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는 상당히 불친절한 게임이다. 이번 작의 모토가 '누구나 함께 즐기는 몬스터헌터'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헌터가 불친절한 게임임은 여전하다. 다른 게임들도 그렇겠지만, 게임 내에서 알려주지 않은 정보들도 많고, 알기 위해선 실험을 해보거나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면도 있고, 개중에는 저명한 '헌터 교관'이 등장하기도 하여 수많은 헌터들이 더 원활하게 수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곤 한다.


몬스터헌터 월드 인벤에서는 비록 예전 정보들이지만, 널리 헌터들을 이롭게 했던 팁글들 중 개념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모아 재가공하여 신규 헌터들이 월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번 글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서 수렵 시간과 난이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핵심 시스템 '상태이상'에 대해 다루며, 원본 작성자는 인벤 회원 '눈의엘프'님으로 지난 09년 8월 경에 작성된 글이나, 몬스터헌터만의 독특한 상태이상 시스템을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이기에 초보 헌터라면 꼭 읽어봐야 할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기에 첫 번째로 선정되었다.

▶ [원본글 09.08.11] 상태 이상의 기본 개념과 운용

※ 상세한 수치나 상태이상별 효과 등에서는 작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왔기에
  이하 내용이 이번 작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바란다.
※ 되도록 원문 그대로 활용하고자 했으며, 베타 내용을 기반으로 가감하였다.



■ 상태 이상의 기본 개념과 운용 by 눈의엘프


◆ 상태이상의 기본 개념

몬스터들을 멈추거나 쓰러트리거나 잠을 자게 만들고 독에 신음하게 만들수 있는, 수렵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 되는 헌터들의 공격 수단 중 하나를 말한다.



◆ 상태이상 무기의 개념

상태이상을 걸려면 해당 상태이상을 가지고 있는 무기로, 몬스터마다 존재하는 요구 수치만큼 공격하여 해당 상태이상치를 채워야 한다.


▲ 아이콘과 숫자로 무기의 상태이상 종류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ㅁ 근접 무기

근접 무기는 해당 무기가 보유한 상태이상치 당 1/10이 몬스터에게 쌓이게 된다.
1/3 확률로 발동하며, 예를 들어 320의 상태이상치를 가지고 있다면 발동되었을 때 32에 해당하는 상태이상치가 누적되는 방식이다. 발동 여부는 몬스터를 타격했을 때 상태이상별로 특수 이펙트로 확인할 수 있다.


ㅁ 원거리 무기

보우건류와 활의 경우 각각 병과 특수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여 기본 공격에 장착한 병/특수탄 수만큼 기본 공격에 상태이상 효과가 부여되며, 지정된 상태이상치를 100% 누적시킨다.

활은 명중 수마다 부여되므로 차지 등을 이용하여 타수가 많은 공격을 해야하고, 보우건류는 특수탄 레벨에 따라 고정된 상태이상치를 줄 수 있다.


ㅁ 보조장비

월드에서 새롭게 추가된 슬링어를 이용하여 마비탄 등을 던져 마비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베타 테스트에서 널리 활용되었으며, 전작들의 '~~나이프'들이 슬링어로 통합되었다. 보우건류의 특수탄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수치가 100% 적용된다.



◆ 상태이상의 조건

각 몬스터 마다 정해진 수치가 있고, 그 수치를 만족시키면 해당하는 상태이상에 걸린다. 주의할 점은 지속적으로 상태이상치를 축적시키지 못하면, 쌓인 속성치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상태이상이 걸린 뒤에는 해당 수치가 초기화되고 다시 0부터 쌓아 나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초기 수치 이후부터는 더 많은 수치가 필요하다. 필요 수치는 일정 회수까지 증가하다 이후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몬스터는 아예 증가하지않고, 고정된 수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동일 상태이상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는 상태이상치가 추가로 축척되지 않는다. 하지만 동일한 상태이상이 아닌 상황에서는 모두 축적된다.

예) 마비 상태이상 중에는 마비 축적이 되지 않지만, 기절과 수면의 축적은 가능
예외로) 독은 걸려 있는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축적이 가능


쉽게 말하자면 상태 이상은 구멍이 뚫린 병을 물로 채우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가기전에, 더 많은 양의 물로 병을 꽉 채우면 상태이상이 걸린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상태이상이 걸린 뒤에는 구멍 뚫린 더 큰 새 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 이 글의 알파이자 오메가



◆ 상태이상의 종류와 성능

마비 - 짧게는 5초, 길게는 20초까지 몬스터를 선 상태로 멈추게 만든다.

마비는 아무 부위를 공격해도 걸 수 있고, 내성치가 높을지언정 면역인 몬스터가 드물고, 걸 수 있는 무기와 방법도 다양하게 존재하여 게임 내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상태이상이다.

걸리게 되면 선 상태로 마비가 걸리고, 몬스터에 따라서는 일부 약점부위를 아래쪽으로 내려주는 경우가 있어 약점공략& 원하는 지점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우건의 마비를 선호하는데, 근접무기의 경우 1/3확률로 랜덤 발동하여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마비를 걸수가 없지만, 보우건의 마비탄은 100%로 마비치를 넣을수 있어, 마비 타이밍을 최적으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일단 많이 걸수록 좋다 :D

모든 무기와 상성이 좋은 편이다.


수면 - 짧게는 20초 길게는 60초까지 몬스터를 수면상태로 만든다.

수면 상태에서 가해지는 첫번째 공격은 대미지가 두배로 들어간다. 활용도가 다소 한정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비와 같이 어느 부위를 공격해도 수면치를 쌓을 수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Jhon Doe


베타 테스트에서 큰 폭탄의 대미지는 80이었는데, 영상을 보면 수면 상태를 이용해서 첫 폭탄을 160 피해로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면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

원하는 부위에 엄청난 대미지를 넣을때도 사용되는데 몬스터의 특정 부위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파괴할 때 주로 활용된다.

일반 파티 플레이 시에는, 난전이 되면 수면에 걸려도 멈추지 못하고 아무 공격이나 1히트를 맞고 깨어나는 경우가 많아 추가 대미지 활용이 잘 안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히 수면치 계산 후 필요할 때 수면을 적절히 걸 수 있는 보우건과 함께 했을 때 유용하다.

대검과 같이 한 방 공격이 강력한 무기와 상성이 좋다.


- 짧게는 30초 길게는 90초까지 몬스터를 독에 걸린 상태로 만든다.

독은 방어율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육질이 단단할수록, 방어율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대미지를 주는게 가능하다.

추가로, 쿠샬다오라와 테오 테스카토루, 나나 테스카토리등의 고룡은 독에 걸리면 용풍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수렵에 좀 더 유리하다.


기절 - 주로 머리를 공격하여 거는 상태이상으로, 일정 시간 행동불능으로 만든다.

기절은 특정 무기로 몬스터의 특정 부위를 공격했을 때 걸 수 있는 상태이상으로, 다른 상태이상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몬스터가 머리를 공격당하면 기절치가 누적되며, 특정 무기 혹은 특정 무기의 특정 모션으로만 가능하기에 좀 더 사용하기 까다롭다. 대표적으로 해머와 수렵 피리의 공격은 모두 기절치를 가지고 있고, 한손검의 방패 공격들, 활의 곡사 등이 기절치를 가지고 있는 공격법이며, 다른 근접 무기의 상태이상들과 달리 정확한 부위를 기절치가 있는 무기로 공격할 경우 100% 기절치가 누적된다.




몬스터의 기절 육질에 따라 들어가는 기절치가 변화하며, 기절 육질 100일 경우는 1배로, 200일 경우에는 2배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기절 내성 150, 기절 육질 200인 몬스터를 해머로 공격한다고 했을 때, 기본 3타를 모두 맞추면 다음의 식에 따라 바로 기절에 걸리게 된다.

{쿵(15) +쿵(15) + 따(48)} x 2 = 156으로 기절 내성치를 넘겨 기절!
해머 3타의 기절치 합   기절 육질


◆ 상태이상의 운용

1) 기본 연계

기본 연계는 마비로 몬스터의 머리를 고정시키고, 기절치를 쌓아 기절시키는 것이다. 마비의 특성상 첫 상태이상을 빠르게 걸 수 있고, 이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용이하다.

기절이 걸리면 또 다시 마비를 걸고, 마비 뒤에는 또 기절을 거는 패턴으로, 대다수의 몬스터에게 통용이 되며, 평소에도 자주 볼수 있는 형식의 연계법이다.


2) 상황 연계

상황 연계는 연속해서 마비나, 기절을 연계하지 못 할때,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 마비 함정이나 구멍 함정으로 연계해서 마비와 기절을 새로 걸 시간을 확보 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혹은 마비를 걸어, 함정으로 연계할 시간을 얻는다거나, 수면을 걸어 함정으로 연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마비 함정- 마비 - 마비 함정 - 마비 함정 - 마비 - 마비함정 - 마비함정 - 마비 식으로 연계하여 몬스터를 샌드백으로 만들 수 있다.



3) 구멍 함정에서의 연계

구멍 함정에서의 연계는 기본 연계의 강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멍 함정에 걸린 상태에서는 각종 상태이상이 중복 적용이 된다. 그물에 걸린 상태에서 마비를 걸면 그물 함정이 유지된 채로 마비가 걸리게 되고 기절과 수면도 동일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마비나, 스턴, 수면이 걸려있는 상황에서는 그물 함정의 지속시간도 깎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위의 기본 연계가 연결이 된다면, 그물 함정에 빠진 채로 운명을 마감하는 몬스터를 볼 수 있다.


▲ 고전주의! 대략 이런 응용도 가능할 수 있다.





몬스터별 상태이상 내성치를 알고, 본인이 줄 수 있는 상태이상치를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원하는 타이밍에 상태이상을 넣어 몬스터의 이동을 방해할 수도, 혹은 패턴을 방해할 수도 있게 된다.

월드에 와서는 슬링어와 타겟 록온 등을 이용하여 근접 무기를 사용중인 헌터도 어느정도 본인의 상태이상치를 가늠하기 쉬워졌기에 좀 더 활용할 여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태이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원활한 수렵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음 편, 예리도와 육질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