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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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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난공불락이 아니었다! 태천명왕 최초 클리어, '중년전선'팀 인터뷰

이동현 기자 (Harv@inven.co.kr)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블레이드&소울 황혼의 성전의 마지막 보스, 태천명왕이 12월 29일 새벽에 처음으로 쓰러졌다. 중국에서 최초 클리어 팀이 등장한 이래 만 하루만에 한국에서 태천명왕 킬 업적을 달성한 것은 경국지색 서버의 '중년전선' 팀이었다.

택틱 구성의 어려움과 수많은 버그와의 싸움에서 결국 마지막 한 발을 내딛는데 성공하며 첫 클리어의 영예를 안게 된 중년전선 팀. 그들의 리더인 '김치'와 아주커치킨, 폰드님, 종현사마, 송율채를 만나 함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태천명왕 퍼스트 클리어 축하한다. 소감을 한 마디씩 부탁한다.

아주커치킨 : 상당히 '더러운' 보스였다. 트라이 하는 도중에도 힘들었다. 완성된 채로 출시되었다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현재 느낌은 '재밌었다'라고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클리어했으니까 짐을 던 느낌이다.

폰드님 : 눈에 보이지 않는 장판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클리어했으면 된거 아니겠나.

종현사마 : 사실 진작에 깼어야 할 레이드였다고 생각한다. 버그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43살 되기 전에 클리어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김치 : 처음부터 완성된 보스를 내놨다면 좀 더 즐겁게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잡아서 기분은 좋다.

송율채 : 세 달 내내 팀원들 고생시켜서 너무 미안하다. 고생한 팀원들 이제 편히 쉴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Q. 팀 이름이 중년전선이다. 종현사마님의 나이가 팀명의 이유인가?

아주커치킨 : 나이먹은 아저씨들의 분투기 같은 느낌으로 지은 팀명이다.(웃음)

▲ 팀명의 핵심 인물로 자리잡고 있는 종현사마(42)



Q. 고대하던 첫 클리어다. 아이템은 무엇이 드랍됐나?

김치 : 태천명왕의 광배.

아주커치킨 : 의상은 '천우신조'가 드랍되었고 팀 권사인 '정세권'님이 착용하고 있다.

송율채, 김치 : 보패는 격사와 기권사 보패 8번과 권사 7번 보패가 나왔다. 기권사와 격사 보패는 치명&명중이 붙었다.


Q. 광배의 경우 아직 무기 제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입찰가는 얼마였나?

김치 : 입찰가는 15만금이었다. 지금도 1단 제작은 바로 할 수 있는데, 태천강 40개를 모아서 3단 제작을 할 예정이다. 타수가 적은 주술사가 곤륜 9에서 태천 1단을 만든다고 이득을 보는 부분이 별로 없다. 그래서 급하게 올리진 않을 예정이다.

▲ 광배는 김치의 품 속에서 태천강이 모이길 기다리고 있다고



Q. 버그 이슈를 비롯해 미완성이라고 불리던 태천명왕에 계속 트라이를 한 계기가 있나?

아주커치킨 : S(Skada)의 의지를 이어야 했다. S가 남겨준 유산으로 트라이를 계속 했고, 버그는 언젠가 고쳐질거라 생각했다. 급하게 진행하진 않았고 주 3회 정도로 꾸준히 하다가 클리어각이 나오면 시간을 늘리는 형태로 진행했다.

자잘한 버그가 있던 때부터 하루 12시간씩 오랜 시간을 트라이해왔다. 중국이 월드 퍼스트킬을 달성했는데, 중국에 태천명왕이 나왔을때는 큰 버그들이 픽스된 상태였고 이때부터 달리던 중국 팀들을 쫓아가기는 힘들었다. 그냥 우리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치 : 우리 팀의 경우 첫 한 달 동안은 버그와 인원 교체 등을 이유로 트라이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동물농장 팀에게 도움을 많이 받게 되면서 일정을 당겨왔고, 저번 주말쯤부터 진도가 많이 나가게 되면서 오늘 새벽 한국 첫 킬을 달성해냈다.

아주커치킨 : 아직 버그는 많은 편이지만 우리 방식대로 파훼법을 찾았다. 동물농장팀처럼 QA 역할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이 직접 문제를 찾아서 고치겠지.

종현사마 : 왠만하면 버그가 전부 픽스된 후에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도 1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에 꾸준히 트라이에 참여했다.

폰드님 : 초반에 숱한 버그로 트라이의 효율이 떨어지다보니 많이 지쳤다. 그래도 일정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기에 꾸준히 도전해온 결실을 맺었다.

▲ 철무괴를 날려버리는 쾌감! 오랜 도전 끝에 성과를 기록해냈다



Q. 성전의 지배자 이벤트 기간 내에는 결국 클리어팀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에는 클리어가 불가능했다고 보나?

송율채 : 어려웠을거다.

김치 : 문제가 많았다. 무작위로 발생하는 즉사 패턴이나, 버프가 일부는 남고 일부는 사라져야 하는데 재대로 적용이 되지 않던 부분, 이벤트 게이지가 말도 안되는 속도로 차던 부분 같은 문제들 때문에 5시간 이상 트라이를 해도 지금 1시간 트라이하는 것과 비슷한 효율을 낼까 정도였다. 진도가 안나가더라.

화룡 업데이트 이후 적용된 픽스가 클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긴 했는데, 이것도 전날까지 트라이하던 택틱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놔서 많이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픽스 전에는 대부분의 팀이 클리어가 불가능했을거라 생각한다.

아주커치킨 : 버그가 하도 많다보니 이게 정상적인 진행인지 버그인지조차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패치때마다 공략에 필요한 택틱도 강제로 변경돼서 매주 다른 보스에 도전하는 기분이었다. 흡수 대미지 안들어가는 버그도 없다가 나중에 생기기도 했고. 그 주는 하루도 진행이 제대로 안됐다.

김치 : 도전하려고 모였다가 대미지가 안들어가는 버그가 발생한 것을 보고 그대로 해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폰드님 : 버그를 고쳤다고 했는데 사실은 안고쳐져 있는 케이스도 있었다.

▲ 성전의 지배자 이벤트 기간 중 태천명왕 클리어는 사실상 불가능했을거라고 한다



Q. 어려운 점이 많아보인다. 그렇다면 분위기를 바꿔서, 세 번째 네임드인 폭염갈기와 비교를 해보자. 여기부터 공략이 막힌 팀들이 많은 상태인데 폭염갈기와 태천명왕 난이도를 비교하면 어떠한가?

아주커치킨 : 너프 전 폭염갈기보다는 쉽다. 반면에 택틱을 짜는데 머리 굴려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태천명왕이 훨씬 어렵다. 기믹을 모두 이해해야하고 버그 문제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 공략 방식 정하는데만 4시간씩 머리 싸매고 고민했다. 다만 짜놓고 보면 전투 시 동선이나 역할 수행은 너프 전 폭염갈기보다는 확실히 쉽다.

폰드님 : 초창기 폭염갈기보다는 쉽고 현재의 폭염갈기와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모든 기믹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택틱을 짜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아주커치킨 : 영상과 음성, 동선 등 여러시점으로 모두 공개했으니 자세한 공략을 안풀어도 후발팀들이 따라오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략도 천천히 쓸 생각이다. 지금은 너무 힘들고.


Q. 공략에 있어서 키 플레이라고 할만한게 있을까?

아주커치킨 : 딱히 그런건 없다. 다만 기권사가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투 중 치명적인 버그가 하나 있는데, 그걸 극복하는데 기권사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폰드님 : 소환사의 응원도 도움이 된다.

김치 : 사실 저거 소환사가 써달라고 징징댄거다.(웃음)

▲ 역시 만능! 기권사가 있어야 원활한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것



Q. 공략을 어렵게 만들었던 요인을 뽑아본다면 어떤게 있을까?

폰드님 : 의성마늘(팀 기권사 닉네임)?

아주커치킨, 김치 : 팀원.

아주커치킨 : 그리고 1% 전멸을 야기한 3인의 X맨, 한 명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폰드님 : 나는 억울해.

김치 : 사실 장난이고, 던전 자체가 퍼즐이라 시도해보고 안되면 택틱을 다시 만들고 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주커치킨 : 전투 전반을 이해해야 택틱 수정도 바로바로 할 수 있다. 팀 딜량에 따라서 바꿔야하는 것도 있고 딜컷 구간, 특수패턴 이후 어떤 공격이 나와야 진행에 유리한지도 모두 파악해야 한다. 특히 DPS 요구치가 매우 높은 와중에 딜컷까지 필요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김치 :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DPS 요구치가 매우 높다. 세열님이 딜을 잘 넣어줘서 커버가 잘 된 것 같다. 0.5초 단위까지도 활용해서 딜을 넣는데 실수도 적다.

▲ 상위 랭커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그 분', 세열의 DPS가 결정적이었다고



Q. 4초를 남기고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태천명왕을 클리어하기 위한 최소 스펙은 어느정도일까? 홍문 포인트 세팅 같은 부분에 대해서 알려줄게 있다면?

아주커치킨 : 현 시점에서는 진 광휘령+투신혼 5단계가 절반 이상은 되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나머지 인원도 진 호신령에 창룡혼 정도는 차야 딜 요구량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홍문 포인트의 경우 사실 공격력에 투자해도 문제가 없어야할 것 같은데, 버그로 인한 생존 문제로 방어 80포인트가 강제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장비 커트가 더 올라간게 있는데 버그가 수정된다면 딜 요구량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본다.

김치 : 무언가 우리가 모르는 다른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면 저 정도는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가 캐릭터의 성능을 100% 모두 끌어내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우리들의 기준이 들어간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Q. 인터뷰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아주커치킨 : 저번에 동○프로젝트 홍보했다가 잘렸다. 플○ 게임 하실 생각 있으신 분들에게 '초차원게임 넵튠' 추천드린다!

폰드님 : 야옹이갤러리 문파 화이팅!

종현사마 : 암흑역사 타수와 집행 개선 부탁드린다. 소수만 즐기고 있는 암흑 역사인데 많이들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치 : 다른 건 괜찮고, 고생해서 클리어했는데 무기 만들게 태천강 30개만요. 헤헤.

송율채 : 뉴비때부터 좋은 팀, 좋은 분들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하다보니 퍼스트킬도 달성하게 됐고. 다른 팀 분들도 고생하실텐데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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