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시공의 재탄생'의 신규 카드 12종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카드들은 섀도우버스 공식 방송에서 발표되었으며 각 진영의 레전드 카드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시공의 재탄생 인트로 영상 후반부에 모습을 선보인 이번 확장팩 메인 콘셉트 카드인 크로노스가 포함되어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카드는 '크로노스',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 '묘지로의 유인', '저주받은 석상'이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크로노스



클래스 : 중립 / 비용 : 8 / 능력치 : 진화전 4/3 진화후 6/5
효과 : [출격] 이번 대전 동안, 서로의 리더에게 '내 턴의 종료에 공격력이 가장 높은 내 추종자의 공격력만큼 카드를 뽑는다'를 부여. (리더는 이 능력을 중첩하여 부여받지 않음)

크로노스는 중립 진영 레전드 추종자로 8코스트의 높은 비용에 비해 진화전 4/3 진화후 6/5의 낮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출격시 이번 대전 동안 서로의 리더에게 턴 종료에 공격력이 가장 높은 자신의 추종자의 공격력만큼 카드를 뽑는 효과를 부여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추종자로, 자칫하면 순식간에 핸드를 터뜨릴 수도 있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크로노스의 효과가 적용된 상태에서 바하무트가 필드에 남아있을 경우 턴 종료와 함께 13장을 드로우하게 된다. 13장 드로우가 들어올 경우 무조건 핸드에서 카드가 소멸되는 것은 물론, 2차례 정도만 발동해도 탈진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초반부터 카드 드로우를 많이 하는 리더의 경우 후반에 공격력 높은 추종자를 잘못 냈다가 순식간에 탈진으로 패배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크로노스의 코스트 대비 능력치가 원체 낮다는 점이다. 8코스트는 승부를 거의 굳혀나가는 시점이다. 강력한 추종자로 필드를 확보해나가야하는 상황에서 필드 장악과 전혀 관련없는 추종자를 내기엔 상당히 부담스럽다. 8코스트 5/5의 로키가 왜 잘 사용되지 않았는가를 생각해보면 현재로서 크로노스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



클래스 : 드래곤 / 비용 : 7 / 능력치 : 진화전 2/3 진화후 2/3
효과 : [출격] [진화시] '지옥의 화염룡' 하나를 전장에 소환.
내 전장에 원래의 비용이 3 이하인 드래곤 클래스 추종자가 소환될 때마다, 그 추종자에게 +0/+1 부여.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는 기존 지르니트라의 업그레이드 버전 카드다. 기존의 지르니트라는 5코스트 토큰 추종자인 용을 필드에 소환해서 필드 자체는 강력하게 형성할 수 있었다. 다만 용이 돌진이나 수호, 질주 등의 전장 개입력이 없는 바닐라 추종자다보니 지르니트라를 내고 즉각 이득을 보기가 힘들어 거의 사용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는 다르다. 우선 소환되는 추종자가 지옥의 화염룡으로 2코스트 4/3의 '돌진' 효과를 가지고 있다. 출격과 함께 지옥의 화염룡 1기를 소환하고 진화시 추가로 1기를 소환하기 때문에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를 진화시 필드에 4/3 돌진 추종자 2기 + 2/3 추종자가 소환되는 셈이다. 거기에 더해 지옥의 화염룡은 2코스트 추종자기 때문에 추가 효과를 적용받아 체력이 1씩 상승하므로 4/4 돌진 추종자 2기가 생성되는 셈이다.

또한 지옥의 화염룡의 비용이 2코스트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연계가 있을 것이다. 바로 태초의 용술사다. 태초의 용술사는 각성 상태에서 비용 3 이하의 추종자가 소환될 때마다 상대 추종자와 리더에게 피해를 주는 효과가 있다. pp부스팅으로 각성을 빠르게 한 뒤 태초의 용술사가 필드에 있는 상태에서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에 진화를 사용할 경우 필드 장악력이 엄청나게 상승한다.

태초의 용술사 효과를 빼더라도 4대미지 돌진 추종자가 소환되는 점만으로도 필드 장악력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pp 부스팅이 가능한 드래곤의 특성상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가 나올 수 있다. 과연 용의 화염 지르니트라가 수룡신의 무녀 이후 드래곤의 새로운 핵심 레전드 카드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묘지로의 유인



클래스 : 네크로맨서 / 비용 : 1
효과 : 내 추종자 하나를 파괴한다. '좀비' 하나를 전장에 소환.

묘지로의 유인은 네크로맨서의 자신 추종자 파괴 주문이다. 기존의 영혼 전환술과 동일하게 1코스트에 아군 추종자 하나를 파괴하는 효과가 있다. 대신 영혼 전환술은 카드 2장을 드로우해서 덱 압축과 연관이 있다면 묘지로의 유인은 필드에 2/2 추종자 좀비 1기를 소환하는 효과가 있어 필드 장악력을 보강하는 카드다.

네크로맨서에게는 자신의 추종자를 파괴하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카드가 많은 만큼 1코스트 주문인 묘지로의 유인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로테이션 모드에서는 영혼 전환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제는 영혼 전환술의 2장 드로우에 비해서 좀비 소환이 더 큰 이득을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 있다.

특히 헥터를 사용하는 미드 네크로맨서의 경우 키 카드 서칭이 중요한데 초반부터 후반까지 드로우를 책임져주던 영혼 전환술과 묘지로의 유인을 비교하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다만, 이미 네크로맨서에게는 안드레알푸스나 악마를 먹는 자와 같이 드로우 효과를 볼 수 있는 카드가 많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영혼 전환술을 해당 카드로 대체하고 묘지로의 유인을 사용해서 필드 장악력을 더 강화하는 운용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주받은 석상



클래스 : 네메시스 / 비용 : 3 / 능력치 : 진화전 3/3 진화후 5/5
효과 : [수호] 이 추종자는 공격불가.
[진화시] '공명' 상태라면, 모든 능력을 잃는다.

저주받은 석상은 네메시스의 3코스트 추종자로 기본 비용 3에 수호 효과, 3/3이라는 비용 대비 준수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한 페널티로 기본적으로는 공격 불가 상태다. 다만 진화시 공명상태일 경우 모든 능력을 잃기 때문에 공격이 가능해지고, 수호 효과도 사라진다.

즉, 저주받은 석상은 히포캄포스 + 감금된 마룡의 능력이 혼재된 형태의 추종자로 3코스트에 리더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을 위해서는 무조건 진화 포인트를 소모해야되는데다가 진화 포인트 사용시 수호 효과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공격 불가 추종자는 대개 비용 대비 능력치가 강력한 대신 공격 불가 효과를 해제하는데 특정 조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저주받은 석상은 조건이 진화 포인트 사용인데, 단순히 5/5의 추종자를 얻기 위해 저주받은 석상에 진화 포인트를 사용할 지는 의문이 남는다.

물론 3코스트 3/3 수호 자체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체력 3 수호 추종자를 제압할 주문이나 효과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굳이 공격 불가의 페널티까지 감수하며 저주받은 석상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