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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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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CS 우승 이병렬, "GSL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정진하겠다"

양영석(Lavii@inven.co.kr)
2017년 한 해에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다

'섹시저그' 이병렬이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어윤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렇게 이병렬은 올 한해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WCS 4강에서는 전태양을 상대로 2:0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패패승승승이라는 역스윕을 이뤄냈다. 그리고 어윤수 선수와 펼쳐진 저그대 저그의 결승전에서도 뛰어난 전략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쥔 '섹시저그' 이병렬. 그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고도 앞으로 GSL우승을 위해 한 차례 더 연습에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의 저그 이병렬 선수와의 경기후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에는 다수의 해외 매체도 함께 참석했다.


Q. 예전부터 잘한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유독 개인리그와 인연이 깊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으로 기량이 꽃을 피운 것 같은데, 지금 심정은 어떤가?

=개인리그에서 실력이 부족했던 것도 있고, 플레이하면서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상하이때부터 마음편하게 잘하는 걸 하니까 게임이 잘되는 거 같아 그 느낌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만큼 연습도 열심히 했던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사실 블리즈컨에 올 줄도 몰랐고 우승할줄도 몰랐지만, 지금은 정말정말 행복하다.


Q. 이번 대회 게임 도중에 자신감을 잃은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일단 자신감은 잃지 않았고, 스코어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운영으로 하면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누구랑 만나도 운영싸움은 자신이 있다. 그래서 위축됐던 부분은 거의 없던 것 같다.


Q. 어윤수 선수가 대회에서 결승을 가면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번 결승에서도 그런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어윤수가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이 느꼈는지 궁금하다.

=전 잘 모르겠지만, 어윤수 선수는 결승에서 진 경험이 많다보니 압박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느끼기에는 플레이가 좀 급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Q. 4강 전태양 선수와 대결에서는 2: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3세트 초반 분위기도 매우 좋지 못했는데, 이때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0:2로 밀리고 있는데 그냥 맵도 저그한테 좋다고 생각했고, 연습 때 전태양 선수를 이긴 경험이 많아서 그 느낌으로 플레이하려고 했었다. 지금 상황에서도 세 판 연속으로 이기는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집중했던 것 같다.


Q. 어윤수가 소위 '콩라인'이라는, 준우승 경력이 유명하다. 그 이유 때문에 결승전을 하기 전에 멘탈적으로 편한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런 것도 많이 생각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그vs저그의 빌드를 정말 많이 생각하고 어윤수 선수의 빌드를 맞춰보려고 했다. 일단 그게 잘 통했던 거 같다. 그리고 방태수 선수가 경기에서 쓰지 못했던 빌드를 내가 써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그걸 흔쾌히 허락해줘서 그 빌드로 이긴 경기도 있다. 방태수 선수에게도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Q.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를 보면 엄청 잘 짜여진 빌드를 많이 쓴 것 같다. 대회 오기전에 그런 빌드를 다 짜고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연습을 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다른 저그들의 경기도 봤다. 팀에 있어서 이야기도 많이 하다보니 빌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게 된 것 같다. 대회 전날에도 VOD를 보면서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이번 대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슨 생각을 했나?

=제일 위기는 전태양 선수와의 경기였던 것 같다. 전태양 선수가 생각보다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당황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테란전은 자신이 있고 빌드도 생각해둔 게 있기 때문에 긴장은 했지만 위축되지는 않았다. 전태양 선수가 마지막 세트에서는 전진 2병영 빌드를 쓰더라. 그걸 보고 정말 경험많은 선수는 다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Q. 한국에 있는 팀 중 마지막 남은 팀이 진에어 팀이지 않나. 그 팀에서 속해있는 선수로서 대회를 우승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일단 진에어 그린윙스 사무국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리고,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팀을 달고 스타2의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쁜 것 같다.


Q. 올해는 블리즈컨 우승까지 거머쥐며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이제 조금 있으면 소위 말하는 '대격변 패치'가 적용된다. 그 이후로도 자신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궁금하고, 그리고 그 패치가 본인의 페이스에 영향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대격변 패치가 나와도 우승했다고 나태하지 않고 처음했던 것 처럼 열심히 할 생각이다. 대격변이 나와도 어차피 운영이면 운영, 올인이면 올인을 다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한다고 생각한다. 패치가 되도 플레이 스타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Q. 오프닝 때 'Neeb' 선수와 두 번 만났는데, 두 번째 대결때는 'Neeb'이 너무 똑같은 빌드를 써서 쉽게 이긴 것 같아 보였다. 'Neeb'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Neeb 선수가 같은 빌드를 써서 제가 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외국 선수들이 후반에 자신있어 하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를 후반 까지 안가고 특이하게 게임을 하면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플레이했던게 승리의 큰 요인인 것 같다.


Q. 커뮤니티에서 닉네임을 지어준 게 '섹시보이'인데 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닉네임이 마음에 드는가?

=당연히 알고 있다. 닉네임에 딱히 의미는 없는거 같긴한데…닉네임이 붙은거만으로도 기분이 매우 좋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팀원들도 응원해줘서 고맙고, 진에어 그린윙스도 열심히 응원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한국에 돌아가면 맛있는 걸 살테니까, 꼭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닉 도라지오(Nick D'Orazi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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