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액토즈소프트가 후원하고 아이덴티티가 주최하며, 인벤이 주관하는 국내 최초 마인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WEGL 2017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이하 마크 프리미어)'가 진행됐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스트리머와 4명의 일반인 참가자가 치열한 대결을 펼친 결과, 일반인 참가자 '김베포'가 최종 우승을 거두며 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국내 최초 마인크래프트 챔피언의 영광을 얻었다.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마인크래프트 팬들이 현장에 자리한 가운데, 신예지 아나운서와 '악어' 진동민의 진행으로 마크 프리미어의 막이 올랐다. 마인크래프트의 간단한 소개 이후 대회 모드와 선수 소개가 이어졌고, 스트리머 예선을 통해 선발된 '꼬예유', '봄수', '콩콩', '가그'와 일반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엔티', '뚜시', '한새', '김베포'가 경기 부스에 자리를 잡았다.


총 2부로 진행된 마크 프리미어의 1부는 '빵을 가지고 튀어라!' 모드로 진행됐다. '빵을 가지고 튀어라!'는 맵 안의 자원을 이용해 빵을 모아 빵집에 넣어야 하는 모드로, 빵을 넣은 개수에 따라 승점을 부여받는다. 경기는 총 40분간 진행되며 빵집은 경기시간 30분부터 40분까지만 열린다. 빵을 구하는 방법은 광질, 약탈, 농사, 사냥 등이 있으며 빵을 사용해 스킬 또는 아이템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빵을 가지고 튀어라!'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각자의 방법을 통해 빵을 모으기 시작했다. PvP 교전이나 사냥을 선택한 선수도 있었고, 공중에 떠 있는 빵 섬으로 향해 빵을 구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30분 후 빵집이 열리자 본격적인 난전이 펼쳐졌다. '봄수'가 미리 숨겨둔 100개의 빵을 빵집에 넣으려 했으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고, 바닥에 떨어진 빵을 '꼬예유'와 '가그'가 나누어 넣으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싸움 끝에 '꼬예유'가 92개의 빵을 넣으며 1부 '빵을 가지고 튀어라!' 모드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크 프리미어 2부는 '마법 능력자 대전!'으로 진행됐다. '마법 능력자 대전!'은 마크 프리미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모드로, 25개의 마법 스킬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1:1 토너먼트 형식의 모드이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콩콩', '김베포', '봄수', '엔티'가 각각 '가그', '꼬예유', '뚜시', '한새'를 상대로 지정하며 대진이 완성됐다.

1:1 대결인 만큼, 선수들은 공격 스킬과 방어 스킬을 적절히 활용하며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화려한 스킬에 선수들이 쓰러질 때마다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치열했던 8강전의 승자는 '콩콩', '김베포', '봄수', '엔티'였고, 4강전에서는 '김베포'와 '엔티'가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이어진 3/4위전에서 '봄수'가 '콩콩'을 꺾으며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결승전에서 '김베포'가 '엔티'의 맹렬한 공세를 피해내며 2부 '마법 능력자 대전!'의 우승을 거뒀다.

1부와 2부의 승점을 합한 결과, '꼬예유'와 '김베포'가 4점으로 공동 1위, '엔티'와 '가그'가 3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하여 '마법 능력자 대전!'으로 재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일정 관계로 3/4위전이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바로 최종 승자결정전이 시작됐다. '꼬예유'가 강력한 한 방을 노려봤지만 '김베포'가 이를 가볍게 흘렸고, 이후 일방적인 공격으로 '꼬예유'를 쓰러뜨리며 마크 프리미어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