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스톰을 비롯한 MOBA 장르의 게임에서 정글(필드)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다. 기본이 되는 장소는 각 라인이지만 라인전은 대개 동일한 수의 영웅이 서로 맞붙기 때문에 서로간의 실력차나 영웅 상성 관계가 맞물리지 않는 이상 킬이 쉽게 나지 않는다. 즉 정글을 도는 제 3의 영웅이 라인전 단계에 개입해야 킬이나 타워 공략 등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펜타스톰에서는 정글에 있는 오브젝트(버프를 주는 몬스터)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필드 영웅의 중요성은 더욱 높다. 아군 전원에게 골드와 경험치를 제공하는 드래곤은 물론이고 강력한 버프를 제공하는 다크 슬레이어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정글 사냥을 전담으로 하는 영웅을 어떤 영웅으로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펜타스톰에는 사냥을 전담하는 영웅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사냥이면 사냥, 라인전 개입이면 개입, 교전이면 교전까지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는 영웅이 존재한다. 바로 지금부터 소개할 '제피스'다.


■ 제피스 - 사냥부터 교전까지 팔방 미인 그 자체




■ 제피스의 특징과 스킬 구성

제피스는 전사/암살자 군에 속해있는 영웅으로 교전 시에는 적 진영에 난입해서 상대방 후열 영웅을 제거하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이동 스킬이 출중하고 특히 궁극기인 지옥의 비명이 파고드는 진입 스킬이면서 동시에 에어본까지 노릴 수 있다.

정글 사냥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다가 라인전에 개입하는 능력이 뛰어나 계속해서 상대 영웅들을 괴롭히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패시브 효과로 피해 감소를 노릴 수 있어 상대방 진영에 파고든 뒤에도 꽤 오랜 시간을 버텨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

제피스의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정글 영웅에게 요구되는 스킬을 고루 갖추고 있다. 상대방 진영으로 과감하게 진입할 수 있는 스킬이 질풍의 돌격과 지옥의 비명 2종인데다가 궁극기 지옥의 비명은 에어본 효과도 있어서 진입, 탈출, 제어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 따라서 대개 교전의 시작은 지옥의 비명으로 하기 마련이다.

▲ 질풍의 돌격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제피스의 1번 스킬인 질풍의 돌격은 전방으로 돌진하면서 적에게 피해를 주고 다음 일반 공격에 추가 피해를 주는 스킬이다. 일반 공격에 추가 피해에 더해 25%의 슬로우 효과까지 있어 소위 갱킹이라 불리는 라인전 개입 단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스킬이다.

기본적으로 이동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추격, 벽넘기, 탈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동 거리가 엄청나게 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스킬 사용 후 이어지는 다음 일반 공격이 강화되기 때문에 일반 공격 강화형 아이템과의 궁합이 좋다. 특히 얼음의 갑옷은 추가 피해와 함께 이동 속도 감소 효과를 주므로 질풍의 돌격과 궁합이 잘 맞는다.

▲ 유성난타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2번 스킬 유성난타는 제피스의 주요 공격 스킬이다. 사용시 범위 내의 적을 빠르게 연타해서 피해를 주며 영웅 명중시 체력 회복까지 가능하다. 궁극기인 지옥의 비명으로 진입해서 적들을 띄우고 유성난타를 이어주면 쉽게 적들을 맞출 수 있다. 체력 회복이 가능해서 유성난타 유지 시간동안에 받는 피해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다.

▲ 지옥의 비명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궁극기인 지옥의 비명은 제피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 스킬이다. 사용시 지정한 위치로 도약해 범위 내 적들에게 물리 피해를 주며 공중으로 띄워버린다. 얼음의 갑옷을 착용했을 경우 지옥의 비명 사용 후 바로 일반 공격을 이어줘서 에어본->슬로우 연계가 가능해진다.

제피스의 스킬 연계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지옥의 비명으로 진입해서 공중에 뜬 적에게 유성난타로 피해를 주고 적이 도주하면 질풍의 돌격으로 추격 및 추가 피해를 주는 식으로 교전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마나 소모가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사용하다보면 마나가 고갈되는 일이 잦은 편이다.

패시브 스킬인 불굴은 제피스가 잃은 체력에 따라 피해 면역 효과가 생기는 스킬이다. 이 패시브 효과로 인해 제피스가 적진에 난입하고도 상당히 잘 버틸 수 있게 된다. 체력이 낮아질수록 피해 감소 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방과 1:1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일이 잦다. 특히 타워 다이브를 할 때 빛을 발휘하는데 타워 공격을 직접 받아내고도 살아서 돌아가는 일이 많아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 제피스의 장점

제피스의 장점은 기동력과 제어 효과, 그리고 패시브 스킬로 인한 생존력에 있다. 우선 스킬 2종이 이동 관련 스킬이기 때문에 상대방 진영 난입부터 탈출까지 비교적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또한 에어본이라는 강력한 범위 제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대다 교전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대5 대치 상황에서 궁극기 지옥의 비명으로 적 3명 이상을 띄웠다면 이어지는 제어 효과로 대승을 거두기 쉽다. 궁극기로 과감하게 난입해서 적을 띄운 뒤 패시브 효과와 유성난타의 체력 회복 효과로 버티면서 지속적으로 적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눈앞의 적들을 상대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뛰어들어오는 제피스를 마주치면 당황하기 쉽다. 특히 제피스는 정글(필드) 사냥 영웅이기 때문에 라인 시야 밖에서 갑자기 들어오는 일이 많아 눈 깜짝할 사이에 당하기 십상이다.

화력을 집중해서 잡자니 패시브 효과 덕에 버티는 능력이 은근히 빼어난데다가 이동기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일도 많아 상대하기 쉽지 않다. 제피스 자체의 화력도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버티면서 대미지 맞교환을 하고 들어오면 상대하기 더욱 까다롭다.

▲ 생존과 공격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얼음의 갑옷은 제피스의 필수품


■ 제피스의 단점

제피스는 크게 단점이 없는 축에 속한다. 근접 영웅이지만 이동기가 많아 상대방 진영에 난입하거나 탈출하기도 쉽고 모든 스킬 쿨타임이 전체적으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스킬 활용도 자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강력해 잘 큰 제피스는 전장을 휩쓸고 다닐 수 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마나 부족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제피스가 블루 버프를 유지해야하는 이유로 쿨타임 감소 효과도 있지만 마나 회복 효과도 한 몫한다. 제피스가 4레벨에 궁극기를 배운 뒤에는 지속적으로 활용해야하는데 궁극기의 마나 소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 마나가 부족해서 스킬 연계를 못하는 상황도 나오게 된다.

특히 중후반부에 미드 라인 마법 영웅에게 블루 버프를 패스해줘야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부각된다. 상대 진영의 블루 버프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빼앗는 플레이가 필요한 이유다. 또한 블루 버프가 없는 상황에서는 마나량을 늘 체크하면서 스킬을 무작정 난사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패시브 효과로 인해 생각보다는 잘 버티지만 탱커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난입했다가는 쉽게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궁극기로 여러 명을 띄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다른 상황 판단없이 돌격했다가는 쏟아지는 화력에 죽기 쉽다.

■ 제피스의 기본 운영법

위에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제피스는 정글 사냥 영웅이기 때문에 오브젝트 컨트롤을 신경써야한다. 물론 라인전에 개입해서 킬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펜타스톰에서 드래곤과 같은 오브젝트는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정글 영웅이 계속해서 신경써줘야한다.

초반 정글 루트는 다크 슬레이어쪽 버프 몬스터를 시작으로 드래곤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드래곤쪽의 버프 몬스터까지 챙긴 시점에 대개 레벨 4를 달성하고 궁극기를 배우기 때문이다. 궁극기를 배웠다면 크게 2가지 선택지로 갈리게 된다.

빠르게 드래곤 사냥을 시작해서 아군 전체의 레벨링에 도움을 주거나 아군 드래곤 라이너들을 도와 상대방 영웅을 몰아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대개 전자는 아군이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간 상황일 때 하는 편이 좋고, 후자는 아군이 불리하거나 비등비등한 상황일 때 하게 된다.

이때 상대방 정글 영웅의 움직임도 신경써야한다. 라인전에 개입하려고 들어갔는데 상대방 정글 영웅이 매복해있었다거나 뒤이어 진입해서 3:3 교전에서 대패했을 경우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가면서 패배하기 쉽다. 드래곤쪽 교전 패배는 곧 드래곤을 내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만약 교전도 승리하고 드래곤까지 챙겼다면 그때부터는 상대방 정글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지속적으로 라인 영웅들을 도와 교전을 열어야한다. 한 번 기운 승부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정글 영웅인 제피스의 활약이 필수적이란 걸 명심하자.


▲ 제피스의 위용은 대회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