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시뮬레이션 게임 'RIOT : Civil Unrest(라이엇: 시빌 언레스트, 이하 라이엇)'가 지난 6일 스팀에 얼리액세스로 출시됐다. '라이엇'은 이탈리아의 게임 개발자인 레오나드 멘치아리가 2012년 NoTAV 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게임으로, 이탈리아의 인디 스튜디오인 IV 프로덕션이 개발에 동참했으며 영국의 인디 퍼블리셔 머지 게임스(Merge Games)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라이엇'은 제목에 맞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메시지를 담기 위한 소재 중 하나로 시위의 일부분만을 담은 것이 아닌, 시위 그 자체를 소재로 삼았으며 시위의 경과를 세부적으로 묘사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시위대를 조작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목표지역으로 전진하거나, 경찰을 조작해 시위대를 퇴거시켜야 한다. 단순히 폭력을 사용해서 시위를 저지하거나 혹은 경찰을 물러나게 할 경우 군사적인 점수는 올라가지만, 정치적인 요인에서 감점되어서 최종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 시민들의 지지도를 잃을 수 있다. 시민의 지지도는 이후 캠페인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폭력 외에 다양한 요인과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시위들은 이탈리아의 NoTAV(리옹 - 토리노 구간 고속철도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 스페인의 로스 인디그나도스(스페인 청년들이 긴축 정책 및 경제 시스템에 대해 반기를 든 운동), 2011년 이집트 혁명 등 실제로 일어났던 시위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진은 트위터 등을 통해서 유저들이 제보한 실제 시위의 현장을 게임 내에 오마주로 구현하기도 했다.

개발진들은 멀티플레이를 통한 협동 캠페인과 대전을 지원할 예정이며, 얼리 액세스 간에 유저와의 피드백을 통해 백그라운드 개선 및 요소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팀 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유저들이 제보한 칠레 학생 운동 사진을 일부 구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