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점검으로 지난 밸런스 패치 후에 두각을 드러내던 덱들이 하향 조정되었다.이번 밸런스 패치의 골자는 현재 랭크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라보스 뱀파이어, 용술사 드래곤, 미드 레인지 네크로맨서 덱의 하향과 첫 등장 후 지금까지 컨트롤 덱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던 초월 위치 덱의 키 카드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번 밸런스 패치로 수치 및 효과가 조정되는 카드는 총 5종이다.

현재 섀도우버스 덱 생태계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고 가장 높은 사용률을 자랑하던 덱들의 밸런스 조정을 위해 진행된 이번 패치가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정리해보았다.

▲ 또월은 이제 그만? 차원 초월의 하향

▲ 승률 최상위 덱 카라보스 뱀파이어 역시 힘을 잃었다

▲ 수룡신의 무녀의 하향으로 드래곤의 힘이 많이 빠질 예정

▲ 그간 꾸준히 언급되어왔던 영파소

▲ 계단으로 인해 드로우 카드 획일화가 이루어졌었다.

▲ 업데이트로 변경된 분해 비용


카드 밸런스 조정
카드 5종의 하향, 왜 진행되었나?

이번 업데이트로 밸런스가 조정되는 카드는 차원 초월, 수룡신의 무녀,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천계로 향하는 계단으로 총 5종이다.

차원 초월은 초월 위치 덱의 키 카드로 턴 하나를 고스란히 가져온다는 성능으로 인해 항상 밸런스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카드였다. 실제 승률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님에도 차원 초월을 당할 경우 자신의 턴을 플레이해보지도 못하고 무력하게 패배해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첫 등장 이후 매 확장팩마다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카드다.

또한 성능이 나쁜 편도 아니다. 무엇보다 차원 초월 덱의 경우 컨트롤 덱의 극단적인 카운터 카드로 초월이 어지간히 손패가 마르지 않는 이상 후반을 도모하는 컨트롤 덱 상태로 지는 일을 찾기 드물 정도다. 자연스럽게 초월 위치가 등장한 이후 컨트롤 덱이 강세를 보일 때는 초월 덱이 카운터로 나오고, 이 초월 덱을 잡기 위해 어그로 덱이 주류가 되는 흐름이 지속되어왔다.

수룡신의 무녀는 첫 등장 이후 모든 램프 계열 드래곤 덱의 핵심 카드로 활약해왔다. pp 부스팅, 각성시 회복, 준수한 능력치까지 어디 하나 빠질 데 없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그간 늘 밸런스 논란에 핵심이 되어왔다. 다만 드래곤의 경우 수룡신의 무녀 이후 추가된 레전드 카드들의 성능이 영 부실했던 관계로 수룡신 마저 하향될 경우 드래곤의 힘이 급격하게 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는 확정 피해 효과와 추가 드로우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뱀파이어 덱에서 주로 사용된 카드다. 페널티가 강력한 대신 코스트 대비 공체합과 성능 모두가 준수해 카라보스가 나오기 전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카라보스로 경기를 마무리짓는 형태의 덱이 많이 사용되어왔다.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는 미드 네크로맨서의 주력 카드로 사령술이 없을 때도 2코스트 시점 초반 추종자로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사령술 4만 확보하면 상대 카드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는 제압기의 성능도 갖추고 있었다. 영파소가 등장한 이후 네크로맨서를 상대할 때 추종자를 내면서도 항상 영파소를 고려해야할만큼 고성능 카드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천계를 향하는 계단은 1코스트 마법진으로 이번 별들의 신화에서 등장했지만 등장 이후 상당히 많은 덱에서 드로우 카드로 활용되어왔다. 일단 꺼내놓고나면 추종자가 파괴될때마다 카운트다운이 감소하고 빠르면 3~4턴 내로 추종자 카드를 3장 드로우하는 강력한 덱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강제로 계단을 파괴할 수 있는 해골 군주와 같은 카드를 활용할 경우 더욱 효율이 높았다.


비용 대비 고성능의 대표 주자
카드 5종의 문제점

이들 다섯 카드는 비용 대비 성능이 원체 강력해 해당 직업군에서 빼놓지 않고 활용하던 카드들이다. 특히 수룡신의 무녀나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는 그 정도가 상당히 심했다. 물론 카라보스와 같이 카라보스 뱀파이어라는 전용 덱에서 사용되는 카드도 있지만 그 역시도 비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고승률을 보여왔다.

차원 초월의 경우 약간 특이한 카드로, 분명 초월 위치 자체의 승률과 성능이 압도적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컨트롤 덱을 상대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승률을 보여 게임 전체의 메타를 바꿔오던 카드였다. 또한 초월 덱 자체의 플레이 횟수가 원체 많다보니 게임 전체적으로 컨트롤 덱을 제한해서 덱 다양성에 문제를 생기게 만드는 요소였다.

해당 카드들이 너프되면서 승률 역시 어느 정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카라보스 뱀파이어와 용술사 드래곤, 미드 네크로맨서 등의 키 카드들이 모두 약화되었기 때문에 해당 덱들의 승률과 사용률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월 덱의 경우 현재도 승률이 그닥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너프 이후에는 확실히 주류 덱에서는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수정이 진행되는 해당 카드를 분해할 경우 에테르 획득량이 상승 조정된다. 골드 카드인 차원 초월과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천계로 향하는 계단은 800개, 레전드 카드인 수룡신의 무녀와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는 3,500개의 에테르를 분해시 획득할 수 있다.


밸런스 조정 그후
과연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이번 패치는 승률과 사용률 상위권에 위치한 덱들을 골고루 조정한만큼 어느 정도의 변화는 당연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드래곤의 밥줄이라는 평가를 받던 수룡신의 무녀가 하향된만큼 드래곤들의 전반적인 승률 하락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과 체력이 모두 낮아지면서 제압이 쉬워진 것은 드래곤 입장에서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가장 변화가 많이 온 덱은 초월 덱이다. 코스트가 18에서 20으로 상향되어 주문 증폭이 웬만큼 잘되지 않는 이상 7턴 칼초월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즉 초월 덱은 기존에 비해서 더욱 손패에 따라 극단적으로 승률이 갈리는 덱이 되었다. 물론 차후 주문 증폭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는 카드가 추가될 경우 여전히 사용해볼법 하지만, 적어도 로테이션 시스템에서는 초월 덱 자체가 퇴출된만큼 더욱 초월 덱을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계로 향하는 계단의 경우 카운트다운이 낮아진 대신 비용이 1 높아졌기 때문에 1코스트에 칼같이 내고 2코스트부터 추종자를 전개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해졌다. 다른 추종자와 함께 내기에도 비용 1과 비용 2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다만 덱에서 추종자 카드 3장을 서치해오는 덱 압축 능력 자체는 여전하기 때문에 덱 구성에 따라 여전히 사용해봄직하다.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는 체력이 1 줄어들면서 사령술이 없는 시점에 사용하기 다소 까다로워졌다. 예전에는 사령술이 없어도 무난한 2코스트 2/2의 평범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체력이 1이기 때문에 제압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카드의 변경으로 덱 메타의 흐름이 변경되는 것 자체는 분명해보인다. 특히 초월 덱의 사용률이 떨어질 경우 기존에 초월 덱으로 인해 사용률 자체가 급감했던 컨트롤 덱들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근 몇 개의 확장팩을 거치는 동안 어그로 덱에 비해서 늘 컨트롤 덱이 약세를 보였던만큼 컨트롤 덱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덱 다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다음 확장팩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다음 확장팩은 로테이션 모드와 언리미티드 모드의 도입, 새로운 신규 리더의 추가 등을 포함해 큰 변화가 예고되어있다. 특히 게임 모드의 분리로 덱 구성에서 전략이 더욱 많이 필요해진만큼 다음 확장팩을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