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디지털 불법행위 관련 보안 업체 이르데토(IRDETO)가 데누보를 인수했다. 앞으로 이르데토와 데누보는 데스트탑은 물론 모바일 기기, 콘솔, VR에 이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불법 복제를 예방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지시각 23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데누보 인수에 대한 보도자료를 게재한 이르데토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년 간 축적해온 보안 전문 지식을 결합, 게임 퍼블리셔의 매출 손실과 디지털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르데토의 인수 이후에도 데누보는 현재 직원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본사 및 현재의 영업 활동 또한 평소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데누보 소프트웨어 솔루션스는 2013년 설립한 이래 자사의 데누보 안티-탬퍼(Denuvo Anti-Tamper) 디지털 권리 관리(DRM) 시스템을 EA및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 등 메이저 게임 개발사에 제공해 불법 복제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중국 크래커 그룹 3DM이 데누보 DRM이 적용된 '저스트 커즈3'의 크래킹 시도를 포기했다고 알려지며 현존 최강의 DRM 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번 이르데토-데누보 인수를 통해 데누보는 이르데토의 보안 전문 기술은 물론 Irdeto Cloakware ™ 소프트웨어 보안 및 응용 프로그램 보호 기술 등을 활용하여 자체 핵심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르데토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및 IoT 산업의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디지털 플랫폼 보안 분야를 선두하는 업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미디어 기업 내스퍼스(Naspers)의 자회사로, 내스퍼스는 텐센트의 지분 33.6%를 보유한 텐센트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