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오전 11시, MMORPG ‘군타라 온라인’의 오픈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MMORPG 서비스가 처음 시작하면, 한 가지 궁금해지는 것이 있죠. 바로 서버 최초 만렙 달성자는 만렙 달성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지, 그리고 어떻게 레벨업을 했을지입니다. 레벨업도 경쟁이기 때문에, 좋은 팁이 있다면 먼저 아는 것이 정보력으로 직결되죠.

그러던 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만렙을 인증한 파티가 있었습니다. 파티원 중 닉네임 '효율'이 20일 오전 6시 40분에 50레벨 달성을 기록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같은 파티원인 닉네임 '악비', '탁마'도 50레벨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거의 20시간 만에 50레벨을 달성해, 하루도 걸리지 않은 점이 인상 깊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해당 파티의 주요 레벨업 노하우와 세세한 공략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50레벨 달성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증한 이미지


Q. 안녕하세요. 닉네임과 플레이한 직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악비 :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TV와 트위치에서 '비오'라는 닉네임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군타라 닉네임은 '악비'이고, 혈기사를 플레이했습니다.

탁마 : 안녕하세요. 군타라 닉네임은 '탁마'이고, 직업은 영매사입니다.

효율 : 안녕하세요. 닉네임은 '효율', 직업은 암투사입니다.


Q. 하루가 채 가기 전에 50레벨을 달성하셨는데, 특별한 레벨업 노하우가 있나요?

악비 : 사실 저희는 '엘로아'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고,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무작정 퀘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중간 몬스터가 많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몰이 사냥을 했죠. 그렇게 퀘스트와 몬스터 몰이 사냥을 병행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습니다.

30레벨 후반부터는 레벨업이 극심하게 느려지는데, 38레벨쯤에서 좋은 장소를 찾다가 대장 조합 창고라는 곳에서 인스턴스 던전만 반복 플레이했습니다. 여기에서 42레벨까지 진행했죠. 퀘스트를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던전 루트는 짧으면서, 경험치를 많이 주더라고요.

42레벨 이후에는 뒤틀린 차원에 있는 빼앗긴 칼지기 마을이라는 던전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던전에서 나오는 레전드 등급 아이템을 목표로 사냥을 했지만, 경험치가 잘 오르는 것을 보고 그곳에서 45레벨까지 플레이했습니다. 상위 지역으로 갈수록 몬스터의 데미지가 너무 높아져서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뜻밖에 레벨업이 잘 되더라고요.

게다가 중간에 서버 점검 이후, 50레벨 이하 레전드 아이템이 들어있는 깜짝상자를 무료 개봉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면서 쉽게 아이템까지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유일하게 레전드 등급 장비를 빨리 챙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상위 필드 퀘스트를 진행할 때 조금이라도 더 도움 되실 거예요. 45레벨 이후 마지막 구간에서는 앞서 진행한 것과 동일하게 퀘스트와 몰이 사냥을 병행해 50레벨을 달성했습니다.


Q. 직업 구성을 보니 파티 플레이를 염두에 두신 것 같은데, 해당 직업을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악비 : 저는 모든 게임을 할 때 탱커 구하기가 힘들다고 느껴 항상 탱커를 직접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 고민 없이 혈기사를 선택했습니다.

탁마 : 전 원래 RPG 게임을 할 때 힐러 계열로 많이 플레이해서 자연스럽게 영매사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효율 : 저도 원래 탱커나 힐러보다 딜러를 주로 플레이하고, 원거리보다는 근접을 선호해서 암투사를 골랐습니다.

악비 : 파티 구성에 있어 사전에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 시청자 두 분과 함께 파티를 맺은 것이라서요. (기자 : 아하, 시청자 참여 콘텐츠였군요? 재미있는 파티였네요.) 네, 제가 다른 게임을 할 때부터 시청해주신 분들이어서 서로 합이 잘 맞았습니다. 재미있었어요.

탁마 : 네, 지옥이었죠.


▲ 방송 중에 만렙을 달성한 시청자 참여 파티!


Q. 각자 육성한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상향이 필요한 점은?

악비 : 혈기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튼튼한 것을 이용해 몬스터 몰이 사냥에서 다른 파티원을 지킬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끌어온 다음 엘리트 변신을 하고, 태세를 변경하면서 다운, 기절, 당기기 콤보를 쓰는 것이 파티 생존에 큰 도움이 되죠.

하지만 레벨업 구간에서 마나를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적어 강한 몬스터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항상 마나가 부족해 탁마님의 영매사가 사용하는 토템을 이용해 마나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하지만 토템도 몬스터한테 맞으면 금방 사라져,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서 토템을 숨겨야 합니다.

또, 스킬과 일반 공격 50회 콤보를 달성하면 마나 회복 2% 효과가 발동됩니다. 10초간 2초마다 2% 회복이라, 마나 토템과 같이 적용되면 꽤 많은 마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너스 효과를 잘 활용해야 마나 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탁마 : 토템은 어그로 스킬이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몬스터들이 노리더라고요. 최대한 토템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영매사는 대부분의 스킬이 파티 시너지로 연결되는 캐릭터라 파티 플레이 시 빛을 보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 플레이를 하기에는 공격력이 좀 떨어집니다.

단, 성물에 설치하는 토템들이 몬스터에게 네 대를 맞으면 사라지는 기술인데, 마나 회복 토템을 소환하면 어느 순간 몬스터가 금방 부숴, 오히려 마나를 낭비하게 되더라고요. 안 그래도 마나가 부족하고 토템의 범위도 좁은데, 마나 토템만큼은 무적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효율 : 아직 PVP는 모르겠지만, 암투사가 사냥 면에서는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직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주로 교란 태세와 처형 태세를 사용했는데, 파티 사냥 위주로 한다면 처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형 태세일 경우 스킬 트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태 이상에 관련된 스킬이 다수 있어 파티의 안정성을 더욱 올려줄 수 있습니다. 또, 처형 스킬들이 몰이 사냥에 특화되어 있기도 하고요. 암살이나 교란 태세도 각자의 장점이 있어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 30, 50, 75 콤보마다 획득할 수 있는 버프


Q. 다른 분들의 직업별 태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악비 : 혈기사의 경우 몰이 사냥을 위해 수호 스킬 중 다운 콤보와 당기기, 도발 기술 위주로 포인트를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포인트는 전부 패시브 효과에 투자했죠. 포인트를 투자할수록 마나가 아주 많이 필요해지므로 주력기 태세 말고는 투자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검투와 파괴 태세는 아이템 효과만 적용되어도 상당히 쓸만했습니다. 아이템을 잘 구성하면 스킬 투자를 안 해도 피해량이 잘 나오더라고요. 검투와 파괴 태세는 광역 기술과 상태 이상 기술 용도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탁마 : 영매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필요한 스킬들이 태세별로 전부 있어, 거의 모든 태세를 계속 바꾸면서 플레이해야 하더라고요. 특별히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한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빠른 전환을 해 파티를 지원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어의 상황 판단이 더 중요한 직업이죠.

또, 스킬 레벨이 오르면 사용하는 마나량이 상승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스킬 레벨만 올리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향과 마나 소모량을 고려하면서 스킬 트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그럼 모든 의견을 종합해봤을 때, 가장 좋은 직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악비 : 저희가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직업은 혈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솔로 플레이를 하더라도 무조건 아이템을 갖춰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파티 플레이에서 혈기사가 좋은 점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딜러 중에서 최강을 꼽자면 단연 마도사입니다. 피해량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희와 같은 파티 구성으로 진행한다면 딜러가 자유롭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무조건 피해량이 높은 마도사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군타라 내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마도사


Q. 만렙 이후의 아이템 파밍 루트를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악비 : 저희는 이제 50레벨 던전을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50레벨 던전 몬스터가 상당히 강해서, 필드 몬스터에서 나오는 50레벨 레어 아이템을 위주로 어느정도 아이템을 구하고 진행할 듯해요. 돈을 많이 모으신 분들은 열쇠를 구입한 뒤, 50레벨 유물 상자를 열고 진행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Q. 앞으로 즐기고 싶은 콘텐츠는?

악비 : 이제 남은 초월 레벨과 50레벨 던전, 레이드, 무한의 균열과 같은 50레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듯합니다. 무한의 균열은 하루에 한 번 입장이므로 초기화되기 직전까지 아이템을 구한 이후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아까 진행을 해봤지만, 물약 준비도 부족하고 아이템이 덜 갖춰진 상태라서 4층 이후로는 더 올라가지 못했네요.

펫에도 관심이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어떤 조합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무작정 매직 등급 펫을 합성시켜보는 중입니다. 성장도 7레벨까지 올려뒀고요. PVP에도 관심이 많아서 우선 던전에서 아이템을 다 구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Q. 긴 시간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악비 : 서버 점검을 할 때 짧게, 자주 하는 대신 한 번에 길고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탁마 : 맞아요. 던전 돌다가 자꾸 끊기면 힘들더라고요.

악비 : 그리고 마나도 너무 부족해서 정식 오픈 때는 이러한 부분이 조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탁마 : 또, 맵 이동할 때 메모리 관련 오류가 나면서 게임이 종료되는 문제도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효율 :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가이드를 좀 더 자세하게 수정해주었으면 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악비, 탁마, 효율 유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