당시 아무것도 몰라서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있네요. 플래티넘 서비스가 뭔지도 몰라서 2달을 그냥 플레이했어요. 길드에 영혼 경험치 증가가 있는 것도 알지 못했고요. 동생이 옆에서 알려준 걸 계기로 길드도 들어가고 거기서 정보도 얻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Q. 긴 시간 꾸준히 뮤레전드를 즐길 수 있던 매력은?

평소 국산 게임에 대한 편견과 게임 내 인간관계도 가볍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뮤레전드가 예상보다 재밌었던 부분도 있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언젠가 슬럼프가 오던 날 정말 많은 분들이 귓속말로 염려해 주신 덕분에 힘을 내서 극복하고 꾸준히 뮤레전드를 할 수 있었어요.


▲ 처음에는 그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다.




Q. 곧 영혼 레벨 최대치에 도달할 것 같아요.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접속만 하는 거는 거의 하루 종일이지만, 실제 플레이 시간은 하루 12시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중 루파의 미궁은 8시간 정도 공략하고요. 사실 저도 영혼 레벨을 이렇게까지 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보면 상처받을까 봐 경험치 요구량 같은 건 잘 확인을 안 하면서 게임하거든요.

어느 날은 기존보다 레벨업이 훨씬 느린 느낌이 들어서 한번 필요 경험치를 확인하니깐 158,000,000이었어요. 제 기억에 420레벨쯤에 경험치가 9000만 대였는데, 레벨 1 올라가면 900만씩 계속 늘어났던 것 같습니다. 현재 427에서는 233,811,690의 경험치가 필요하죠. 단 한 번의 레벨업을 위해서요.

지금은 미궁 100단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 0.38%가 오르는 상황입니다. 오리지널 뮤를 플레이하신 분들에게 뮤 역시 후반에는 레벨업이 힘들다고 들었어요. 아마 후속작을 표방하는 뮤레전드도 그런 부분에서 동일한 면을 지닌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험치가 계속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500레벨은 언제 달성할지 도저히 예상할 수가 없네요.


Q. 주로 어떤 방법으로 레벨을 높이고 있으신가요?

오전 9시쯤 접속해서 과업의 방과 에픽 던전 등 일과를 마치고 이리저리 정리하다 보면 12시에서 오후 1시 정도 됩니다. 점심 식사 후 친구창을 열었다 닫았다를 하며 함께 루파의 미궁을 들어갈 파티원을 찾으면 금방 3~5시가 돼요. 그 후부터는 중간에 파티원 충원하면서 루파의 미궁 100단을 새벽이 올 때까지 계속 공략하는 거죠.

그렇게 플레이하면 경험치가 하루 3~40%를 쌓을 수 있고, 여기에 축하하기로 50%까지 채우는 걸 매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필요한 경험치가 많아서 그마저도 잘 안되네요. 파티 안 구해지면 혼자 41단도 자주 공략하고, 사실 게임 내 루파의 미궁 외에는 레벨업을 할 장소가 없습니다.


▲ 경험치 확인이 무섭다고 한다.

▲ 많은 유저가 레벨업을 위해 루파의 미궁을 찾는다.




Q.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느낀 빠른 레벨업 노하우가 있나요?

게임이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고, 제가 무언가 시작하면 다른 건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어느새 욕심이 생겼어요.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루파의 미궁을 완벽하게 공략하자는 마음으로 처음 미궁에 입장했는데, 그땐 어떻게든 등장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고 외우려고 노력했죠. 무작위로 몬스터가 나온다고 해도 경우의 수가 많지는 않으니깐요.

지금까지 모든 게임을 그런 식으로 해 왔어요. 뮤레전드 역시 미궁 공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벨업이 뒤따라온 것 같습니다.


Q. 일과가 반복되면 지칠 수 있을 텐데, 이점을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음.. 지친다고 생각한 적도 있죠. 지난여름에는 정말 이를 악물고 했던 적이 있는데, 열심히 했던 만큼 육체적으로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후로는 지친다고 생각된 적이 없네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어도 일에 쫓기거나 자기 사정에 떠밀려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게임을 하며 지친다고 말하는 건 좀 어불성설이란 생각도 드네요. 절 지치게 하는 건 게임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게 대부분입니다.


Q. 지금까지 레벨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나름 배려해주고 서로 이해하던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를 우선시하면서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건 보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함께하던 사람들이 떠날 때도 안타깝지만, 특히 제가 도움이 되고 싶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타의든 자의든 간에 멀어지는 경우를 몇 번 겪었어요.

여름에 지칠 때까지 게임에 몰두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고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분들 때문에 접속해서 같이 인던 다니고 하는 거라 기쁠 때도 있고, 또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즐겁게 플레이 중입니다.


▲ 열심히 플레이했더니 레벨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됐다.




Q. 긴 시간 다크로드를 고집했는데, 해당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사실 처음 접했을 때 직업별 특성 같은 것도 전혀 몰라서 그냥 생성 시 처음에 있는 직업과 외모에 이름만 지어서 시작했습니다. 레벨업은 한손 둔기와 방패로만 해서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65레벨 달성 후 여러 콘텐츠를 경험하니깐 조금씩 다크로드에 대해 파악하게 되더군요. 어떻게든 파티원이 부활석을 안 쓰게 하는 탱커가 되자고 마음을 정한 후부터는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냥 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레벨업에 크게 유리한 점을 지닌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던전 공략 시간도 파티 구성원들의 협력과 장비 등의 문제고, 요즘은 특히 딜러들이 다크로드를 선택하는 시대라 파티가 잘 구해지는 것도 아니죠. 다행히 저는 열심히 미궁을 연구해 놓은 덕에 파티가 안 구해져서 던전을 못 가는 일은 없네요.


Q. 사냥 시 다크로드 스킬 활용과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뮤레전드를 하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어그로였어요. 예를 들어 미궁에서 방을 진입한 후 다크로드가 딜러들을 밀어내고 피해량으로 어그로를 잡는 것은 무리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스킬을 통해 어그로를 유지하려 했죠. 그래서 도발 효과를 지닌 '격렬한 돌진'은 무조건 사용합니다.

이동하다가 몬스터가 보이면 '격렬한 돌진'으로 다가가서 주위 광역 기술인 '광기의 흡수'로 끌어모으거나, 전방에 사슬을 던지는 '군주의 손길'로 당겨오는데, 몬스터의 분포 상황을 확인하고 어떤 스킬이 적합할지 정합니다. 그렇게 모인 몬스터는 '얼음 발톱'으로 빙결에 빠트리고, 버프 성능의 '공격 개시'를 사용해서 아군이 빠르게 처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의 전투가 주력입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떤 던전이든 저런 기술 연계를 사용하는 편. 제가 '열망하는 패시오네' 4세트를 착용하고 있어서 아군을 살리며 어그로를 잡으려 '회전 격파'와 '신성의 빛', '정화'도 활용하고요. 특히 '신성의 빛'은 '열망하는 페시오네' 세트로 효과가 강화되어 아군 보호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격렬한 돌진'을 필수 스킬로 뽑는다.

▲ '열망하는 패시오네' 세트와 '신성의 빛'은 궁합이 좋다.




Q. 경험치 증가 옵션은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요?

제가 미련스럽게도 아무것도 모르고 뮤레전드를 접한 덕분에 펫 성장도 같은 종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축하하기란 시스템도 게임 시작 후 3개월 만에 알았습니다. 지금은 동료펫 19.5%와 총 영혼 경험치 102.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420레벨 후 이렇게 필요 영혼 경험치가 증가하는 것을 알았으면 영혼 경험치 옵션을 지닌 펫부터 레벨을 올리며 플레이했을 거예요.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는 영혼 경험치 펫부터 높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비는 고정 옵션으로 영혼 경험치를 증가시켜 주는 경우 활용하기도 하지만 각인에는 투자를 전혀 안 했죠. 덕분에 각인에 의해 증가하는 영혼 경험치가 0%고, 미궁을 제외한 화마, 빙마, 에픽 던전은 장비도 능력 위주로 세팅하여 공략하고 있습니다.


Q. 영혼 레벨이 높아서 포인트를 필요한 곳에 투자하고도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크로드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은데, 유물로 알레그로를 사용하다 보면 영혼 포인트로 회피에 투자하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회피의 포인트를 좀 낮추고 대신 경험치 증가에 투자를 하죠. 지금 레벨에는 포인트가 많이 남아서 경험치 증가를 다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플레이하는 시간도 많아서 우선 공격력 90에 포인트를 투자하고, 방어력 90, 생명력 6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60, 경험치 증가 60, 회피 67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격력과 회피에 투자한 포인트를 조금 줄여서 생명력 회복에 넣어줘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워낙 레벨업이 느려서 영혼 레벨 상승에 따른 차이가 많이 체감되지 않는데, 영혼 레벨이야말로 기본이고 그 위에 뛰어난 장비를 더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다가올 업데이트를 대비해서라도 영혼 레벨은 올려두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이네요.


▲ '시리우스'는 펫에 대해 뒤늦게 깨달았다.




Q. 영혼 레벨 최대에 도달하면 다음 목표는?

현재 레벨업 속도로 500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500레벨까지 향하는 과정에서 다음 목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당장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세력전에서 필요한 모든 능력에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는 450레벨이 제 목표입니다.


Q.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국산 게임을 이렇게 오래 한 적이 처음인데, 편견에 잡혀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게임도 막상 시작하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네요. 그리고 시공연구회에 올라왔던 여러 패치에 더해서 좋은 분들과 같이 득템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향유 가능한 패치가 이후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국산 게임을 경쟁과 대결로만 생각했던 제 인식을 바꿔주신 몇몇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에 들어와 진흙 발로 헤집고 다녀도 전혀 화가 나지 않는 인연을 맺은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시리우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시리우스'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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