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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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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직접 해본 피파 온라인4, '업데이트'아닌 '신작'으로 나온 이유 찾았다

안민웅(Luccy@inven.co.kr)


⊙개발사: EA (스피어헤드) ⊙장르: 스포츠 ⊙플랫폼: PC ⊙발매일: 미정 (2018 월드컵 시즌 이전 출시 목표)


"빨리 나와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일반에게 최초 공개된 피파 온라인4를 마주하고 떠오른 느낌이다. 힘겨운 경기를 뛰고 온 소감을 말하자면 지금 당장이라도 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었다'.

차세대 엔진 기반의 피파 온라인 4는 'LIVE & BREATHE FOOTBALL' 슬로건을 바탕으로 실제 선수들의 모션 캡처와 유수 리그의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경기장, 관중, 현장음, 해설까지 실제 축구를 경험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서 비주얼의 변화뿐 아니라 선수의 개인기, 세트피스, 볼의 움직임, 인공지능(AI) 등의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디펜스 시스템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까지 모든 것이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기대감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상태.

이번 지스타에서 '피파 온라인4'의 시연 버전을 최초로 만나 볼 수 있다. 기자에게 있어선 전작이 성황리에 서비스 중에 있음에도 왜 시스템적인 '업데이트'가 아닌 '신작'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와 원인 분석을 하기 위한 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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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느낌이 좋았다. '익숙함'을 제일 먼저 느낄 수 있었다.

랜덤매치로 이뤄지는 시연 버전은 1:1 PVP 친선전만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첼시' 등 7개 파트너 클럽에 한 해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짧게 평하면 전작인 2에서 3 넘버링으로 넘어올 때 와는 조금 다르게 조작법이나 경기 진행, UI 등이 충분히 익숙했고 만족스러웠다. 접근성이 좋았다는 뜻이다. 물론 스포츠 게임, 축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 체감이다. 이에 대해선 솔직히 평할 수준의 많은 플레이를 해볼 순 없었다.

대신 피파 시리즈에 대해서 더욱 잘 이해하고 있는 이번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피파 온라인4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중점적으로 체크하고자 한다. 더불어 현 피파 온라인3의 최강자이자 피파 시리즈의 경험도 풍부한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가 쇼케이스를 위해 먼저 플레이해본 피파 온라인4 후기도 중간중간 함께 공유한다.

# 프로게이머 김정민 (UnLMTD황김)
수상 이력: 챔피언십2014 우승, 챔피언십2016 시즌1 3위, EACC 2016 우승, 챔피언십2016 시즌2 우승, EACC WINTER 2016 준우승, 챔피언십2017 시즌1 우승, EACC SUMMER 2017 3위



KICK OFF! 경기장으로 들어가 보자
새로운 사운드 트랙, 해설 장지현


피파 온라인4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의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악 'OH YEAH!'를 들을 수 있다. 정식 OST로 선정된 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한국어 가사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이 기분을 더 업 시켜줬다. 2에서 '트랜스픽션'이 부른 '너를 원해' 등 인기곡들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번 들어보면 이 느낌을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구단 관리 등 프리롬 구현이 아직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처음은 팀 전술과 게임의 전반적인 설정으로 시작하게 된다. 현재 버전에서 세부 설정은 불가능하며 전술 세팅은 준비된 포메이션 A,B,C와 설정되어 있는 전술들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팀 전술은 피파 온라인3와 마찬가지로 전개, 공격, 수비의 설정 요소들을 세팅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공격-수비 집중도를 조정하는 '팀 성향' 설정값은 확인되지 않았다.

▲ 경기 진입 전 팀 설정 화면, 포메이션과 준비된 전술을 선택할 수 있다

▲ (영상) 피파 온라인4 OST,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부른 -OH YEAH!(오예!)


피파 온라인3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 설정도 필수 요소다. 카메라 설정을 통해 다인전, 근거리, 세로 보기 등의 시점 설정은 기본이고 자동화 설정으로 플레이 AI를 전작과 마찬가지로 조정이 가능하다. 자동화 설정에는 '패스 파워 지원'이 빠지고, '전력 질주 조절'이 새로 생겼다. 전력 질주 조절 옵션을 켜면 전력 질주 버튼을 누를수록 더 빨리 뛰게 된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조작 설정에 '전략 수비' 일명 '택티컬 디펜스'가 드디어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추가로 다루도록 하겠다.

경기에 진입하게 되면 웅장한 홈 구단의 스타디움과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된다. 너무도 익숙한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반가운 얼굴인 '장지현' 해설위원이 새로 합류했다.

▲ 장지현 해설위원이 피파 온라인4에 합류!





Play the Game! 단순 컨트롤 싸움만이 아닌 심화된 전술 연구 필요
세트피스의 변화, 개인 전술 시스템 추가


축구 게임의 플레이에 있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우리가 알던 축구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다.

피파 온라인4는 새로운 게임 엔진 적용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이 더욱 사실적으로 바뀌고, 정교해진 AI 도입으로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개선된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다.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충돌과 몸싸움이 정말 실감 나게 구현된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번엔 관중들까지 3D 모델링으로 구현되었다.

더불어 새롭게 주목해 볼 점이라면 '세트피스'의 변화, 그리고 '개인 전술'의 도입이다.

# 프로게이머 김정민의 평가
게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그래픽이나 선수 AI 등이 많이 좋아졌고, 다양한 세부전술 활용 등 여러 가지 전술적으로 플레이할 만한 게 늘어났어요. 피파 유저들사이에서 갓겜이라고 불렸던 피파17 엔진을 가져왔기 때문에 굉장히 완성도 있는 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 세트 피스

세트피스는 기존의 패스 방향과 파워 조절 방식에서 공이 떨어질 위치를 설정하고 리시버까지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다 직관적이게 변경되었다. 이제 코너킥과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 상황이 되면 먼저 공이 떨어질 목표 위치를 설정하고 킥을 하게 된다.

기존 세트피스 방식은 파워 조절, 방향 등이 가늠하기 어려워 초보자들은 이를 운에 맡겼던 부분도 많았다. 이번 변화는 조금 더 경험해봐야겠지만 보다 수월한 컨트롤과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기대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 세트피스의 변화, 공이 떨어질 목표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 개인 전술

필드에 있는 개별 선수들에게 개인별 전술 지시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더욱 다양하고 세밀한 전략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전술 지시는 준비된 전술 카드를 선택하여 선수 개개인에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침투, 돌파 등의 공격 지시, 수비 지원을 항상 할 것인가 전방에만 있을 것인가의 선택과 패스 차단을 소극적/적극적으로 할 것인가 등 공격, 수비, 차단, 크로스, 침투 지원까지 5가지의 형태에 있어 선택지를 가진다. 더불어 선수의 공격/수비 참여도도 설정할 수 있다.

시연 버전에서의 짧은 교체 시간 동안 확인해본 기능이라 전술 변화의 정확한 체감까진 확인하기 어려웠다. 대신 개인 전술의 선택지를 공개한다.

▲ 경기 중에도 설정할 수 있는 개인 전술 설정, "날두형은 전방에만 대기해!"




올 것이 왔다! 택티컬 수비 시스템 도입
기존 수비 방식도 공존, 초보자도 다행이다.


피파 온라인은 '레거시 수비' (자동 수비)라고 부르는 키보드 D키(압박)를 누르고만 있어도 공을 가진 선수에게 접근하기만 하면 알아서 공을 뺏어주는 방식의 수비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피파 온라인4에선 피파 시리즈에서 채용 중인 '택티컬 수비'(전술 수비) 시스템을 도입, 레거시 수비와 선택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레거시 수비는 비교적 편하다. 압박 키만 누르고 있으면 알아서 상대방 공격수에게 달려가고 압박하여 공을 뺏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기도, 상대방의 단순한 심리전에 제치기를 당하기도 한다.

반면에 택티컬 수비는 비숙련자가 사용하긴 수월하지 않다고 얘기들한다. 택티컬 수비는 압박 버튼을 눌렀을 때 공을 가진 상대 공격수에게 끝까지 돌진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다. 그리고 다시 스탠딩 태클 버튼을 눌러주어야 타이밍이 맞을 경우 공을 뺏을 수 있다. 손이 더 가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늘어나지만, 진로를 차단하거나 지역 수비를 하는 데 좋고 결국엔 더 안정적이라 평가받는다.

택티컬 수비는 기존 온라인 시리즈와의 게임성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방식을 배울지 익숙한 레거시 수비를 더 잘 활용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 프로게이머 김정민의 선택
레거시, 택티컬 수비 두 가지가 있는데 설정에서 선택이 가능해요. 택티컬 수비가 굉장히 난이도가 높거든요. 대신 수비 실력이 쌓이면 택티컬이 더 좋다고 느껴질 것 입니다. 수비하는 재미가 더욱 있어서 저는 택티컬 수비로 할 것 같아요.


▲ 피파 온라인에 새롭게 도입된 택티컬 수비, 공에 돌진보단 일정 거리를 유지

▲ 수비시 키와 움직임이 기존과 달라진다



그럼에도 나는 카드에 눈이가더라... '수퍼스타' 호날두의 능력치는?
카드 수집이 메인인 게임 아니죠?


피파 온라인4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는 어떻게 구현되어 있을까? 정말 궁금했다.

시연 버전에 구단을 관리할 수 있는 UI는 없어도 경기 도중 작전 타임을 외치고 선수교체란을 확인해봤다. 익숙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강화'는 모두 0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플레이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능력치는 훌륭했다. 강화 단계를 무시하고 임의 설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선수의 상세 정보를 살펴보았다. 특징 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능력치 구성은 전작과 유사해 보였다.

'급여'라는 항목과 '명성'이라는 특징이 새로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급여는 피파 온라인3에도 있는 계약 비용과 유사할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해보기도 한다. 명성은 호날두가 '수퍼스타', 베일이 '월드스타', 카세미루가 '일반' 등으로 나뉘어 있었고 역시 정확한 역할은 가늠하기 어려웠다. 단 선수의 명성이나 능력에 따라 급여 차이가 확연히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급여가 29, 나바스는 급여가 13으로 부여되어 있다.

특성 쪽은 잠김 표시가 되어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이 역시도 선수의 능력에 따라 개수의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화는 있지만 '레벨' 표기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개인기 별이 6성까지 존재했다. 호날두는 5성이다.











경기 종료, 끝이 아니라 '데이터'가 남는다.
경기 결과 분석을 통해 플레이를 돌아본다


경기가 종료되면 보상으로 '경험치'와 '경기 수당'이 지급된다. 경기 수당은 무실점, 가로채기, 유효 슛, 승패 여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방식.

더불어 제공되는 것이 '경기 상세 기록'이다. 기록에는 평점은 물론이고 내가 플레이한 선수들의 이동 반경, 슈팅 상황, 수비 위치 등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선수 움직임 반경 자료는 플레이 습관이나 전술의 변화가 적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다.







경기력은 합격! CBT에서 다시 만나자
피파 온라인의 특징인 성장 시스템을 기다리며, 쾌적한 서버도


오로지 경기만을 플레이하고 살펴볼 수 있는 시연 버전이었지만 나름 전작들과 큰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고 훌륭한 플레이 만족도를 주었다. 피로감이 많은 스포츠 게임임에도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시스템과 선수 데이터 구조, 엔진의 움직임을 확인하니 신작으로서 출시되는 이유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CBT가 가까운 시간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결국, 남은 문제는 '선수 성장'과 '구단 구축', 그리고 '플레이 환경' 등 이번에 확인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피파 온라인4의 답과 방향성 제시다. 어떻게 선수를 획득하고 성장시키고 어떤 놀이터에서 놀 수 있게 해줄 것인가가 궁금해진다. 좋았던 기억이 이어지길, 과거와의 비교 대상이 아닌 모범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 프로게이머 김정민의 체감, 총평
정말 실제 축구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어요. 때문에 기존 피파 온라인3 유저들에게는 피파 온라인3의 빠르고 가벼운 느낌보다는 약간 둔탁하고 무거운 체감이 느껴질 것이라 예상돼요.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프로게이머 김정민 vs 김관형, 피파 온라인4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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