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11-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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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빅가이' 대열에 합류한 블리즈컨 스타2 우승자 이병렬

이시훈(Maloo@inven.co.kr)
모든 프로게이머가 우승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후의 우승자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불굴의 의지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선수에게만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주어집니다. 최근에 펼쳐진 2017 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서 수많은 고난을 극복한 영광의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군단 숙주의 아버지'이자 참신한 전략의 대가인 진에어 그린윙스의 이병렬 선수입니다.

2012년에 데뷔해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지만, 이병렬 선수는 개인 리그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매번 개인 리그 8강에서 무너졌기 때문에 한계가 정해졌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병렬 선수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일어섰습니다. 포기를 몰랐던 이병렬 선수는 모든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블리즈컨에서 당당히 최고의 1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블리즈컨을 제패한 이병렬 선수는 28만 달러(한화 약 3억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선수라는 영예를 얻게 됐습니다. 인벤은 피나는 노력으로 대기만성을 이룬 이병렬 선수와 직접 만나서 그가 그동안 걸어온 과정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Q. 블리즈컨 우승 축하드립니다. 우승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나요?

아직 상금이 들어오지 않아서 우승에 대한 큰 체감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대격변 패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연습은 쉬면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이병렬 선수의 2017년을 돌아보면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폼이 오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올해 초에는 스타2보다 오버워치가 더 재밌어져서 오버워치를 많이 했어요. 오버워치 선수로 전향할까 고민한 적도 있어요. 그러던 중 GSL 시즌2 예선에서 은퇴한 선수에게 거의 질뻔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충격을 크게 받고 오버워치를 바로 삭제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스타2를 열심히 하니까 그때부터 게임이 잘 되더라고요. 래더 1등도 자주 찍고 계속 래더 상위권을 유지했어요. 그렇게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Q. 이병렬 선수는 래더 성적이 대회 성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편인가요?

래더에서 잘해도 대회에서 성적을 잘 못 내는 선수도 있는데, 저는 래더 결과가 대회에 그대로 반영되는 편입니다. 저는 래더 성적이 기본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래더 점수에 의미를 두는 편입니다.


Q. 슈퍼 토너먼트를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블리즈컨 진출에 성공했는데, 블리즈컨 우승을 예상하셨나요?

블리즈컨에 진출만 해도 상금을 많이 주기 때문에, 블리즈컨에 가게 된 것 자체로 기뻤어요. 연말에 큰 대회가 있다는 것이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거든요. 물론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우 승을 했어도 아직까지 얼떨떨한 기분이에요.



Q. 블리즈컨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면 언제일까요?

8강과 4강이 가장 큰 고비였어요. 4강에서는 태양이에게 0:2로 몰렸는데, 태양이가 역스윕을 많이 당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연습 때 태양이를 많이 이기기도 해서 충분히 세판 연속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죠. 태양이가 조금 방심한 것 같아요. 결승전만 가면 충분히 우승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그 동족전은 빌드도 많이 알고 실력적으로 자신이 있었어요.


Q. 어윤수 선수를 꺾고 영광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기쁘면서도 얼떨떨했어요. 부모님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하면 어머니에게 차를 바꿔준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기뻤어요. 작년에 변현우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저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이 돼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선수로서 '급'도 올라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Q.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우승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블리즈컨을 준비하셨나요?

태양이 같은 경우에는 폐관 수련을 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폐관 수련이 안되더라고요. 대회라서 더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그냥 평소처럼 연습한 것 같아요. 대회에서도 기본기대로 했어요. 평소에 래더를 열심히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Q. 2012년 8게임단에서 데뷔한 뒤로 입상 경력도 없었고, 개인 리그 성적도 아쉬웠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정말 많았죠. 프로게이머 경력이 많이 쌓였는데, 성적도 나오지 않고 상금 랭킹도 낮아서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GSL 시즌3에서는 래더 성적과 기세가 좋았는데, 대엽이 형에게 지고 떨어지면서 좌절을 많이 했어요. 정말 우울했었는데, 팬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저는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팀원들과 술을 마시고 털어버렸어요. 다음날 연습실로 돌아와서 독기를 품고 다시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해서 극적으로 블리즈컨 진출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Q. 이병렬 선수는 실력과 포텐이 있지만, 멘탈이 약해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본인의 멘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습할 때는 확실히 멘탈이 약한 것 같아요. 연습 때, 연패를 하면 쉽게 포기하고 의미 없는 게임만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방송에서는 저의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대회에서는 누구랑 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로 해요. 집중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죠. 대회에서 지더라도 실력에서 진 것이 아니고 운이 나빠서 졌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웃음).


Q. 이병렬 선수는 대회에서 '군단 숙주의 재발견', '맹독충 폭탄 드랍' 등 참신한 빌드와 전략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 참신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요?

저희 팀에 똑똑한 팀원들이 많이 있어요. 유진이 형이나 성호가 많이 도와줘요. 듣기만 하면 말이 안 되는 빌드인데 잘하는 선수들이 알려주니까 설득력이 있더라고요. 평소에도 빌드나 전략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요. 길을 걷거나 샤워를 하면서도 빌드 생각을 많이 합니다.


Q. 우승했을 때, 팀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다들 친한 사이라서 축하를 많이 해줬어요. 유진이 형은 자신이 세 번 우승해서 얻은 상금을 제가 한 번에 얻었다고 말하더라고요.


Q. 엄청난 우승 상금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빅가이' 대열에 합류한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인터넷에 들어가서 제가 우승한 영상이나 기사를 찾아봐요. 정말 뿌듯합니다. 아직 상금 계획은 뚜렷하게 세우지 않았어요. 도움을 준 사람들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줄 생각이에요.



Q. 스타2에서 많은 선수들이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병렬 선수는 진에어 그린윙스 팀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팀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팀에 소속되어 있어서 게임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어요. 팀원들과 게임에 대해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연봉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연습실 분위기도 자율적이라서 좋습니다.


Q. 이제 곧 스타2 대격변 패치가 진행됩니다. 대격변에 대해서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제 많이 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열심히 해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 사실 저그는 크게 바뀌는 것이 없어요. 다른 종족이 많이 바뀝니다. 프로토스가 가장 많이 바뀌기 때문에 프로토스 전을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패치가 돼야 확실히 알 것 같은데, 테란을 상대로 저그가 좋아질 것 같아요. 밤까마귀의 초반 견제가 까다로운데, 패치가 되면 밤까마귀를 초반에 사용하기 어렵거든요. 밤까마귀 견제를 배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점이에요.


Q. 새로운 별명을 원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별명이 있다는 것이 좋지만, 저랑 맞지 않는 별명이라고 생각해요. '섹시 저그'라는 별명이 영어 인터뷰를 하다가 생긴 별명인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워요. 방송이라서 너무 조용하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생겼어요. 제동이 형의 '폭군' 같은 멋진 별명이 새롭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 됐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항상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진에어 그린윙스 사무국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개인 리그에서 성적을 못 냈어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포스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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