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넥슨 아레나에서 액션토너먼트 2017 폴 파이널 사이퍼즈 결승전이 열렸다. 파이널 무대에서 6전 6승을 거둔 필승은 결승전에서도 내리 2연승을 거두면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다. 비록 팬시에게 한 세트를 내줘 무실 세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가볍게 승리해 우승에 성공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방어건물을 교환하면서 성장에 집중했다. 이후 첫 트루퍼가 등장하자 모두 한 곳에 집결했고, 필승이 2킬을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팬시가 트루퍼를 사냥해 글로벌 코인의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고, 두 번째 트루퍼에서 대규모 교전이 일어났다.

팬시는 김재근의 동선을 파악해 끊었고, 중앙 타워를 두드렸다. 김재근의 부활까지 호수비를 펼친 필승은 트루퍼를 차지했다. 그러나 팬시에게 2킬을 헌납하면서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것도 잠시, 뛰어난 수비를 보인 필승이 전투 대승과 함께 순식간에 상황을 반전 시켰다. 박승진이 재빨리 상대 수호자를 제거, 나머지 팀원들이 3킬을 만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에서 팬시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김용희와 유형민이 전사하면서 초반 작전이 무위로 돌아갔고, 필승은 전원 생존하며 순식간에 중앙 타워를 밀었다. 그리고 궁극기를 채워 트루퍼를 둔 교전에 나섰고, 4킬을 챙겼다. 팬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며 쓰러졌다.

필승이 왼쪽 타워를 내주는 대신, 트루퍼를 사냥해 성장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에 팬시는 다소 무리한 공격으로 싸움을 걸었고, 딜이 부족한 탓에 소득은 없었다. 역습에 나선 필승은 문성진이 상대 진영으로 깊숙하게 침투해 휘저었다. 그리고 남은 인원이 트루퍼 사냥과 함께, 상대를 덮쳐 압승을 거뒀다. 킬 스코어 21:0으로 크게 앞선 필승이 상대의 최종 수비라인을 허물어 1승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팬시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먼저 2킬을 거두고, 중앙 타워의 체력을 깎았다. 게다가 김재근-김민하-박승진을 쓰러뜨린 뒤, 더욱 초반 차이를 만들었다. 무려 8데스를 기록한 후에 필승이 첫 킬을 챙겨 조금이나마 추격할 수 있었다. 이때 필승이 유형민과 현우철을 동시에 끊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엎치락 뒤치락 끝에 팬시는 한 번 기회를 잡았으나, 덜미를 잡히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나마 김재근과 김민하를 잡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제는 마지막 싸움만 남겼고, 4킬을 쓸어 담은 팬시가 진땀승을 거뒀다.

한세트를 내준 필승은 4세트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시작부터 4킬과 함께 중앙 타워를 밀었다. 전선을 물린 팬시는 벌어진 성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잠시 사냥에 시간을 투자했다. 승부는 트루퍼 싸움에서 갈렸다. 체력 관리를 잘한 필승이 트루퍼와 함께 유로헬을 제압, 상대 본진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활로를 뚫었다.

15분이 지난 시점에서 킬 스코어는 12:0으로 차이가 났다. 상대 옆을 덮친 필승이 추가 3킬과 더불어 마무리 기회를 잡았다. 본진을 공략하기 시작한 필승은 상대 저항을 손쉽게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 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2017 폴 파이널 결승 경기결과

팬시 1 vs 3 필승 - 필승 승리
1세트 팬시 패 vs 승 필승
2세트 팬시 패 vs 승 필승
3세트 팬시 승 vs 패 필승
4세트 팬시 패 vs 승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