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오는 25일 미국 LA에서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을 치릅니다. 지난 8월부터 치러진 ‘서머너즈 워’ e스포츠는 서울, 뉴욕, 파리, 상해, 도쿄, 홍콩 등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는데요. 우리나라 대표선수로는 ‘스킷-’, ‘지돌-’ 선수가 월드 파이널에 참가합니다.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서머너즈 워’, 그 바탕에는 과금 요소는 자제하고 게임성에 몰두한 이형주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서머너즈 워는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 1조 원 매출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만 1조 원 매출을 달성했죠. 이러한 매출은 ‘반짝’ 해서 거둔 게 아닌, 꾸준하게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컴투스의 상징에서 이제는 모바일 e스포츠의 필두가 되어가는 ‘서머너즈 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형주 게임사업본부장을 만났습니다.



▲ 컴투스 이형주 게임사업본부장

월드 파이널을 앞둔 느낌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모든 국가에서 예선전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숨 돌렸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월드 파이널 준비 마무리가 한참입니다. 월드 파이널에 치러지는 이벤트 신청은 지난주 월요일에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이 파이널을 기다려주시고 계시는데요. 긴장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머너즈 워’는 저희 컴투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텐츠입니다. 저희 팀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컴투스 임직원 모두 이 행사가 잘 치러지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의 성과에 만족하시는지요.

그동안 ‘서머너즈 워’는 서류로 보고를 받는 거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 ‘지표가 좋은 게임’, ‘유저 숫자가 많은 게임’과 같이 들어서 아는 게 다였습니다. 또는 포럼이나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로 느끼는 정도였죠.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유저들이 행사장에 오고, 열광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더 열심히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유저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의 유저들이 ‘서머너즈 워’에 열광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컴투스 임직원 전체가 유저들의 열기를 직접 느끼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던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 많은 유저들이 지켜봤던 한국 대표 최종 결정전

한편, 글로벌 대회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도 보았을 거로 생각해요. 개선을 약속하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오프라인 대회 운영이 처음이다 보니, 일부 국가에서 운영 이슈가 조금 있었습니다. 경기 중 와이파이가 끊긴다든가 하는 문제였죠. 아무래도 경기를 치르는 모든 국가가 한국과 같은 인프라를 갖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인프라 이슈가 있었을 때 저희의 준비가 약간은 소홀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SWC 파이널이 미국 LA에서 진행되다 보니, 국내 유저는 아무래도 즐기기 힘들 거 같은데요.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컴투스에서 온라인 생방송 채널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머너즈 워’는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도 갖추고 있고, 컴투스의 기둥과 같은 게임이라 생각되는데 그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게임성을 답으로 내고 싶습니다. ‘서머너즈 워’는 단순히 강력한 몬스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유저들이 자신의 몬스터를 아끼고 애정할 수 있는 몬스터를 만듭니다. 어떤 몬스터를 뽑더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죠. 업데이트가 된다고 해서 몬스터의 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타 게임의 경우 업데이트로 더 좋은 몬스터가 나와버려서 내가 갖고 있던 몬스터의 가치가 변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머너즈 워’는 몬스터의 가치,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입니다. 유저가 몬스터에 맞는 룬을 찾거나, 다양한 사용처를 찾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성으로 유저가 아끼는 몬스터의 새로운 가치를 본다거나 추가된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 자연스레 따라온 결과 같습니다.

사실, 매출로만 언급이 되다 보니 소홀하게 다뤄진 부분이 있습니다. ‘서머너즈 워’는 유저들의 트래픽이 언제나 일정한 게임이었습니다. 시쳇말로 ‘한 번 치고 빠지는’ 게임이 아니라 유저들이 오랫동안 꾸준하게 사랑해주시는 게임입니다.

▲ '1조 원'보다 중요한 건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

본부장이 아닌 한 명의 ‘서머너즈 워’ 팬으로서 응원하는 선수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글로벌 선수들에게 죄송하지만 저도 한국인이다 보니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는 게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응원하는 선수는… 야구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면, 전 지난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기를 원했습니다. 특정 구단을 응원하는 게 아니라 7차전까지 가는 짜릿한 승부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서머너즈 워’의 경우 누군가 0:2로 지고 있다면, 지는 선수가 연승하기 바라는 거죠.

‘서머너즈 워’ 팬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본부장이다 보니 약자를 응원하게 될 거 같습니다. 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몬스터를 잘 활용하는 선수를 눈여겨볼 거 같아요.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에 OP 몬스터는 별로 없긴 하지만요.


혹시 본부장님이 좋아하는 몬스터는 어떤 건가요?

‘물 발키리’라는 몬스터를 좋아합니다. 맷집도 단단하고 딜도 좀 나와서 활용도가 좋습니다. '물 발키리'는 3마리를 가지고 있죠.

최근 각성 소환서에서 뽑은 ‘풍 오라클’도 좋아합니다. 굉장히 가지고 싶던 몬스터인데 1년 만에 갖게 됐어요. 외형이 마음에 들어 좋아하는 몬스터입니다.

▲(왼쪽부터) 본부장이 사랑하는 '물 발키리', '풍 오라클'

곧, 2018년이 다가옵니다. 내년 '서머너즈 워'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가오는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의 의미는 월드 파이널도 있지만,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유니버스(universe)입니다.

서머너즈 워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타 게임의 e스포츠는 보통 선수 간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지만, 서머너즈 워는 유저들이 함께 나누고 즐기는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컴투스컨’과 같은 행사를 꿈꾸기도 합니다.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행사장 1층에는 서머너즈 워에 나오는 소환석 로비를 만들고, 던전런(가칭) 행사로 용의 던전 5층을 누가 더 빨리 깨는지,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상위권 경쟁은 SWC를 이루는 하나의 축이고, 또 하나의 축은 유저들이 서머너즈 워 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겁니다. 모든 유저가 서머너즈 워 안에서 축제를 즐기기를 바랍니다.


지난 4월, '서머너즈 워' 3주년 파티에서 월드 아레나, 호문쿨르스 콘텐츠 등을 예고하셨어요. 현재까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일러주신다면요.

호문쿨루스의 경우 ‘지원형’을 지난 6월, 2차 업데이트했었습니다. 이 호문쿨루스의 경우 아군의 체력과 전투력을 지원하는 데 탁월하다 보니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또 디자인도 굉장히 예뻐서 이번 SWC 포스터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저분들도 지원형 호문쿨루스를 갖기 위해 ‘이계의 틈’을 많이 플레이해주셨습니다.

길드는 점령전 업데이트를 필두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길드 점령전은 서머너즈 워의 하반기 최대 업데이트인데요. 유저분들은 이제 길드끼리 맞붙는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반기 최대 업데이트인 길드 점령전 설명을 더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길드장의 전략과, 길드원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 형태는 거점 점령전 방식이고요. 총 세 개의 길드가 동시에 ‘1:1:1’로 맞붙습니다. 길드원의 전력이 총동원된 전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성하는 길드 입장에서는, 한 개의 길드가 다른 두 길드를 상대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치루어야합니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몬스터 수는 30마리, 단 한 번만 공격할 수 있어서 전략적인 몬스터 구성과 사용이 필요합니다. 수성의 경우, 4성 몬스터로만 수비할 수 있고요. 모든 몬스터가 가치를 발하는 새로운 서머너즈 워 콘텐츠입니다.

▲ 점령전의 맵, "길드장의 전략, 길드원의 협력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서머너즈 워 MMORPG(가제)’를 공개하셨어요. 유저분들에게 더 알려주실 수 있는 정보가 없을까요?

우선 내년 하반기 공식 런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발팀의 경우, ‘서머너즈 워 전략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려 만들고 있습니다.

'서머너즈 워 MMORPG'는 유저가 소환한 몬스터의 스킬을 쓰는 방식으로 예정해 만들고 있습니다. 덱을 구성해 전투를 펼치는 게 아닌, 몬스터 한 마리의 속성, 스킬, 그리고 활용하는 방법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멋진 모습으로 유저분들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내년 하반기 등장 예정인 '서머너즈 워 MMO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