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펜타스톰 AIC : Asia 2017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앞서 23일과 24일의 그룹 스테이지를 거쳐 8개 팀이 선발된 가운데, 25일 본선을 통해 베트남 대표 GameTV와 대만 대표 SMG이 결승에 진출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AIC : Asia 2017의 우승팀이라는 명예와 함께 2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결승전은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팀이 우승 후보로 뽑은 대만 대표 SMG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 역시 대진표 반대편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팀을 섣불리 판단할 수만은 없었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할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 결승전 1세트

◎ GameTV
- 밴 카드 : 라우리엘, 말록,
- 픽 카드 : 리오마, 올마르, 라즈, 무라드, 유카

◎ SMG
- 밴 카드 : 아이리, 슈그나
- 픽 카드 : 지엘, 여포, 조커, 제니엘, 엘리스



대망의 결승전 1세트, SMG는 레드 진영, GTV는 블루 진영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SMG는 상대의 레드 골렘 수풀에 숨어 GTV의 유카를 노렸으나 GTV가 이를 잘 받아치면서 SMG의 지엘을 처치, 그대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다음 교전은 가고일 근처에서 벌어졌다. SMG가 가고일을 처치하긴 했으나 GTV가 SMG의 여포와 지엘을 처치하며 초반의 킬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GTV는 쉬지 않고 곧장 다음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였다. SMG는 드래곤을 스틸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조커까지 내주고 만다. 초반의 흐름은 GTV 쪽으로 굳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드래곤을 둘러싸고 벌어진 교전에서 상황이 반전됐다. SMG가 모여 드래곤을 처치, 이후 여포를 내주고 GTV의 리오마와 라즈, 무라드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GTV는 소규모 교전에서 SMG의 영웅을 계속해서 잡아냈다. 드래곤 라인과 미드 라인에서 각각 SMG의 지엘과 조커를 잡아내면서 타워까지 부쉈다. GTV는 별다른 저항 없이 다음 드래곤까지 가져갔고, 다크슬레이어까지 처치하면서 오브젝트를 독점했다. SMG는 단 하나의 타워도 밀지 못하고 게임 중반부까지 GTV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GTV는 SMG의 타워를 차례차례 부수기 시작했다. 이후 두 팀은 교전을 계속하며 킬을 교환한다. 그 과정에서 GTV는 SMG의 미드 라인 최종 타워를 부쉈으나 본진까지 닿지는 못했다. 이후SMG는 4인이 다크슬레이어 라인에 모여 상대의 영웅과 타워를 노렸고, 그 틈을 타 GTV가 빈집털이를 가는 듯했으나 SMG가 급히 돌아오면서 무산됐다.

다음 한타는 다크슬레이어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그 누구도 다크슬레이어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SMG는 그동안의 열세를 뒤집고 한타에서 대승, GTV의 미드 라인 타워 2개를 밀어내면서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부활한 GTV는 다크슬레이어를 처치하면서 한타를 준비했다.

그러나 SMG는 남달랐다. 자신의 미드 라인 입구로 들어오는 GTV의 영웅을 셋이나 잡아내면서도 자신들은 전원 생존하는 대승을 거둔 것. 분위기가 조금씩 SMG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미드 라인에서 열린 최후의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SMG는 다크슬레이어 라인으로 진입해 GTV의 본진을 부순다. 1세트 내내 계속해서 밀렸던 SMG가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전 첫 승리를 따낸다.

▲ 그동안의 열세를 뒤집고 SMG가 대승을 거둔 후반 한타.





■ 결승전 2세트

◎ GameTV
- 밴 카드 : 라우리엘, 라즈
- 픽 카드 : 리오마, 올마르, 라즈, 바이올렛, 유카

◎ SMG
- 밴 카드 : 아이리, 슈그나
- 픽 카드 : 지엘, 여포, 조커, 제니엘, 탄



2세트, SMG는 자신들의 수풀에 숨어 상대의 카운터 필드를 받아치려 했다. 그러나 GTV가 깊숙히 들어가지 않으면서 별다른 교전이 벌어지진 않았다. 이후 역으로 SMG는 4인이 모여 GTV 진영의 레드 골렘을 차지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GTV의 유카를 처치하며 퍼스트블러드가 나온다.

다음 교전은 가고일 근처에서 벌어졌다. SMG와 GTV 모두 가고일을 노렸으나, 이번엔 GTV가 SMG의 탄을 처치하며 킬을 교환했다. 미드 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두 팀은 서로 킬을 가져가며 상대를 처치했으나, SMG가 킬 수에서 앞서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SMG는 다크슬레이어 라인에서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다 지엘과 제니엘, 조커만 내주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GTV는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상대 다크슬레이어 라인의 1차 타워를 밀어낸다. 이후 드래곤 라인의 타워와 SMG의 제니엘까지 처치하며 GTV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뒤이어 미드 라인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교전에선 SMG가 대승을 거두면서 GTV의 미드 라인방어탑을 파괴, 균형의 추를 맞췄다. SMG는 여세를 몰아 GTV의 드래곤 라인 타워를 밀어냈고, 드래곤까지 처치한다. SMG는 계속해서 몰아쳤다. GTV의 미드 라인으로 진입하며 상대의 라즈와 2차 타워까지 부수면서 득점을 올린다.

GTV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음 한타에서 SMG의 탄과 지엘을 처치하고 타워를 차례차례 부순 것. GTV는 다크슬레이어와 드래곤을 처치하며 오브젝트를 확보했고, 그대로 SMG의 타워를 철거했다. 그 과정에서 SMG의 영웅을 넷이나 잡아내는 성과를 거둔다. 순간적으로 SMG의 영웅 다수를 잡아낸 상황, GTV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진입해 제니엘을 무시하고 본진을 파괴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 팽팽한 싸움 끝에, 한타에서 승리한 GTV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둔다.




■ 결승전 3세트

◎ GameTV
- 밴 카드 : 라우리엘, 말록
- 픽 카드 : 올마르, 아이리, 프레이타, 제피스, 무라드

◎ SMG
- 밴 카드 : 라즈, 리오마
- 픽 카드 : 지엘, 나크로스, 슈그나, 제니엘, 크레스트



3세트 역시 두 팀 모두 카운터 필드로 시작했으나, 길이 엇갈리면서 대규모 교전은 발생하지 않고 서로의 레드 골렘을 반대로 차지한 뒤 물러난다. 첫 번째 드래곤을 둘러싸고 대규모 교전이 발생, 그 과정에서 SMG가 GTV의 영웅을 넷이나 처치하면서 대승을 거둔다. SMG는 그대로 GTV의 드래곤 라인 타워를 부수고 드래곤까지 차지하면서 큰 이득과 함께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SMG는 다크슬레이어 라인에서 적을 압박한 뒤 별다른 저항 없이 가고일을 획득한다. GTV는 변수를 만들기 위해 드래곤 라인에 모여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SMG의 발빠른 대처로 프레이타만 내주고 퇴각한다. SMG는 그대로 다음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우세를 굳혔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난 시점, 글로벌 골드의 차이는 5K까지 벌어졌다.

GTV는 드래곤 라인을 압박하던 SMG의 제니엘을 잘라내면서 이제서야 3세트 첫 번째 킬을 가져가나, SMG는 경기 시작 6분 20초만에 다크슬레이어를 공격해 버프를 확보한다. 초반부터 큰 차이를 벌린 SMG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상대 GTV의 방어탑을 차례차례 부쉈다. 결국, GTV의 다크슬레이어 라인으로 다이브를 시도한 SMG는 하나의 영웅도 내주지 않고 상대를 전멸시킨 뒤 본진을 부순다. 이전 세트의 패배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 압도적으로 3세트에서 승리한 SMG





■ 결승전 4세트

◎ GameTV
- 밴 카드 : 나크로스, 말록
- 픽 카드 : 지엘, 리오마, 엘리스, 유카, 바이올렛

◎ SMG
- 밴 카드 : 라즈, 슈그나
- 픽 카드 : 라우리엘, 아이리, 제니엘, 무라드, 올마르

▲ SMG가 라우리엘을 선택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4세트, 두 팀은 별다른 교전 없이 게임을 시작했다. GTV는 빠르게 4인이 모여 SMG의 드래곤 라인 타워를 부수려 했으나 킬만 교환한 채 실패한다. GTV는 그대로 드래곤을 노려보려 했으나 SMG의 무라드가 드래곤을 스틸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SMG 역시 드래곤 라인에서 3인이 모여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킬을 교환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러나 별다른 저항 없이 다음 드래곤을 확보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중반으로 흘러가는 시점, 두 팀은 서로의 타워를 하나씩 교환하면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추를 무너뜨린 것은 SMG였다. 불과 6분이 넘어가는 시간대, 이번에도 SMG가 다크슬레이어를 노려 버프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그동안 GTV는 드래곤라인의 타워를 부쉈으나 다크슬레이어를 내준 것은 컸다. SMG는 버프를 바탕으로 상대 진영을 압박하며 타워를 파괴한다.

이후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SMG의 Hanzo 선수는 미드 라인에서 GTV 4인을 상대로 1킬을 따내고 전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SMG는 끊임없이 GTV를 압박했다. 상대의 타워를 차례차례 부수면서 밖으로 나온 GTV의 영웅을 잡아냈다. 하지만 GTV도 저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진영에서 열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GTV는 다크슬레이어 라인에서 매복해 SMG의 영웅을 노렸다. 첫 싸움은 GTV가 킬을 기록하며 이득을 취했으나, 이후의 싸움에서 SMG가 대승을 거두며 GTV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다크슬레이어와 드래곤 등 각종 오브젝트를 독점하며 다음 한타를 준비했다.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하던 SMG는 GTV의 드래곤 라인으로 진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GTV가 수비에 성공하면서 공수가 역전된다.

GTV는 본진 밖으로 뛰쳐나가 상대의 타워를 밀어내며 강하게 압박한다. 그동안 계속 참으면서 최종 아이템을 갖춘 GTV BeChanh 선수의 바이올렛은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며 킬을 따냈다. 잠시 소강상태가 유지되었으나, SMG는 제니엘과 아이리로 기습적인 백도어를 시도해 본진의 체력을 줄였고 '부활의 갑옷'을 바탕으로 본진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며 그대로 4세트 승리를 거둔다.

▲ 기습적인 백도어가 성공하면서 SMG가 4세트까지 가져간다.





■ 결승전 5세트

◎ GameTV
- 밴 카드 : 말록, 라우리엘
- 픽 카드 : 리오마, 나크로스, 올마르, 나탈리아, 아이리

◎ SMG
- 밴 카드 : 라즈, 바이올렛
- 픽 카드 : 지엘, 슈그나, 슬림즈, 제니엘, 크레스트

▲ GTV는 벼랑 끝에서 나탈리아를 선택했다.


5세트, 두 팀은 시작부터 4인이 모여 교전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GTV는 SMG Genji의 크레스트를 거의 잡을 뻔했으나 치유 스펠로 살아가면서 킬까지 기록하진 못한다. 이후 GTV는 미드 라인에서 다시금 SMG의 크레스트를 노렸고, 킬을 따내면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허나 거기까지였다.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에서 SMG는 영웅을 내주지 않고 상대 GTV의 영웅을 둘이나 처치하면서 대승, 드래곤까지 처치한다.

SMG는 꾸준히 오브젝트를 확보했다. 두 번째 드래곤까지 처치하면서 이득을 취한 SMG는 GTV 필드에서 열린 한타에서도 상대 영웅 다수를 잡아내는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SMG는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온다.

GTV는 다크슬레이어 라인을 홀로 압박하던 슬림즈를 노렸으나, 제니엘의 보조로 오히려 GTV의 영웅 하나를 내주고 말았다. 그사이 SMG는 드래곤 라인의 2차 타워까지 밀어낸다. GTV의 나탈리아는 수풀에서 기습적으로 SMG의 슬림즈를 노려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하던 SMG는 다크슬레이어를 노렸으나 GTV의 견제로 버프 확보는 실패한다. GTV는 소규모 교전에선 좋은 성과를 거뒀다. GTV의 나크로스가 순간적으로 상대 슈그나를 처치하는 데 성공하는 등 활약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SMG는 다크슬레이어를 둘러싼 한타에서 상대 영웅을 넷이나 잡아내고 전원 생존에 성공하는 대승을 거뒀다. 그대로 GTV 진영으로 달려간 SMG는 본진을 파괴, 5세트에서 승리를 거둔다. 세트스코어 4:1로 AIC 2017의 우승 트로피는 SMG의 것이 되었다.

▲ 다크슬레이어 근처에서 열린 한타에서 SMG가 대승, 그대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펜타스톰 아시안컵 AIC : Asia 2017 결승전

GameTV 1 VS 4 SMG - SMG 승

1세트 GameTV 패 VS 승 SMG
2세트 GameTV 승 VS 패 SMG
3세트 GameTV 패 VS 승 SMG
4세트 GameTV 패 VS 승 SMG
5세트 GameTV 패 VS 승 S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