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이 주최하는 ‘클래시 로얄’ e스포츠 대회,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CCGS)’이 내일(3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2천7백만 명의 유저가 참여해 예선전을 치렀으며, 국가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선별된 최후의 16인이 런던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슈퍼셀 e스포츠 담당, 팀 에브너

금일 방문한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는 먼저 슈퍼셀의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팀 에브너(Tim Ebner) 총괄이 나와 "코퍼 박스 아레나에 오신 걸 환영한다. 코퍼 박스 아레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이다."라며, 행사장인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이어 그는 '클래시 로얄'의 e스포츠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시작한 토너먼트를 지지하고자 진행하게 되었으며, 특히 이번 '크라운 챔피언십'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퍼 박스 아레나의 '클래시 로얄' 경기장

또한, 그는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유저들이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게임 내의 'TV로얄'을 통해 수많은 게임을 사람들이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유저들이 경기를 시청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팀 에브너는 이어 "전 세계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클래시 로얄'의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슈퍼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에 있어서 e스포츠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슈퍼셀'의 비전과 이에 e스포츠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며 환영사를 마쳤다.

이날 현장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 ‘대형석궁장인(황신웅)’과 ‘윤겔라(이영기)’ 선수를 만나 내일 있을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한국 대표 선수, 대형석궁장인 선수(좌), 윤겔라 선수(우)



Q. 큰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

윤겔라
우선 운이 좋게 중앙지옥 님 덕분에 온 것이라서(웃음), 감사드린다고 전해야겠다. 무엇보다도 중앙지옥 님 몫까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형석궁장인
좀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국가대표로 왔으니까 잘하고 싶다.


Q. ’클래시 로얄’은 언제부터, 얼마나 플레이했는지 궁금하다.

대형석궁장인
작년 3월 2일, 네이버에서 야구 페이지를 보다가 광고를 봤다. ‘클래시 오브 클랜’ 회사에서 신작 나온다고. 사전예약하고 그 이후부터 계속했다.

윤겔라
나도 3월 2일부터다. 먼저 ‘클래시 오브 클랜’하다가 신작이 나온다고 그래서, 잠깐 해봤는데, 그게 직업이 되어서 하기 싫어도 계속하고 있다(웃음).


Q. ‘클래시 로얄’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플레이하고 있나?

대형석궁장인
모바일 게임은 자동전투로 진행되는게 많다. '클래시 로얄'은 내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하게 되었던 것 같다.


Q. 어떤 선수가 특히 잘한다고 생각하는지, 견제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대형석궁장인
1경기 이기고 나면, 이스라엘, 미국 두 선수 중 이긴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가 제일 잘하는 것 같은데, 둘 중 하나가 올라왔을 때, 그 선수를 이기면 충분히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플레이는 보지는 않아서 플레이 스타일은 잘 모른다(웃음). 근데 다들 잘한다고 그러더라.

상대의 플레이스타일을 알고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나. 모니터링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하다.

자기가 자기 실력을 믿고 있으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선수가 준비한 전략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저번 대회를 본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해서 승패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윤겔라
내 상대분이 멕시코의 아드리안(Adrian Piedra) 선수인데, 그 선수도 잘하지만, 보다 위압적인 선수는 프랑스의 루팡지(Loupanji)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역 토너먼트에서 서지컬 고블린(Sergical Goblin) 선수를 이기고 온 게 인상 깊다. 서지컬 고블린 선수가 정말 잘하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선순데 잡았기 때문에 가장 유의 깊게 볼 생각이다. 루팡지 선수는 정형화되지 않은, 아무도 안 썼던 덱을 큰 대회에서 썼는데, 이게 대단한 것 같다.


Q. 최근 메타에서 가장 위협적인 덱은 뭐라고 생각하나.

대형석궁장인
메가나이트 호그라이더 덱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윤겔라
동의한다. 그리고 기블린, 기사와 고블린 동시에 사용하는 덱이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Q. 조심스럽지만, 간략하게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물어봐도 되나?

대형석궁장인
첫 번째는 결승전 때 중앙지옥 선수를 상대했던 메가나이트 덱. 그리고 대형석궁 덱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윤겔라
뜬금없는 덱을 하려고 만들고 있는 중이다. ‘갑자기 이게 나와?’ 이런 것.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다. 만들어놓고 경기 때 느낌 딱 오면 쓰고, 아니면 나중에라도 쓸 예정이다. 한 번쯤은 꼭 쓸 예정이다.


Q. 슈퍼셀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대형석궁장인
밸런스에 있어서, ‘토네이도’와 ‘로켓’ 카드를 너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두 카드 때문에 기존 덱들을 쓸 수 없어 아쉽다. 서버도 좀 더 최적화되면 좋겠다(웃음).

윤겔라
‘터치다운’보다 좀더 ‘클래시 로얄’의 전략성에 초점을 둔 업데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클래시 로얄’의 매력은 운이 아니라 전략성에 있는데, ‘터치다운’과 같은 콘텐츠는 조금 이런 전략성을 희석시키는 것 같다. 기존의 전략성에 집중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Q. 이번 경기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대형석궁장인
1경기 이기면 결승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1경기가 제일 걱정이다.

윤겔라
목표는 8강. 상대가 모두 강력한 선수들이기도 하고, 8강을 가야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e스포츠로서 ‘클래시 로얄’이 가지는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대형석궁장인
경기를 ‘클래시 로얄’을 모르고 봐도 재밌다는 점에 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직관적으로 보여진다는 점이 강점이다.

윤겔라
동의한다. 짧은 시간으로 진행되고, 룰을 완전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다. 또한, 집중하고 보게 만들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의 강점은 이 부분이 가장 크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Q.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윤겔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형석궁장인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로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