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서 완패를 당한 kt 롤스터가 날카로운 역습과 한타 집중력으로 2세트를 승리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탑 라인에서 3:3 싸움을 펼쳤다. 롱주 게이밍이 '스코어' 고동빈의 카직스를 먼저 잡으면서 기분 좋게 1킬로 출발했다. 이후 아군 정글 캠프에 있던 '스코어'를 재차 끊은 롱주 게이밍이 추가 이득을 올렸다.

5분 경, 봇 라인에서 4:4 교전이 일어났다. 롱주 게이밍은 '마타' 조세형의 타릭을 먼저 제압했고, kt 롤스터는 '스멥'이 합류하면서 '피넛' 한왕호의 리 신에 데스를 안겼다. 잠시 미드 라인으로 시선을 돌린 kt 롤스터가 말자하-제이스의 스킬 연계로 'Bdd' 곽보성의 라이즈를 잡으며 균형이 맞춰졌다.

먼저 kt 롤스터가 미드 타워를 파괴해 균열을 만들었다.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더 빠르게 움직인 롱주 게이밍이 탑 라인에서 '스멥'을 한차례 끊었다. 이때 드래곤 앞 강가에서도 '마타'가 데스를 기록하며, 어느덧 롱주 게이밍이 킬 스코어를 6까지 늘렸다.

승부의 향방을 결정 짓는 미드 대규모 전투에서 두 팀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롱주 게이밍은 '칸'이 상대 공격을 유연하게 받아냈고, '피넛'이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를 기가 막히게 노려 추가 킬을 챙겼다. kt 롤스터 역시 좋은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방지했다.

경기 중반, 적극적인 롱주 게이밍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리 신과 알리스타가 전사하면서 kt 롤스터가 바론 버프를 가져갔다. 그대로 역습에 나선 kt 롤스터는 미드 봇 2차 타워 그리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해 승기를 잡았다.

kt 롤스터가 화력은 물론, 전투 지속력까지 밸런스가 완벽한 상태로 전장에 나섰다. 롱주 게이밍이 시야에서 우위를 점한 상황, 바루스의 궁극기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kt 롤스터는 타릭의 궁극기를 앞세워 응수했다. 그러나 '스멥'의 제이스가 다소 먼 위치에 있던 반면, 롱주 게이밍은 '칸'의 자르반 4세가 상대의 발을 모두 묶어 열세였던 전세를 뒤집었다.

바론 버프가 롱주 게이밍으로 넘어가면서 결과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롱주 게이밍이 장로 드래곤을 공격하며, 싸움을 유도했다. 버프는 챙겼으나, kt 롤스터가 3킬을 거둬 다시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그러나 kt 롤스터는 과한 욕심으로 자멸할 위기에 처했다. 롱주 게이밍의 남은 인원들이 부활할 때까지 쌍둥이 타워를 두드렸고, 결과적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세 번째 바론을 내줬다.

잠시 응크렸던 kt 롤스터가 최후의 반격을 시도, 서로의 진영이 바뀔 정도로 혈투가 이어졌다. 롱주 게이밍은 '피넛'이 다소 깊숙하게 들어간 모양새, kt 롤스터는 봇 라인 포탑을 중심으로 카이팅을 시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다수의 킬을 획득한 kt 롤스터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