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저그' 이병렬이 마침내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병렬은 5일 블리즈컨이 진행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펼쳐진 2017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어윤수를 상대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초반 이병렬은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피해를 입히고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어윤수에게 통하지는 않았다.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 양 선수는 일벌레를 채우며 바퀴 싸움으로 이어졌고, 이병렬은 히드라리스크와 지상군의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며 조금 더 후반을 바라봤지만, 어윤수의 200 바퀴 타이밍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결국 어윤수가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이병렬이 초반 저글링, 맹독충 올인으로 승리하며 1:1을 만들었고, 3세트는 뮤탈리스크 이후 바퀴, 히드라리스크로 전환한 이병렬과 처음부터 지상군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어윤수가 팽팽히 맞섰으나 마지막 교전에서 가시 지옥을 소수나마 보유한 어윤수가 승리했다.



4세트는 서로 앞마당을 가져간 다음 몰래 저글링을 모은 이병렬이 일벌레를 채우며 후반을 도모하던 어윤수의 허점을 노려 승리했고, 5세트에서는 반대로 어윤수가 저글링, 맹독충 초반 올인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병렬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에 성공하며 3:2로 우승에 먼저 다가섰다.

3:2로 앞서는 심리전 이점을 활용해 이병렬은 산란못 없이 3부화장을 짓는 과감한 빌드를 선택하며 운영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00 바퀴 교전에서도 가시 지옥까지 보유해 센터 주도권을 이병렬이 가져갔고 잔여 자원에서도 앞섰다.

게다가 이병렬은 바퀴를 드랍과 잠복 이동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모시켜 무리군주를 보유했다. 결국 병력의 질에서 앞선 이병렬이 어윤수의 병력들을 모조리 잡아내며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하고 WCS 글로벌 파이널 최종 우승자가 됐다.



■ 2017 스타2 WCS 글로벌파이널 결승전

어윤수(Z) 2 VS 4 이병렬(Z)

1세트 어윤수(Z) 승 VS 패 이병렬(Z)
2세트 어윤수(Z) 패 VS 승 이병렬(Z)
3세트 어윤수(Z) 승 VS 패 이병렬(Z)
4세트 어윤수(Z) 패 VS 승 이병렬(Z)
5세트 어윤수(Z) 패 VS 승 이병렬(Z)
6세트 어윤수(Z) 패 VS 승 이병렬(Z)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닉 도라지오(Nick D'Orazi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