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12-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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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7 서포터 왕의 귀환! '이그나' 가 말하는 bbq와 올스타

석준규 기자 (Lasso@inven.co.kr)
유럽, 아니 지난 롤드컵에서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서포터는 누가 있을까요? 우승팀 삼성 갤럭시의 '코어장전' 조용인을 비롯해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수많은 서포터들 중에서도, 아마도 미스핏츠에서 활동했던 '이그나' 이동근 선수가 먼저 연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머나면 유럽 땅에서도 당당하게 올스타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었겠죠.

'이그나'는 영광을 누렸던 미스핏츠를 떠나, 자신의 고향인 한국 LCK로 돌아왔습니다. 전세계의 많은 팬들이 '이그나'의 행방을 궁금해했고, '이그나'가 선택한 팀은 LCK 리그 내에서도 강팀 반열에 들지 못하는 bbq 올리버스임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유럽 최고의 정글러로 평가받기도 하는 '트릭' 김강윤과 함께 말이죠.

과연 어떤 이유로 그는 bbq 올리버스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그리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지.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 준 유럽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주고 싶은 그의 각오를 같이 들어 보았습니다. 인천공항의 한 카페에서 짧지만 알차게 진행된 인터뷰를 함께 들어보시죠.






Q.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한국행을 결정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사실 그 과정이 많이 복잡했어요. 제가 미스핏츠를 나간다고 마음을 먹기 전에, 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불씨처럼 살아났어요. 그런데 뭐랄까... 한국 팀에서 저에 대한 관심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 역시 두려움이 있었죠. 생활 면에서도 더 빡빡하고, 만일 대회에서 잘 못 하면 영어로 욕을 먹는 것이 아닌 한국어로 직접 욕을 먹게 되니까요.


Q. LCK 팀 중 bbq 올리버스로 복귀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생각이 많던 차에, bbq 쪽에서 저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어요. 제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시고 그것이 잘 느껴졌어요. 그런 사려깊은 것들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던 해외 팀들의 제안보다도 제 마음을 더 움직였어요.


Q. 들어가니 팀 분위기는 어떤것 같았나요? 소문대로 정말 치킨을 많이 주나요?

저에 대한 오피셜이 떴을 때, 주변에서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bbq에 입단하면 치킨 기프티콘 좀 달라고(웃음). 그게 좀 재미있었어요. 진짜로 치킨을 많이 먹나 기대도 되었고요.

하지만 정말 기대되었던 건, 다시 한국 팀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 자체였죠. 아직 숙소에 안 가봤어요. 올스타가 끝나고 갈텐데, 그래서 아직 한참 기대 중인 상태죠.


Q. '이그나' 선수가 활동하게 될 bbq.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요?

제 바람으로는, 일단 약팀 탈출이 먼저. 그리고 강팀 비비기? 이런 식으로 점차 변했으면 해요. 해외에서 활동할 때 봇 라인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강했어요. 누구든 다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라인전 연습도 많이 하고, 팀 게임 연습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유럽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그 동안 미스핏츠에서의 생활은 어땠었나요?

아! 미스핏츠에서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어요. 선수들과 다 친하고, 정말 다들 성격도 좋아서 영어도 빨리 배웠죠. 그런데 막바지에 제게 향수병이 오고 말았어요.


Q. 그게 언제쯤 이었죠?

지난 EU LCS 결승전 바로 전이었어요. 약 한 달 동안 향수병이 와서, 정말 죽다 살아났어요. 하지만 그 전까진 정말 좋았어요.


Q. 이번 올스타에서는 유럽 대표 서포터로 출전합니다. 뽑힌 기분이 어떤가요?

제가 1등으로 뽑히고, 2등으로는 ‘미티' 선수가 뽑혔어요. ‘미티' 선수의 팬 베이스가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저는 그냥 ‘설마... 혹시?’ 정도였죠. 막상 뽑히니까 기분이 얼떨떨했어요.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인지도가 올라가고, 올스타까지 나오게 되니... 그저 기분이 좋네요.


Q. 이번엔 보다 분위기가 진지한 올스타가 될 예정입니다. 첫 상대로 LCK팀을 만날텐데요, 이길 각오가 되셨나요?

올스타에서는 유럽을 위해서 뛰니까, 유럽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위해 무조건 이길 겁니다. 지면 멘탈이 흔들릴 테니까요.





Q. 그렇다면 올스타에서 가장 만남이 기대되는 선수나, 혹은 경계되는 선수가 있나요?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딱히 없어요. 약간 무섭... 다기보다 기대되는 선수는 ‘프릴라’ 듀오죠. 저는 '레클레스'와 처음 합을 맞추는데, 그 듀오는 오래 플레이를 맞춰왔잖아요. 저희가 만나서 어떤 플레이를 벌일 수 있을 지 궁금해요.


Q. 상대하게 될 ‘프릴라' 듀오를 간단하게 평가한다면요?

일단 둘 다 너무 잘 해요. 한타를 특히 잘 하죠. '프레이'는 말할 것도 없고, ‘고릴라'는 너무 똑똑해요. 저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Q. 같이 라인에 서게 된 ‘레클레스'는 어떤 플레이어라 생각하나요?

무엇보다, 유럽에서는 언제나 탑 3 안에 드는 원딜 플레이어에요. 당연히 믿음이 가고, 어떻게 플레이를 할 지 기대가 되죠. '한스 사마'와도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요.


Q. 올스타를 앞두고, ‘레클리스'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 봤나요?

저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딱히 그런 이야기나 연습은 못하고 있었어요. 지금 유럽에서는 저만 빼고 연습을 하고 있대요. 대체자를 구해서 하고 있다곤 하는데... 일단 저는 그냥 유럽식으로, 유럽의 색깔대로 플레이하려 합니다.


Q. ‘PowerOfEvil(이하 PoE)’은 ‘페이커'와 맞붙게 되었어요. 그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해 봤나요?

지난 롤드컵에서 저희가 SKT T1에게 졌을 때, 라이엇이 'PoE'에게 퀘스트를 하나 줬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PoE'가 오리아나에 '내셔의 이빨'로 페이커를 이기면 그 퀘스트가 완료된다고 했죠. 만일 그 말이 진짜라면, 이번 올스타는 'PoE'에게 그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재미있을 거에요.


Q. 신기하네요. 그렇다면 그 보상은 뭘까요?

음... 경험치겠죠?


Q. 항상 궁금한 것이죠. 북미 지역의 활약은 어떨 것 같나요?

북미는 유럽처럼 마지막까지 봐야 하는 곳이에요. 잘 하다가 못 하기도 하고, 못 하다가 잘 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번 역시 그 양상으로 비슷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 그가 롤드컵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서포터 캐리는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다.


Q. 2017년 롤드컵에서 다양한 특성과 픽으로 서포터의 혁신을 보여줬어요. 이번 올스타에서도 역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요?

더 새로운 것도 시도해 보긴 했는데, 이번 메타에서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해요. 뭘 하는 지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것이 있다기 보다는... 늘 하던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미있게 말이죠. 요새는 딜을 하는 서포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제 색깔대로 하겠습니다.


Q. 짧은 인터뷰가 마무리 될 시간이네요. 올스타를 앞두고 마지막 각오 부탁드립니다.

이번 올스타, 재미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유럽 꼭 이기겠습니다!


Q. 그리고 이제 LCK 소속 bbq 올리버스의 선수로서 팬분들께 멘트 부탁드립니다.

해외 쪽에서 걱정이 있었어요. 제가 한국에 가면 '이그나는 이그나처럼 플레이하지 못한다’ 는 것이죠. 한국 팀은 다소 여러 면이 정형화되어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런데 bbq는 그 중에서도 색다른 게임을 하더라고요. 블리츠크랭크도 나오는 등, 선수 위주의 픽도 자주 등장하는 것 같고요. 이제는 그런 bbq에서 개성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블리츠크랭크 포즈를 자청한 그.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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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Gen.G13승 5패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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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한화생명e스포츠10승 8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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