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금일(7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가 개발중인 미공개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신작 PC 온라인 MMORPG인 ‘프로젝트 TL’과 모바일 MMORPG인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를 처음 선보였으며, 블레이드&소울의 신작 ‘블레이드&소울2’의 티저 영상 또한 공개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발표된 신작들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 일 시: 2017년 11월 7일(화) 오후 2:00
  • 발표내용: 엔씨소프트 미공개 신작 발표 및 질의응답


    “스쳐 지나가면서 봐도 아이온같은 게임" - 아이온 템페스트

    ▲엔씨소프트 이태하 Seeder

    이날 행사는 ‘아이온 템페스트’를 공개하는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발표를 맡은 엔씨소프트 이태하 시더(Seeder)는 “모바일 프로젝트를 처음 맡아 고민한것은 프로젝트의 방향성”이었다며, ”가장 먼저 비주얼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원작 감성의 비주얼, 캐릭터 전투, 스킬들을 만들어 나갔다. 누가 스쳐 지나가면서 보더라도 아이온이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아이온 IP를 정통 계승한 모바일 MMORPG로, 게임은 원작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의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데바와 용족의 전투를 배경으로 할 예정이다. 이태하 시더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레이, 직업의 역할이 잘 드러날 수있는 전투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인던 뿐 아니라 필드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파티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필드 전투 또한 ‘아이온 템페스트’의 특징이다. 이러한 전투는 레기온 집단과 치열한 전투 분쟁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태하 시더는 “일련의 전투들은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만드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갈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대규모 전투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역동적인 경험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태하 시더는 "유저들이 가진 아이온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다르다. 전투 채집 등반 날개 등 아이온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했듯, 이런 감성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유저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재미를 유저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아이온 템페스트'의 목적이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 아이온 템페스트 영상








    "기술적인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겠다" - 리니지2M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

    다음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이성구 상무가 단상에 올라 자사의 신규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구 상무는 "올해 초,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M에 대한 의미 가치를 말씀드렸다. 리니지2의 M의 기조도 마찬가지로, PC 버전에서의 경험들과 유저들의 감성을 모바일에 어떻게 옮겨올 수 있을지, 또 이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하에 '리니지2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리니지2는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많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며, 리니지2 M또한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2M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구 상무는 "저사양 스마트폰을 가진 유저들이 리니지2M 때문에 휴대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2M은 완벽한 심리스 오픈월드를 목표로 제작중이며, 인던이나 채널 방식을 사용하지 않은 '원 월드'를 구현하고자 한다는 것이 이성구 상무의 설명이다. 게임은 수백 명이 함께하는 레이드라는지 공성전 등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을 계획이다.

    기존 리니지2에서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요소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2의 파티 시스템이나 너무 많은 클래스로 인한 밸런스적인 부분은 유저들이 피드백이 많은 편이었다. 시스템과 35개 이상의 클래스를 버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더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니지 20년 기술의 집약' 보여줄 것" - 프로젝트 TL

    ▲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

    ▲엔씨소프트 최문영 Captain

    끝으로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공개한 PC MMORPG '프로젝트 TL'에 대한 소개는 엔씨소프트의 심승보 전무와 최문영 캡틴(Captain)이 맡았다.

    먼저 강단에 오른 심승보 전무는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가 20년 동안 리니지를 서비스해오면서 확보한 모든 기술의 집약체로, 단순한 MMORPG가 아닌 사물 인터렉션, 환경 인터렉션이 집약된 게임이다. 또한, PC MMORPG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플랫폼이 연결된 게임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프로젝트 TL'의 개발 방향에 대한 발표는 최문영 캡틴이 맡았다. 그는 “프로젝트 TL(The Lineage)는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 차기작으로, 리니지의 정수를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잡고 있다. 아덴에서의 성장 과정과 경험 등이 최대한 존중받는 리니지 본연의 모습을 강조할 계획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만나는 인연들은 혈맹 중심으로 풀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문영 캡틴은 프로젝트 TL 이 내세운 특징인 환경 인터렉션에 대해, "게임 속 현상을 실체화된 경험으로 그려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몰입감 있는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며, 그 중심에는 직관적인 전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TL은 전투에 현실 물리법칙을 적용,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직관적인 전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공성전의 경우 게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 최문영 캡틴의 설명이다.

    끝으로 최문영 캡틴은 "프로젝트 TL은 단순히 PC 플랫폼으로 한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개념보다는, 각각 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다듬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년 출시 예고, 블레이드&소울2 티저 영상 공개

    ▲ 블레이드&소울2 현장 공개 영상

    질의응답이 진행되기 전 ‘블레이드&소울’의 티저가 공개됐다. 해당 티저에서는 블레이드&소울2의 로고와 출시 연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게임은 오는 2018년 중으로 서비스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장 질의응답


    Q. '프로젝트 TL'은 기존에 개발중인 리니지 이터널을 계승한 게임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의 자산이나 에셋은 어느 정도로 교체되었는지 궁금하다.

    계승한 게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엔진은 언리얼 엔진4로 교체했고, 그밖에 프로세스 등은 보존해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개발 방향 자체는 완전히 새롭다. 리니지 이터널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탈바꿈시켰다고 봐 주시면 좋겠다.


    Q. 금일 공개된 영상이 대체로 시네마틱 영상 위주로, 디테일한 게임 소개는 없었던 것 같다. 게임의 출시까지는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하다.

    프로젝트 TL의 경우 캠프의 인원들도 있고, 그래픽 전문 팀 등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차세대 게임으로서 모든 기술을 집약,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공성전 같은 콘텐츠도 내부 테스트 과정에 있다. 상당한 규모를 가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이나 개발 상황 등을 말씀드릴 수 있을 예정이다.


    Q. 프로젝트 TL의 테스트 시기나, 다른 게임들의 출시 일정도 궁금하다.

    이 자리에서도 전부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프로젝트 TL은 2018년 CBT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리니지2M'의 경우 기존 리니지2 리소스를 상당 부분 활용하고, 시스템적으로도 큰 차별점이 없어 내년 출시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상태다. '아이온 템페스트' 또한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승욱 팀장, 이태하 디렉터, 유승현 디렉터

    Q. 프로젝트 TL의 영상에서, 캐릭터 두 명이 함께 움직이는 영상이 많았다. 혼자서 두 명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인지, 아니면 파티 시스템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영상에 등장한 두 클래스는 서로 다른 플레이어다. '리니지 이터널'에서 선보였던 멀티 히어로 방식은 내부에서 폐기한 상태로, '프로젝트 TL'은 아바타 중심의 게임이 될 계획이다. 현재는 5 종류의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Q. 리니지2M의 경우 어떤 엔진을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리니지2M은 언리얼엔진4의 모바일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최고의 그래픽을 목표로 기본 엔진에 어느 정도 최적화를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Q. 지스타를 앞둔 시기에 게임을 공개했다. 지스타에 나가려는 계획이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할 계획은 없었고, 처음부터 미디어 데이 발표를 통해 신작을 선보일 게획을 가지고 있었다.


    Q. '프로젝트 TL'에 대해 플랫폼에 관계없이 본질적인 경험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다.

    원점 소스는 PC로, 이후 나머지 플랫폼에 대한 지원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니고, 각각 플랫폼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로 나갈 계획이다. 현재도 게임 패드 등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설계중이며, 다른 플랫폼 확장에 문제 없도록 처음부터 잡아가고 있다고 보시면 좋겠다.

    ▲김진태TD, 최문영 Captain, 안종옥 PD

    Q. '블레이드&소울 2'의 티저가 공개됐는데, 플랫폼과 대략적인 개발상황이 궁금하다.

    블레이드&소울2는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만큼 추후 다른 자리를 통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블레이드&소울M'에 대한 소식도 궁금하다.

    현재 PC버전 블레이드&소울을 맡고 있는 캠프에서 ' 블레이드&소울M'도 개발하고 있다. 오늘 보여드린 '블레이드&소울2'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Q. '아이온 템페스트' 영상에서 비행중 전투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게임에서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

    현재 개발 단계에서는 비행 및 비행 중 전투에 대한 많은 물음표가 있는 상태다. 원작의 비행 전투를 어떻게 변형해서 모바일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중에 있다.


    Q. 프로젝트 TL 영상에서 전투 중 지형 변경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었다. 콘텐츠 방향성으로서 제시된 것인가?

    프로젝트 TL은 '월드와의 인터렉션'을 한 축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다리를 부숴 다른 플레이어들이 건널 수 없게 하는 등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제약을 일으키는 인터렉션'의 결과는 경계하고 있다. 그보다는 폭포가 떨어지는데 마법사가 얼셔서 다른 사람들이 등반이 가능하게 하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인터렉션을 기획 기조로 삼고 개발 가이드라인을 잡고 있다.


    Q. 리니지 이터널 개발 중단 이유와, 프로젝트 TL로 새롭게 발표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

    '리니지 이터널'은 실질적으로 개발을 하면서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막힌 부분이 많았다. 유저의 다양한 인터렉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채널링 방식이 아닌 오픈 월드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맥락에서 (게임이)재탄생하게 됐다고 보시면 좋겠다.


    ▲심승보 전무, 이성구 상무

    Q. 넷마블에서 이미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잠식 현상이 고민되지는 않나.

    넷마블에서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IP를 재해석해서 만든 외전 개념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된다. 실제 원작의 게임 구조나 리소스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리니지2M은 과거 PC 버전의 게임성을 바탕에 두고 가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차이가 있다.

    잠식 현상 같은 경우는 사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모바일로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은 항상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항상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출시가 가까워지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리니지2M의 과금 요소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한다.

    과금에 대한 부분은 BM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답변드릴 사항이 없다.


    Q. '리니지2M'의 발표를 듣고 나니, '저사양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들리기도 한다. 게임의 최소 사양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나눴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게임은 저사양,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리니지2M'은 그 노선을 따라가지 않는 게임으로 개발하고자 결정했다. 현재는 갤럭시 8, 또는 9가 아니면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로 고품질의 그래픽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그만한 게임 플레이 가치 또한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