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시공의 재탄생'의 신규 카드 12종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번 기사에 포함된 레전드 카드인 아지 다하카는 드래곤의 새로운 질주 카드로 내 다른 추종자가 진화할 때마다 비용이 줄어들어 창세의 용에 비해 더 빠른 타이밍에 나갈 수도 있는 카드다.

지금까지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카드는 '아지 다하카', '완전한 섬멸', '신성 화염', '선홍활의 엘프', '기사 작위 수여', '던전 탐험가 클로에'다.



■ 아지 다하카




클래스 : 드래곤 / 비용 : 10 / 능력치 : 진화전 6/8 진화후 8/10
효과 : [질주] 내 추종자가 진화했을 때, 이 카드의 비용 -1.

아지 다하카는 드래곤의 레전드 추종자로 기본 비용은 10이지만 핸드에 잡혀있는 상태에서 다른 추종자가 진화할 때마다 비용이 1씩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실질적으로 8~9코스트 추종자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코스트 감소를 위해서는 손패에 빠르게 잡혀있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보니 자칫 핸드에서 계속 놀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드래곤은 pp 부스팅을 빠르게 진행해서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대형 추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서 비용 감소라는 옵션이 크게 매력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화염의 비룡기수와 같이 사용시 다른 추종자 pp 감소 카드가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지 다하카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비용 감소 중심의 덱을 세팅할 경우 의외의 활약을 해볼 수도 있다. 화염의 비룡기수와 같은 카드로 아지 다하카의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진화 포인트까지 연계하는 방법이라거나, 혹은 저코스트 추종자와 대천사 레이나를 채용해서 레이나의 진화 효과로 일괄 진화시켜 아지 다하카의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는 있다.

창세의 용과 암흑용기병 포르테가 모두 사라지는 로테이션 모드라면 아지 다하카를 충분히 채용해볼만하지만, 그 둘이 남게되는 언리미티드 모드에서는 아지 다하카를 채용할지 다소 의문이 남는다. 피니시 능력은 창세의 용에 밀리고, 템포는 포르테에 비해 느리다보니 채용하기 애매한 편이기 때문이다.



■ 완전한 섬멸




클래스 : 비숍 / 비용 : 5
효과 : 상대방 추종자 하나와 그 추종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상대방의 모든 추종자를 소멸시킨다.

완전한 섬멸은 파마의 빛의 상위 호환 카드다. 파마의 빛과 동일하게 5코스트 단일 대상 소멸 주문이지만 완전한 섬멸의 경우, 동일한 이름을 가진 추종자를 함께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즉 스켈레톤이나 요정과 같이 다수가 나오는 토큰 추종자를 상대로는 금지된 파쇄의 주문이나 영창: 금지된 의식과 같은 성능을 발쉬할 수 있다.

기존의 파마의 빛도 나쁜 주문은 아니었지만 비용이 다소 무겁다는 점과 단일 대상 제압기다보니 초반부터 필드에 추종자를 다수 전개하는 네크로맨서 등을 상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 등의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완전한 섬멸의 경우 동일한 이름을 가진 추종자라면 동시에 소멸이 가능하므로 네크로맨서를 상대로도 채용해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아무래도 테미스의 심판처럼 아무 제약없이 광역처리가 되는 카드는 아닌만큼, 덱 구성시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 신성 화염




클래스 : 위치 / 비용 : 4
효과 : 서로의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2.

신성 화염은 위치의 4코스트 광역 주문으로 서로의 모든 추종자들에게 피해 2를 주는 간단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초반부터 필드에 추종자를 다수 전개하는 엘프나 네크로맨서를 상대로 채용해볼만한 카드다. 특히 엘프의 경우 최근에 요정의 선율을 활용해서 요정을 다수 전개한 뒤 버프를 주는 어그로 엘프 덱이 많은데, 버프를 받아도 피해 2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비단 엘프만이 아니더라도 초반부터 저코스트 추종자를 다수 활용하는 어그로 덱을 상대할 땐 뛰어난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주문이다. 주문 피해량 상승 효과가 있는 마법의 시조 마나리아가 추가된 걸 감안하면 신성 화염의 비용 대비 효율도 더 높아지는 셈이다.

서로의 모든 추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추종자보다 주문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덱이라면 이 점 역시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오즈의 대마녀와 연계할 경우 비용도 감소하기 때문에 신성 화염은 충분히 사용해볼만한 주문이다.



■ 선홍활의 엘프




클래스 : 엘프 / 비용 : 3 / 능력치 : 진화전 2/3 진화후 3/4
효과 : [진화시] 이 카드를 포함하여 이번 턴 동안 사용한 카드 수만큼 상대방의 무작위 추종자에게 각각 피해 2. (최대 다섯)

선홍활의 엘프는 엘프의 3코스트 추종자로 진화시 사용한 카드 수에 따라 상대방 추종자에게 피해를 주는 효과가 있다. 최대 다섯 번까지 발동하기 때문에 총 10의 피해의 상대방 추종자에게 줄 수 있다. 0~1코스트 카드 연계를 조금만 해줘도 필드 정리 능력 자체는 상당히 탁월하다.

숲의 의지가 사라지는 로테이션 모드에서는 선홍활의 엘프를 채용해서 숲의 의지를 대체해볼 수 있다. 다만 효과가 진화시 발동이라는 점이 큰 단점이다. 숲의 의지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선홍활의 엘프의 제압 효과를 노리고 진화 포인트를 사용하기에는 카시오페이아라는 완벽한 대체 카드가 존재한다.

특히 가시나무 숲의 등장으로, 초반부터 엘프가 필드 주도권이 밀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선홍활의 엘프까지 채용할 필요가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물론 제압기 자체는 다다익선이지만, 진화 포인트를 선홍활의 엘프에 소모할 정도로 엘프에게 제압기가 필요한 편은 아니다.



■ 기사 작위 수여




클래스 : 로얄 / 비용 : 1
효과 : 내 추종자 하나에게 '교전시 카드 1장을 뽑는다'를 부여.
그 추종자가 병사 타입이라면, 지휘관 타입으로 만든다.

기사 작위 수여는 로얄의 1코스트 주문으로 추종자 하나에게 교전시 카드 1장을 뽑는 효과를 부여한다. 카드 드로우 효과 자체가 별로 없는 로얄이다보니 드로우 효과 부여 자체는 상당히 반갑다. 또한 대상이 병사 추종자일 경우 지휘관 타입으로 만들어 병종간 호환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1코스트 드로우 주문이라고 생각해보면, 1장만 드로우해도 본전은 뽑는 셈이고, 2장 이상 드로우할 수 있다면 비용 대비 이득을 보게 된다. 따라서 드로우가 부족한 로얄이라면 채용해볼 가치는 충분한 셈이다. 문제는 즉각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필드에 나와있던 추종자를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점인데, 상대가 추종자를 계속 정리하는 경우 기사 작위 수여로 이득을 보기 어렵다.

또한 교전시 효과가 발동되기 때문에 상대방의 필드에 추종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주문을 사용하더라도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추종자 정리보다 상대방 리더를 직접 타격하는 어그로 로얄 덱에서는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주문이고, 중후반을 도모하는 컨트롤 덱 종류에서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 던전 탐험가 클로에




클래스 : 중립 / 비용 : 3 / 능력치 : 진화전 3/2 진화후 5/4
효과 : [출격] 내 다른 추종자 하나에게 '수호를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다'를 부여.

던전 탐험가 클로에는 내 다른 추종자 하나에게 수호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효과를 부여한다. 기존에 네크로맨서와 엘프 정도만 가지고 있던 효과를 이제 모든 리더가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대방 리더를 직접 공격하는 일이 많은 어그로 계열 덱에서 사용해봄직한 카드로, 질주 카드와 연계해서 상대가 예상치못한 킬각을 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기존에 해당 효과를 지니고 있는 네크로맨서도 어그로 덱을 구성할 때 해당 효과를 채용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과연 다른 덱에서도 크게 달라질지는 의문이 남는다. 대부분의 경우 수호 추종자 정리를 위한 제압 주문 카드를 채용하기 때문에 주문을 배제하는 덱이 아닌 이상 수호 무시 효과를 자주 쓰는 경우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