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드라마를 썼던 삼성 갤럭시가 작년 롤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LCK팀을 마주했다.

삼성 갤럭시는 작년 롤드컵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결국 LCK팀을 넘지 못했다. 패배를 안기기도 했던 해외팀은 넘어섰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SKT T1에게 한 세트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하고 돌아와야 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빠르게 8강 무대에서 LCK 팀을 상대한다. 그것도 그룹 스테이지 유일한 6전 전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서 있는 롱주 게이밍을 말이다.

두 팀의 가장 최근 경기는 롱주 게이밍의 압승이었다. 삼성 갤럭시가 섬머 스플릿에서 자주 선보였던 오리아나-바루스 딜러 조합을 꺼냈다. 당시 두 카드는 정규 스플릿에서 1만 골드 이상의 불리한 상황도 수차례 역전해낸 바 있는 주 무기였지만, 롱주 게이밍의 한타 능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주 무기가 통하지 않자 이후 마주한 포스트 시즌과 롤드컵 선발전 경기에서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결승전을 제외한 탈락 위기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기적적인 힘을 발휘했다.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섰던 kt 롤스터를 꺾고 가장 극적으로 2016-17 롤드컵 티켓을 거머쥔 팀이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아쉬운 평가를 넘어 기적과 같은 승리로 반전있는 결과를 내왔다. 한동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끝끝내 버텨낸 것이다.

삼성 갤럭시의 극적인 승리 공식은 철저한 피드백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롤드컵 선발전에서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앞선 2세트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앰비션' 강찬용이 등장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삼성 갤럭시가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해답을 찾아내야만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룹 스테이지와 관련된 지표 자체는 롱주 게이밍이 압도적이다. 게다가, 삼성 갤럭시는 RNG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에도 대처하지 못했기에 불안해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이런 안 좋은 상황 속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결과를 가장 잘 낸 팀이기도 하다. 기존 평판을 뛰어넘는 삼성 갤럭시만의 극적인 승리가 다시 한번 나올 수 있을지 19일 진행되는 롤드컵 8강 첫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일정

롱주 게이밍 vs 삼성 갤럭시 - 5판 3선승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