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 유저 사이에서 제기된 운영자의 아이템 조작 및 판매 논란이 사실로 밝혀졌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국내 서비스사인 넷마블은 지난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논란은 게임 내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로 가질 수 없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유저가 등장하며 시작됐다. 의혹을 제기한 유저는 판매자의 아이템이 매우 낮은 확률로만 나타나는 옵션이라는 점, 판매 아이템의 장갑치가 구현할 수 있는 수치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점과 함께 현재 국내 서버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템이 등장한 적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문제가 되는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가 자신의 선박을 공개하자 논란에 힘이 실렸다. 해당 아이템을 통해 정상적인 플레이로 불가능한 강화 수치가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선박의 세로돛성능 강화는 127이지만, 아이템을 제시한 유저의 강화 수치는 160으로 확인됐다. 그 외 옵션도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불가능한 수치다.

▲ 국내 서버에 존재하지 않는 '여포셋' (출처: 인벤 유저 긔여운수비니)

▲ 정상적인 플레이로 가질 수 없는 선박 스펙(출처: 인벤 유저 긔여운수비니)

문제가 불거지자 선박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저는 인벤 '대항해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유저는 먼저 "운영자도 아니며, 지인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판매한 아이템은 트레저박스와 게임상에서 구매한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래 강화 수치는 정상적이었으며, 200강게볼은 저와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해당 유저는 이슈로 인해 계정이 영구정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이슈의 경우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운영 외주업체 담당자가 게임 아이템 제작 및 판매 행위를 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며 "외주업체 해당자에게 최대한의 징계 조치와 함께 앞으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하는 운영외주업체는 IGS (아이지에스) 라는 곳이다. 문제는 넷마블이 IGS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들이 AS 나 CS 등 서비스 관련 조직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넷마블 역시 게임의 운영서비스 조직을 자회사로 분사한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넷마블과 IGS 는 단순 계약관계인 제 3의 업체이거나, 언제든지 서비스 외주 계약을 종료시킬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애초부터 서비스를 전담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분사해서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운영 외주업체라는 표현으로 넷마블과 마치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공지한 것은 이번 사건에는 어울리지 않는 해명으로 보인다.