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오브워쉽에서는 브위스카비차 80주년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해당 함선은 폴란드의 구국적인 함선으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1935년 폴란드 해군이 건조한 그롬(grom)급 구축함 2번함이다.

당대 기준으로 4.7인치 주포(120mm) 7문과 39노트에 달하는 최고 속도로 가장 강력한 화력과 기동성을 자랑한 구축함 중 하나였다.

다만 폴란드 자체가 해군력이 그리 강하지 않았던 탓에 독일이 침공해오기 전 형제함인 그롬(Grom), 브위스카비차(Błyskawica) 그리고 비헤르급 부자(Burza)와 함께 영국으로 대피하여 침몰을 피했다.

이후 영국 해군에 소속되어 2차 세계 대전을 겪었으며, 1번함 그롬은 침몰당했지만, 브위스카비차는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종전까지 종횡무진 활약했고, 끝까지 살아남아 조국의 구국함으로 기념되어 박물관함으로 전시된다.

게임내에서도 이러한 막강한 성능과 고증이 잘 살아있는데, 통계사이트에서 같은 7티어 프리미엄 함선인 심즈, 레닌그라드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구경은 다소 작으나 7문에 달하는 주포의 화력은 동티어 대비 최강급으로 평가받으며, 빠른 속도와 뛰어난 내구성 등 전반적으로 스펙이 높아 구축함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만족할만한 프리미엄쉽이라 할 수 있다.


▲ 80주년 기념 이벤트가 진행중인 브위스카비차




■ 7티어 구축함중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는 브위스카비차

80주년 기념으로 상점에서 새로운 패키지를 판매하는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통계상으로도 브위스카비차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함선중 하나다.

프리미엄 7티어 구축함 중에서 소련의 레닌그라드, 미국의 심즈와 더불어 3대장으로 불리는 함선이며, 승률도 모두 54%에 달하는 승률을 자랑한다. 보통 7티어쯤 되면 순양함이나 함재기의 위력이 상승하는 구간으로 구축함이 쉽게 몰기 힘든 구간인데, 해당 구간에서도 가감없이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 1. 7티어 탑에 속하는 포격능력

최대 투사량 7문! 최상급 포격전 사양 구축함

브위스카비차의 특징을 꼽자면 무엇보다 뛰어난 포격능력을 들 수 있다. 어뢰 역시 8km에 달하는 사거리로 준수한건 맞지만, 은폐 뇌격을 하기에는 브위스카비차의 피탐지 거리가 7.7km로 긴 편이라 실제대미지의 대부분은 주포에 의한 피해로 볼 수 있다.

주포는 120mm 포로 구경은 작은편이지만 7문에 달하는 투사량과 6.5초라는 빠른 재장전 시간으로 눈앞의 적을 녹일 수 있다. 사거리도 12km에 달해 동티어 중에서는 최상급의 포격능력을 자랑한다.

철갑탄에만 대미지가 몰린 독일함과 달리 고폭탄의 대미지가 1700으로 준수한편이지만, 단점으로는 배 함수에 있는 포는 단장포와 2연장포의 조합으로 적을 쫓아가면서 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일제사격을 위해서는 함을 크게 틀어 옆을 완전 보여주는 방식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리스크가 커진다.

반대로 적에게 함미를 보여주면서 후퇴하며 쏘는 사격은 배 후미에 달려있는 2연장포 2문이 작동하기 때문에 꼭 단점으로만 볼 수 없다.


▲ 모든 포각을 살리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배치다


▲ 후퇴하면서 쏘기에는 꽤 좋은 배치다




■ 2. 거리는 아쉽지만 준수한 성능의 뇌격

은폐뇌격이 힘들지만 대미지나 투사량은 쓸만한편


7문이라는 압도적인 투사량을 전개하는 주포와 달리 어뢰는 3연장 2문으로 동티어 대비 투사량이나 화력(대미지는 상급이다)이 다소 애매한 편이다.

어뢰 사거리 역시 8km라는 위장 스킬과 도색을 바르더라도 은폐 뇌격이 빠듯한 거리로 실제 어뢰만 날려서 먹고 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볼 수 있다. 그래도 어뢰는 여전히 장식인 소련에 비해서는 숨통이 트이는 편이다.

뇌격을 노리고 다가가기 보다는 멀리서 적의 동선을 예측하고 접근해오는 적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날려주거나 후퇴하면서 적의 추격 방향에 흩뿌려 움직임을 제한하는 용도로 사용하자.

특히 선회력이 좋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8키로 이내에 뇌격을 시도하다보면 십중팔구 적에게 발각되기 마련이니 여유를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어뢰는 직접 다가가서 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예측샷을 날리자



■ 3. 빠른속도와 다소 버벅이는 선회력

기동력은 이상무! 선회에는 주의하자

기동력은 기본 39노트에 엔진 부스트와 깃발을 달면 42노트는 가볍게 찍을 수 있다. 속도에 대해서는 아쉬울게 없다는 의미다.

대신 선회력은 다소 빡빡한 편인데 선회 반경 자체는 넓지 않으나 조타가 돌아가는 속도가 5.8초로 하위권에 속한다. 해당 문제는 이큅에서 조타 속도를 올려주는 조타 강화 장치2를 장착하여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다.

그래도 선회 반경 자체는 넓은 편이니 좁은 곳에서의 기동이나 급격히 방향을 꺾는 일은 힘들다는 것만 알아두자. 독일 구축함을 몰아봤다면 비슷한 느낌으로 기동할 수 있다.


▲ 섬이 다가오면 안전거리에서 미리미리 돌아줘야 부딪히지 않는다


▲ 선폭은 좁지만 선체는 긴 편으로 좁은곳으로 가면 꼭 어딘가가 걸린다



■ 4. 티어 대비 준수한 내구도

티어 내에서 내구도가 우수한편에 속한다. 15,500의 기본 내구도를 가지고 있고, 함장 스킬을 찍는다면 17,950까지 상승한다. 이는 독구축 Maass 다음가는 수치인데 함장 스킬을 찍은 상태라면 상대 구축함과 부담없이 포격전을 치를 수 있고, 선공 유무나 명중률에 따라 무상성에 가깝게 대구축전을 벌일 수 있다.

물론 피탐지 거리가 넓은 편이므로 선제 공격을 날리기에는 어렵고, 대신 남들보다 많은 투사량과 연사속도로 해결해야 한다. 거리에 따라서는 전함은 충분히 농락할 수 있으나, 당연히 순양함과의 전면전은 추천하지 않는다.


▲ 일구축은 체력빨과 화력으로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


▲ 어뢰도 한 방 정도는 버텨내기에 과감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 추천 운영팁

위의 스펙만 봐도 알겠지만 어뢰를 제외하고는 딱히 동티어에서 떨어질것이 없는 구축함이다. 어뢰마저도 은폐뇌격이 다소 힘들다는 것뿐이지 대미지나 사거리가 나쁜것이 아니다. 대공이야 특정 배를 제외한다면 구축 자체가 뛰어난편이 아니니 감안하자.

물론 빠른 속도에 비해 다소 선회력이 아쉽긴하지만 선회력마저 좋았다면 소위 말하는 '사기'배가 되었을 것이다.

피탐지 거리가 7.7km로 엄청나게 넓지만 그만큼 주포의 사거리나 화력이 좋기 때문에 빠른 기동력을 살려 주포의 최대 사거리에서 포격전을 하며 싸우는 법을 익혀야한다.


▲ 순양함이라도 어뢰를 깔아두고 쏜다면 포격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적 구축함을 상대하는것이 좋지만 선제 공격이 힘들기 때문에 함장 스킬의 힘을 받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며, 순양함 상대로는 상성상 힘들기 때문에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노리는 순양함이 없는지 주시하자.

전함 상대로는 대부분 구축함이 그렇지만 사거리가 벌어졌을 경우에는 속도 조절과 좌우 기동만으로도 충분히 농락할 수 있다.

유일하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심즈나 레닌그라드와 비교하자면 심즈는 구축함 잡는 귀신이므로 상대하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레닌그라드와는 충분히 합을 나눠볼 수 있으나 굳이 따지자면 레닌그라드쪽이 주포의 성능이 위에 있으니 역시 주의하자.

이외의 구축함과는 대개 브위스카비차가 이길 수 있는 상성이며, 속도나 내구도도 앞서기 때문에 적극적인 교전을 펼쳐보자.


▲ 주변에 구축과 순양이 없다면 전함은 충분히 농락할 수 있다



또다른 단점을 꼽자면 보통 7탑방이 아닌 9탑방에 끌려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7탑방부터 일부 함선을 시작으로 9탑방이 되면 사방에서 레이더나 함재기가 빗발치는데, 맵을 주시하며 상대가 예상하기 힘든곳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동티어는 물론 상위 티어의 구축함에게도 비벼볼만한 스펙을 지녔기에 캡 싸움을 꾸준히 유도하는 것이 좋으며, 쏠 수 있는 각만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주포를 활용해 대미지를 누적시키자.

결론적으로 대미지지 대부분은 포격으로 넣는다고 생각하고, 근접전에서의 포격이나 혹은 장거리 상황에서의 회피 사격을 익히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축함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아직 구춤함의 주포 활용이나 캡 타이밍을 잘 재지 못하는 초보에게는 어뢰의 사거리가 짧아 몰기 힘든 배에 속한다.

어떻게보면 포격전에 특화되어있다는 것에서 소련과 비견될만하며, 아군을 보조하면서 같이 화력을 전개한다는 점에서는 미구축과의 특징과 닮아있다. 어느정도 구축함을 몰아본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고, 프리미엄쉽으로서의 제 값을 톡톡히 해내는 명품에 속하는 배다.


▲ 결정적인 한 방은 없지만 지속적인 교전 유도와 캡 싸움에서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