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및 브라질 게임 시장의 진출 전략과 노하우'를 주제로 한 신흥시장 오픈 포럼이 17일, 콘텐츠코리아랩 대학로 분원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은 해외 활로개척 사례를 통해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현지 게임 시장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중남미 게임 시장은 지난해 11월 22일, 신흥시장 현장 설문조사에서 2020년 21억 8,600만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게임 유저가 많은 시장이며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게임 시장은 2016년 총 매출액 12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또한 브라질 게임 시장은 규모보다 자체 개발 인력 부족으로 외국 게임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4회 포럼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진출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는 PIG의 김성현 팀장이 연사로 나섰으며, 중남미 게임 시장 현황과 진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전했다.



▲ PIG 김성현 팀장

김 팀장은 먼저 중남미 국가의 시장 규모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중남미 국가 수는 33개국이며 전체 인구는 약 6.2억 명이다. 이중 브라질 인구는 약 2억 명, 멕시코 인구는 약 1.2억 명이다. 한국 인구가 5,100만여 명인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차이 나는 시장이다. 중남미 국가의 언어는 크게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2개 언어로 나뉜다.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는 약 4억 명, 포르투갈어를 쓰는 인구는 2.1억 명에 달한다.

김 팀장이 강연에서 알린 브라질의 GDP는 미화 2조 809억 달러로 남미 국가에서 가장 크다. 멕시코의 GDP는 1.1조 달러, 아르헨티나의 GDP는 6,000억 달러 규모다. 1인 당 GDP는 브라질 1만 달러, 멕시코 9천 달러,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1만 4천 달러 규모다.

중남미 국가의 전체 게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 게임 시장의 85% 정도로 파악된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에 비해 85% 수준인 중남미 국가 중에서 브라질이 12.7억 달러로 가장 큰 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남미 국가의 게임 플랫폼은 비디오 게임이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브라질 게임쇼를 직접 다녀온 김 팀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나라 지스타보다 큰 규모로 보인 브라질 게임쇼에서 콘솔 게임이 활성화된 모습을 보았다"라 말했다.

이어 중남미 국가의 플랫폼 비율은 온라인 게임이 28%를 차지하고, 모바일 게임은 26%를 차지한다. 수치로 본다면 중남미 국가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작아 보인다. 그러나 중남미 국가의 모바일 게임 전체 다운로드는 우리나라의 7.5배 이상이다. 다운로드 수는 브라질이 가장 높고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순으로 높다.

다운로드 수치는 높지만, 중남미 국가의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우리나라의 16% 정도다. 매출 규모만 본다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슷하다. 인기 모바일 게임 장르는 RPG가 29%로 가장 많다. 그러나 매출은 전략 장르가 전체 32%로 가장 높다.

▲ 브라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인기는 RPG, 매출은 전략 장르가 높다

브라질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 유저 규모는 스팀 기준, 1,600만 명으로 전체 4.7%를 차지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이용자가 많다. 브라질 유저가 스팀을 통해 즐기는 게임은 2017년 11월 28일 기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가장 인기 있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했다. 김 팀장은 "스팀이 아닌 곳에서 서비스하는 인기 한국 게임으로는 '검은사막'과 '크로스파이어'가 있다"고 전했다.

'Game Brazil Research'에 의하면, 브라질 콘솔 게임 시장은 'Xbox 360'이 전체 보유 기기의 4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Xbox가 Play Station보다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인기 장르로는 액션 어드벤처가 전체 44.3%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슈팅과 어드벤처 장르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액션 어드벤처 장르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다.

▲ 액션 어드벤처 장르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다

중남미 국가 게임 시장 요약
중남미 국가 전체 게임 규모는 우리나라의 85% 규모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우리나라의 756%나, 매출은 16%
모바일 게임 매출은 장르별로 전략 > RPG > 퍼즐 > SNG
브라질 PC 온라인 게임 유저는 전 세계의 4.7%를 차지(1,642만 명)
콘솔 게임 선호도가 높으며, Xbox가 인기 있고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즐김


우리나라의 무선 인터넷 보급이 95.7%인 데 비해, 중남미 주요 국가의 무선 인터넷 보급은 50~70% 정도다. 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수치다. 브라질은 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53%, 멕시코는 64%, 아르헨티나는 63%다. 중남미 국가에서 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페루 67%다.

무선 인터넷 속도(단위: Mbps)는 브라질 19, 멕시코 21, 아르헨티나 12, 페루 19의 속도를 보인다. 우리나라 평균 인터넷 속도는 45다. 중남미 국가의 무선 인터넷 속도는 동남아 지역보다 조금 나은 네트워크 환경을 보인다.

중남미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한국에 비교해 낮으며, 동남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이 88%이지만, 브라질은 41%다. 중남미 국가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칠레로, 65%다. 김 팀장이 브라질에서 본 스마트폰 환경은 통화와 문자 요금이 무료로 바뀌고 데이터 통신제 요금제로 바뀌는 추세다. 소득 수준 대비 통신 요금은 굉장히 비싼 편이다.

브라질의 PC방 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 김 팀장은 "2010년까지는 많았지만, 치안 문제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정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굳이 PC방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중남미 국가의 인터넷 미디어는 글로벌 미디어가 대부분이다. 김 팀장은 "현지에서 로컬 미디어의 수치는 잘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개인 SNS는 페이스북이 가장 인기 있으며, 동영상 매체는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본다. 메신저는 왓츠앱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 중남미 국가 마케팅은 로컬 미디어보다 유튜브, 페이스북, 왓츠앱을 통하는 게 좋다

중남미 국가 게임 환경 요약
4G 인터넷 보급률은 50~70%
스마트폰 보급률은 25~65%
PC방은 치안 문제로 감소 추세
글로벌 인터넷 미디어(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가 시장 대부분 차지


다음으로 모바일 게임의 중남미 국가 진출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팀장은 "30여 개의 게임을 런칭해보고 '이 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점을 꼽았다"라는 말을 먼저 전했다.

가장 기본으로는 현지 언어 적용이다. 김 팀장은 "많은 게임사에서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거 같다"라며 이어 "언어와 매출 순위를 비교해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수월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의 자료에 의하면 매출 기준으로 스페인어는 전체 8위, 포르투갈어는 12위를 차지한다. 스페인어와 말레이시아어(9위)를 고민한다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터키어(13위)를 고민한다면 포르투갈어를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다음으로 스토어 최적화다. 외부 유입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지 최적화에서 전환율 상승을 노릴 필요가 있다. 이어 키워드 최적화를 통해 검색 자연 유입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게임 설명 문구에 넣어 검색 순위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 예로 중남미 국가에서 키워드 'shadow'는 'monster'보다 트래픽이 6배가량 높다. 이처럼 중남미 국가에서 선호되는 키워드를 먼저 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남미 국가의 마케팅 비용은 한국보다 유입 단가가 아주 낮다. 김 팀장은 chartboost에서 지난해 12월 12일 구글 플레이 기준 한국은 미화 0.6$인데 비해, 중남미 국가는 0.1~0.2$ 수준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유저의 소비 금액이 낮아서 ROAS(Return On Ad Spending)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끝으로, 중남미 국가 전용 빌드와 서버 구축은 효율이 안 높을 수 있어, 통합 빌드로 접근하는 게 좋다.

▲ 소비 금액이 많지 않은 브라질, ROAS 중심으로 접근하자

중남미 국가 게임 마케팅 요약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적용은 기본
구글&애플 피처드 및 키워드를 통한 검색 자연 유입 극대화
ROAS 관점에서 글로벌 미디어로 마케팅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